꽃을 보았니? - 2022년 칼데콧 영예도서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3
숀 해리스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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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았니? / 숀 해리스 / 윤지원 역 / 지양어린이 / 2021.05.12 /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73 / 원제 : Have You Ever Seen a Flower?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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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형광의 색감들이 가득한 <꽃을 보았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화분을 들여다보는 소녀도 궁금하고, 무슨 꽃이 피어날지도 궁금하네요.

가장 궁금한 것을 본문의 장면들의 표현들이지요.

들어가 보아요. 이 환상적인 색감의 세계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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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았니? 꽃을 본 적 있니?

풀밭에 엎드려 꽃과 얼굴을 맞대어 본 적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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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꽃 속 깊숙이 들리도록 소리쳐 보았니?

메아리에 귀 기울여 보았니? 소리가 얼마나 깊이 닿았다 되돌아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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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물을 마시고, 똑바로 서 봐.

그 물이 몸속에서 천천히 흘러, 너의 뿌리로 퍼지는 걸 느껴 봐.







책을 읽고



조금 천천히 덧싸개와 표지, 면지, 첫 장면을 만나보세요.

컬러감 가득한 표지와 면지에 이어서 첫 장면에서 갑자기 흑백의 색감으로 다운되는 듯했어요.

왼쪽 하단의 작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회색의 도시만이 보였지요.

제가 책장을 급하게 넘겼을 때는 가장 반짝이는 작은 뿌리를 발견하지 못했던 거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 아이가 꽃을 피우기 위해 기본이 되는 뿌리가 아닐까 싶네요.

꽃의 색깔, 향기, 꽃 주변의 곤충, 줄기, 꽃잎, 뿌리, 해님까지

한 송이 꽃에서의 그 모든 것을 알기 위해 독자는 모든 감각을 일깨워야 하지요.



'꽃을 보았니? 꽃을 본 적 있니? 풀밭에 엎드려 꽃과 얼굴을 맞대어 본 적 있니?

꽃을 느껴 보았니? 네 손등의 핏줄을 만져 보듯 꽃잎의 줄기를 더듬어 보았니?

가시에 손가락이 찔렸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을 때 네 생명의 찬란한 빛깔을 본 적 있니?'



장면마다 계속해서 가벼우면서도 생각을 요하는 질문을 하고 있어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다 보니 잠깐, 잠깐 책장 넘기기를 멈추게 되네요.

그런데 장면에 온전히 빠져보고 싶어서 그냥 멈추기도 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색채는 점점 강렬해지면서 그림에서 힘이 느껴지네요.

빠져드는 그림책, 빠질 수밖에 없는 그림책, 책장을 덮고도 여운이 남는 그림책 중 한 권이네요.

요즘은 이런 그림책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독자인 저는 정말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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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덧싸개를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다른 그림이 있지요.

한 송이의 꽃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한 송이 안에 있는 생명력이 가득한 꽃의 정원으로 들어간 느낌이네요.

원작의 <Have You Ever Seen a Flower?>은 한글판과는 반대의 구성으로

표지의 꽃밭에서 덧싸개를 열면 소녀와 한 송이 꽃이 보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한글판의 덧싸개 구성이 좋아요.







- 숀 해리스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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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대중음악가이지요.

‘THE MATCHES’라는 밴드를 이끌며 2003년에 자기 음반의 포스터 아트를 시작했지요.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간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이 첫 번째 그림책이이며,

<꽃을 보았니?>는 숀 해리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그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 두 권은 모두 종이를 이용한 콜라주 기법으로

종이 오린 뒤 그림과 그림자 넣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생생함과 입체감이 살아 있었지요.

이런 기법과는 너무 다른 색연필을 이용해서 연결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두 권의 그림책 모두 추천드려보아요. 꼬옥 한 번 읽어보세요.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817577138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8769562







- <꽃을 보았니?> 작업 과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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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의 마술사 같은 숀 해리스이네요.

우리의 주위에 있는 색연필과 종이를 이용해서 이런 작품을 탄생시키다니...


ZOOM 영상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싸인, 아트 프린트, 로고가 들어간 씨앗 패키지가 탐나네요.

이 패키지는 출간 당시 선주문 했던 패키지 상품이었나 보네요.

또, 맥 바넷과 작업 중인 그래픽노블 <The First Cat In Space Ate Pizza>의 드로잉과

그의 신간의 그림책 <DOING BUSINESS>의 모습을 볼 수도 있어요.


영상에서 캘리포니아 연안의 롤링 언덕에서 책을 읽어주는 숀 해리스,

그리고 그의 포켓 주머니에 작은 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https://youtu.be/L4tMuLaedQ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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