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빨리!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0
클로틸드 페랭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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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빨리! / 클로틸드 페랭 / 나선희 역 / 책빛 / 2021.04.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0 / 원제 : Vite, vite, vite!(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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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판형이 기~이~이~일죠!

가로는 32cm라서 큰 판형의 크기인데다 세로가 12cm로 더 길게 보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기에 이런 규격 외 판형으로 출간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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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빨리 서둘러! 나는 눈을 뜨자마자 후다닥 침대에서 나왔어.

나는 친구들을 앞지르며 있는 힘을 다해 빠르게 달렸어요.

왜냐하면 막 떠나려는 버스에 바로 올라타야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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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시골길을 쌩쌩 내달렸어. 빠르게 다리를 건너고, 빠르게 마을을 지나고...

우리는 서둘러 버스에서 내려, 곧장 배에 올라탔어.

부릉부릉, 부릉부릉, 배는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급히 출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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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초음속 비행기를 향해 뛰었어.

빨리! 빨리빨리! 비행기를 놓치면 안 돼!

멀리 날아간 비행기는 아주 작은 점이 되었어. 나는 그만큼 빠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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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리 달리느라, 보지 못했어.

무당벌레가 날아가는 것도.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도.....







책을 읽고



내달리는 속도감에 텍스트를 쫓아가느라 눈동자를 부산히 움직였네요.

제목부터 재촉을 하듯이 <빨리 빨리 빨리!>라는 속도감을 주더니

본문의 텍스트는 쉼이 없이 길게 쭈욱 이어지면서 아이의 하루 시작을 쫓아갔어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뛰어 나오기가 바쁘게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신고 뛰어요.

뛰는 사람보다 더 빠른 버스를 타고, 버스보다 더 빠른 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음속 비행기에 올라탔어요.

'속도'를 나타내는 그림책의 주제에 맞게 경마장 트랙을 달려가는 것 같네요.

'똑딱 똑딱 똑딱', '우리가 가장 빨라', '총알택시'라는

본문의 텍스트뿐 아니라 장면 속의 텍스트까지도 재촉을 하네요.

가장 극에 달한 '울트라 스트레스' 초음속 비행기였지요.

어쩜 이리도 재촉하는지 비행기 이름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즘에....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와~ 이런 반전이 있다니요.

아이가 비행기를 타지 못해 아쉬움과 속상함, 자기반성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무당벌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어요.

이제는 아이가 가장 잘 하는 것들을 보여주네요.

아주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하고, 들여다보고,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이지요.

아주 천천히 읽는 부분에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어서 저는 이 장면들이 좋아요.

어린이날인 오늘, 아이들을 잘 표현한 장면인 것 같아요.



<빨리 빨리 빨리!>는 두 가지 템포로 그림책을 읽어가야 해요.

빨리빨리 읽어야 하는 부분과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이 반전을 위해 텍스트와 그림까지 효과를 더해주고 있지요.

빨리 읽어야 할 부분의 텍스트는 문장의 위치에 변화도 없이 계속 이어지지만

천천히 읽어야 할 부분에서는 위치의 변화와 함께 텍스트가 긴 띄어쓰기로 호흡에 쉼을 주지요.

그림 또한 전반부에는 빡빡하게 채워진 공간의 구성이었다면

후반부에는 무당벌레, 꽃, 먼지, 달팽이, 개미, 나뭇잎 세 장...

주변에 흘려보낼 수 있는 사물과 풍경 하나, 하나를 공간의 여유를 두고 그려졌네요.



아이에게는 주변의 작은 것들을 들여다보며 소중히 여기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게 힘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지나가는 줄도 모르는 일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네요.









- 클로틸드 페랭(Clotilde Perrin)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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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만드는 아버지와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프랑스 산골에서 자라면서 만난 숲속 동물들과 검은 소나무 숲,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많은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합니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지금까지 3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작가의 홈페이지 : www.clotildeperrin.net







-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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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핀 꽃 / 존아노 로슨 글 / 시드니 스미스 그림 / 국민서관

엄마, 잠깐만! / 안트아네 포티스 / 노경실 역 / 한솔수북

딴생각 중 / 마리 도를레앙 / 한울림어린이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 / 캐시 스틴슨 글 / 듀산 패트릭 그림 / 책과콩나무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 마스다 미리 글 /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 김난주 역 / 뜨인돌어린이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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