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그림책 Dear 그림책
하이케 팔러 지음,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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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그림책 / 하이케 팔러 글 /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21.03.26 / Dear 그림책 / 원제 : Freunde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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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100 인생 그림책>을 알고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림책!

지난 이야기가 '인생'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우정'이네요.

수많은 우정들을 어떻게 보여줄지, 이야기할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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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모르겠지만 / 은하수라는 까마득한 별무리

그 수많은 별 가운데서 /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인지 모르겠지만 / 너와 내가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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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내 삶에 대해서 묻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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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우정은 / 잠시 지나가든 / 평생 이어지든

애정으로 변하든 / 불신으로 끝나든 / 구할 가치가 있다.







책을 읽고



우정을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좋을 때는 모두가 좋은 친구이지요.

가장 힘들 때, 가장 곤란할 때, 보이는 민낯에 그 사람을 면목을 알 수 있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우정 그림책>을 읽다가 그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등을 돌리지 말고

품에 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 문장을 쓰면서 순간 떠오르는 지난 일이 있네요.

평소에는 유쾌하고 모든 것을 쿨했던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근무 상황을 보고

동료인 모두에게 그리고 저에게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에 그녀가 이해되지 않아서

저랑은 안 맞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마음을 문을 닫아버린 저였네요.

그런데 <우정 그림책>을 읽으면서 뭔가 잘못된 생각일 수 있겠다는 판단인 것 같아요.

그녀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힘든 부분을 먼저 이해했어야 될 것 같아요.

모두가 힘들었던 상황이기에 마냥 함께 이해하자고라는 무언의 공감이 아닌

오히려 힘든 상황을 표현하며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요구한 것 일수 있다고 말이지요.

그렇게 표현한 그녀를 한 번만 안아주었다면 지금의 이런 불편함을 갖고 있지 않을 텐데...

나이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 한심스럽네요.

좋은 생각, 좋은 부분, 좋은 인상만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려움과 다름을 보였을 때 함께 하는 우정이 찐 우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도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우정 역시 다양하지요.

나이를 뛰어넘고, 성을 뛰어넘고, 성격과 취향을 뛰어넘는 아주 다양한 모습이지요.

몇 년 만에 보는 친구, 매일 보는 친구, 대화보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은 친구,

얽혀버린 친구,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친구, 성을 뛰어넘는 친구까지

<우정 그림책>은 이 많은 우정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나간 우정에 아쉬움에 아리기도 하지만 기억하지 못했던 우정에

생각을 할 수 없이 삶의 파묻혀 버리고 있는 현재가 불쌍하기도 하네요.



발레리오 비달리 작가님은 그림들은 그림책의 장면마다 삶의 이야기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장면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앞쪽에서 본 장면이 잊히는 듯할 때쯤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보이네요.

마치 삶이 단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고 이어진다고 알려주네요.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매일 이벤트는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 인생과 우정 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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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에 출간된 <100 인생 그림책>과 2021년 3월에 출간된 <우정 그림책>은 세트이지요.

한 권의 그림책만으로도 그 감동과 여운, 생각거리까지 충분하지만 두 권을 함께 읽으면 배가 되지요.

특히, <100 인생 그림책>은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초판 출간만 저 아늑하고 잠잠한 느낌이지만 리커버 에디션은 느낌이 전혀 다르지요.

현재는 초판의 저 표지가 아니라 리커버 에디션의 표지로 출간되네요.



<100 인생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96434932

 








- 작가 인터뷰와 표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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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그림책>의 원작과는 표지가 다른 <Amitié. Tout ce qui nous lie>의 프랑스어판이네요.

뒤표지에 있던 그림이 앞표지가 되었어요. 그리고 앞표지의 그림이 뒤표지로 갔지요.

표지 아이디어를 글 작가가 냈고, 뒤표지에 들어간 글은 그림 작가가 떠올렸다는

작가의 인터뷰를 보며 표지의 앞과 뒤가 하나의 이이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출판사 사계절의 블로그에 가시면 작가 하이케 팔러의 인터뷰를 볼 수 있어요.

작가에 대한 이야기, 그림 작가 발레리오 비달리와의 작업 이야기와

세 번째는 '행복'에 관한 책이라는 힌트를 주신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인터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kjmail/222304102338

 



<우정 그림책>의 작가 하이케 팔러가 한국의 독자에게 보내온 깜짝 편지이지요.

다정한 그녀의 모습에서 글의 느낌이 전해지네요.


https://www.instagram.com/p/CM9fLl2F9mo/?utm_source=ig_web_copy_lin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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