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인 날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06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바람그림책 106
김고은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끼인 날 / 김고은 / 천개의바람 / 2021.04.01 / 바람그림책 106



화면 캡처 2021-04-26 074850.jpg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어느 작가님인지 알 수 있어요.

익살맞은 캐릭터들로 유쾌한 웃음을 가져오는 그림은 김고은 작가님이시지요.

표지의 아이가 어딘가에 끼여있는 것 같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SE-439f9ada-9642-4013-81e6-debe6f57d975.jpg



첫 번째 날, 하얀 개가 하얀 구름 사이에 끼어 있었다.

“지붕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서....”



SE-b7f20095-c139-41bc-9a3c-4b68bc839a7a.jpg



두 번째 날, 슈퍼 할머니 주름살 사이에 모기가 주동이가 끼어 울고 있었다.

“너는 어쩌다 그 사이에 끼었니?”



SE-2eb7351f-dca6-4634-8b40-678a5c5da492.jpg



“할머니를 물려고 앉았는데 깜빡 졸아서 그만...”

나는 손가락으로 주름살을 벌려 모기를 구해 주었다.



SE-cf30deb5-ae62-4591-89c4-5405d8da5bbc.jpg



그렇게 아이는 매일매일 끼어 있는 사람과 동물을 구해주었다.

집에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 사이에 싸움 요정이 끼어 있다.

아이는 이 싸움 요정을 빼낼 수 있을까?






책을 읽고



휴일 사이에 끼인 근무하는 날, 연휴 사이에 끼인 시험 보는 날,

친구들만의 시간을 약속했는데 눈치 없이 신랑이 끼어 있는 모임...

책을 읽고 '끼인 날'이 없는 것 같더니 생각해 보니 끼인 날이 많더라고요.

'끼인다'라는 의미가 이렇게 재미있는 단어였나요?

제가 경험했던 '끼인다'라는 유쾌하고 즐겁기보다는 힘들었던 날들이었는데 말이지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끼이면서 감정에 상처와 그 상처 속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런데...

<끼인 날>을 읽고 무언가에 끼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할 수 있겠다를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좁은 자리이지만 끼여서 함께 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요.

혼자 먹는 밥상에 숟가락을 얹고 끼여서 함께하면 최고의 한 끼가 되기도 하지요.

'끼이다'라는 단어는 벌어진 사이에 들어가 죄이고 빠지지 않게 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의 '끼이다'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지요.

함께 해야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이 묘한 상황이 사실 싫지만은 않아졌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몸을 접촉하는지라 그 사이에 끼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이 작품은 누가 보아도 '김고은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엉뚱하고 기발하고 일상의 작은 일에 이렇게 팡팡 터지는 상상력을 더해 낼 수 있는 능력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작가님의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웃음과 재미가 가득한 것은 물론 항상 빠지지 않는 가족, 관계의 이야기가 있지요.

정적으로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가족이나 관계의 의미도 좋지만

이렇게 웃음으로 되돌아보며 그 상황마저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감사하게 되네요.

코로나 이후에 일상의 모든 일들이 항상, 마냥, 무조건 감사하게 되네요.


SE-085c8dda-7ee6-419c-ac24-d01191541905.jpg




여백이 많아서 그런지 펜선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의 디테일들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유쾌한 웃음을 주네요.

특히, 저는 엄마 아빠 사이에 싸움 요정을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어요.

접지면을 쫘~악 펼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

그런데 이렇게 싸움 요정을 접지면 사이로 살짝 숨겨 놓은 것도 의도적인 건가요. 와~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 이유, 의자가 나뒹굴고 있는 이유, 산과 산 사이에 낀 캐릭터들까지...

앞과 뒤의 면지를 비교하면서 끼였지만 보이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 김고은 작가님의 그림책 -




화면_캡처_2021-04-21_235247.png



어렸을 때 엄마와 아빠가 싸우면 그 사이에 끼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누가 나 좀 꺼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살아 보니 다들 어딘가에, 어느 사이에 끼어 당황하고 때론 힘들지만 또 그러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거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고 싶었어요.

독일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 독일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출판사 천개바람 작가 소내 내용 중








- 출판사 천개의바람 신간 목록 -




ECB29CEAB09CEC9D98EBB094EB9E8C_EC8BA0EAB084EBAAA9EBA19D.jpg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출간된 천개의바람 따끈따끈한 신간 목록.

주제어, 50자, 300자 소개 글까지 목록만 훑어보아도 책의 매력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두었답니다!

두근두근 새 학기를 더욱 신나게 할 천개의바람 신간 목록이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로 오세요.

-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천개의바람 블로그 https://m.blog.naver.com/athousandhope/22228061014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