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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딸기 ㅣ 오! 시리즈
이수연 지음, 설찌 그림 / 발견 / 2021년 2월
평점 :
오! 딸기 / 이수연 글 / 설찌 그림 / 발견 / 2021.02.25
책을 읽고
딸기의 표지 그림에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노란 바탕에 빨간 딸기가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계절의 변화로 4월인데 딸기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눈부신 조명과 함께 과일과 채소들이 무지갯빛 색깔들을 뽐내며 글러 들어왔다.
그걸 누군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딸기였다.
딸기는 행복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누가 봐도 단연 최상품인 딸기는 농부 아저씨의 추천으로 미인 대회에서 '미스 논산'이 되었다.
냉장고가 열릴 때마다 딸기는 기대했다.
어느 무대에 올라 어떤 역할을 맡아도 멋진 주인공이 될 자신이 있었다.
딸기는 자리는 점점 뒤로 밀려났다.
새빨갰던 뺨은 점점 색을 잃어 갔고, 허연 곰팡이까지 피는 것이었다.
딸기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요?
책을 읽고
'나도 한때.....'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초등학생 조카도 그 시절 이야기를 하지요.
(어른 입장에서는 뒤로 넘어갈 이야기이지만...)
초등학생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항상 챙겨주시는 유치원 선생님과
친구들과 마냥 즐거웠던 유치원이 좋았을 것 같아요.
학생, 청년, 성인... 이렇게 저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는 <오! 딸기>이네요.
마냥 즐거운 학생 시절이 그리운 이들, 외모가 가장 빛이 나는 시절이 그리운 이들,
그리고 저처럼 건강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던 시절이 그리운 이들까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요.
<오! 딸기>에서는 외모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나이가 더해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네요.
나이가 더해가면서 건강이나 신체 회복이 떨어짐으로 할 수 없어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인 늘어나는 요즘이라서 그 시절이 자꾸 그리워지네요.
딸기가 냉장고에서 보낸 시간이 허송세월이었을까요?
그 시간은 그렇게 보내야만 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야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니까요.
저 역시 그 빛나는 시간이 마냥 그립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왔던 걸 알거든요.
빛나는 순간, 늪에 빠진 순간, 창피한 순간... 이 모든 순간들이 저의 순간이었거든요.
그림의 첫 장면을 보면서 깜짝 놀랐네요.
표지의 그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딸기의 자태는 보이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로 직행할 것 같은 느낌의 딸기가 냉장고 구석에 보이네요.
면지의 빨간색과 책배의 하얀색이 마치 딸기 한 입을 깨물면
빨간 딸기의 하얀 속살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딸기를 만나면 <오! 딸기>를 생각하며 '미스 논산'을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 출판사 발견의 그림책 -
출판사 발견의 열한 번째 그림책 <오! 딸기>이지요.
저도 절반 정도의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을 했네요.
항상 기대되는 발견의 그림책이라서 관심 있게 기다리고 있지요.
예쁜, 맛있는, 귀여운, 멋진 그림책 발견의 다음 그림책은 무엇일까요?
- 외모 관련 그림책 -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 패티 로벨 글 /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난 나와 함께 갈 거야 / 라켈 디아스 레게라 / 정지완 역 / 썬더키즈
얼룩진 아이 / 다니엘 루샤르 글 / 아델라 레슈나 그림 / 박진영 역 / 마주별
어떤 용기 / 박세경 / 달그림
완두 / 다비드 칼리 글 /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 펩 몬세라트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여섯 권의 그림책은 제 포스팅했던 그림책들이 외모에 관한 그림책들은 더 많네요.
그만큼 외모에 관한 관심은 연령을 넘어선 관심사 중 하나인가 보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