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버스 인생그림책 10
배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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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 배유정 / 길벗어린이 / 2021.04.20 / 인생 그림책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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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무 춤춘다>의 배유정 작가님의 신간이라 진짜 반갑네요.

첫 그림책의 강한 인상 덕이라서 이번 작품은 제본, 판형일지 기대되네요.

밤버스, 밤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덕에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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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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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지? 어디서 머물러야 할까?

누군가 정해 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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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신비스러움, 장엄함, 절제미가 가득한 퍼플의 표지부터 남다르네요.

큰 판형, 반짝거리는 폭죽, 부드러운 촉감으로 고급스러움이 한층 깊어지네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첫 장면의 텍스트는 제가 항상 고민하고 있는 질문을 던져주네요.

일상의 쳇바퀴가 돌아가는 오늘도 집과 직장을 오가며 하루를 마감했지요.

그림책 속의 한 소녀가 큰 여행 가방을 끌고 정류장에 서 있어요.

그녀는 버스가 도착했지만 버스에 오르지 못한 채, 수많은 질문들을 떠올리지요.

소녀가 다양한 여행지들을 상상 속에서 다니는 사이 버스는 가 버렸어요.

소녀는 버스에 올랐을까요? 아니면 버스를 놓쳤을까요?


저는 혼자 떠나는 여행을 평생 꿈꾸고 살고 있지만 겁이 나서 떠나지 못하지요.

큰 모자를 쓴 소녀와 저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숨죽이며 그녀를 따라가고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여행에 대한 불안감들을 작가님이 단 한 문장에 담았네요.

그림이 보여주는 낯선 세상들은 신비스럽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괴상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서 여행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혼자는 아니지만 저는 종종 밤버스나 밤기차를 이용하지요.

시간을 절약해 주는 이점이 가장 큰 이유이지요.

그리고 그 조용한 공간 안에서는 고요함, 불안, 피곤함...

이런 감정들이 섞여 있는 곳이지요.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해가 있을 때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바깥 풍경에 집중하지만

밤에는 어둠을 배경으로 창으로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지요.

밤 버스가 앞으로 나아갈 때는 길을 비추는 불빛 하나에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지요.

그림책 속에서도 버스의 불빛이 비추는 바로 앞의 부분을 제외한 공간은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들이네요. 작은 그림들까지 들여다보면서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돼요.

큰 여행 가방을 준비해봐야 할 것 같네요.








- 배유정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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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정은 어릴 적부터 유일하게 싫증 나지 않는 일이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놀이 삼아 날마다 상상 속에 빠져 지냈습니다.

알록달록 맘에 드는 물감과 색연필을 찾아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면, 우주, 순환 같은 낱말들을 좋아합니다.

그 낱말들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고 귀 기울여 첫 그림책을 내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배유정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전작 <나무, 춤춘다>는 표지를 열면 마치 나무가 흘러 내려가는 느낌으로

페이지들이 물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은 독특했던 제본과 판형이었지요.

그래서 <밤버스>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첫 그림책처럼의 독특함은 없지만 <밤버스>는 표지부터 고급스러움이 가득하네요.

그림을 보다 보니 누가 보아도 배유정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네요.







 - <밤 버스> 온라인 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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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FORM에서 4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밤 버스>의 원화 전시는 끝났지만

인스타그램의 B-PLATFORM에서 온라인 북토크는 다시 보기가 가능해요.



남미 여행 후 그림을 쏟아내듯이 그려내고 그 드로잉 북을 보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배유정 작가님의 독특한 작업 과정도 알게 되었네요.

볼리비아 버스가 밤버스의 캐릭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그리고, 작품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길벗어린이 편집장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는데

<밤버스>의 큰 판형과 장면마다 다양한 색이 인쇄는 무척이나 까다롭다고 하네요.








-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인생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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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책의 열 번째 그림책은 <밤버스>였지요.

인생 그림책 시리즈에서 작품성 높은 그림책을 만나게 되네요.

만나는 그림책마다 삶에 대한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요.

저도 <허튼 생각>과 <시소>를 뺀 나머지 그림책은 포스팅을 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크고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 길벗어린이의 편집장님의 북토크를 듣고 나니

앞으로도 인생 그림책 시리즈의 그림책들을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아요.



<봄은 고양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0306042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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