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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 ㅣ 인생그림책 9
이덕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봄은 고양이 / 이덕화 / 길벗어린이 / 2021.04.30 / 인생 그림책 09
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에서 두 마리 고양이를 찾으셨나요?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생기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봄이 시작될 때,
계절을 만드는 이가 야몽 숲에서 야몽꽃을 따, 후우~하고 불면
야몽들이 세상에 퍼지지.
민들레 씨앗처럼 보이는 야몽들은 사람들을 나른하고 둔하게 만들어.
짓궂은 야몽들은 사람들의 콧속에 들어가 장난을 치기도 해.
어떤 야몽들은 사람의 가슴으로 파고들어 가 간지럼을 태우는데
그러면 사람들은 두근두근 봄의 설렘을 느껴.
야몽들이 내려앉아 따뜻하게 데운 자리에는 초록 잎이, 꽃이 피어나.
야 몽~
책을 읽고
옷으로 몸을 꽁꽁 싸매던 겨울이 지나가고 꽃이 피는 봄이 왔네요.
이번 봄도 소리도 없이 오는 듯하더니 비가 자주 내려서 꽃구경은 어렵네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에서 봄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아요.
그중에서도 <봄은 고양이>는 제목과 표지에서 귀여운 고양이를 보여주면서
면지로 이어지는 생기 가득한 사랑스러운 노랑을 책을 덮는 표지까지 담고 있네요.
그림책 한 권이 봄이 되었네요.
봄이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고 나른해지고, 재채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요.
그런데 주위의 이런 신체적 반응에는 상상력 가득한 이유가 있었어요.
야몽이 우리들에 콧속으로 마음으로 들어와 봄을 느끼게 하는 거였네요.
주인공 야몽은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꽃에서 나온 노란 꽃씨들이지요.
야몽들은 내려앉아 따뜻하게 데워진 나무에는 연초록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요.
아주 작은 고양이 야몽이 봄을 만들다니 놀랍네요.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이 시구는 이장희 시인이 쓴 <봄은 고양이로다>의 한 부분이지요.
1923년에 쓰인 이 시는 고양이의 보드라운 털은 봄의 향기, 동그란 눈은 봄의 불길(情炎), 꾹 다문 입은 봄의 졸음, 쭉 뻗은 수염은 봄의 생기와 연결하며, 고양이와 봄이 하나 되는 순간순간을 포착해 보여 주었다고 해요.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 한 권이 시의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와~ 우!
이렇게 설명을 듣고 나니 텍스트의 느낌이 더 서정적으로 느껴지네요. ㅋㅋㅋ
비가 그치고 나면 연초록 잎을 조금 더 매일매일 크고 있지요.
떨어지는 꽃잎은 아쉽지만 조금씩 커지는 초록 잎을 바라보는 행복만으로도 봄이 좋아요.
- <봄은 고양이> 온라인 북토크 & 카카오톡 테마 무료 배포 -
이덕화 작가 신간 <봄은 고양이> 출간 기념 온라인 북토크에 초대받았어요.
인스타 라이브로 들을 수 있기에 북토크는 누구나 환영받는답니다.
4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스타 라이브(무료이니 접속만 하시면 돼요)
- 이덕화 작가님의 그림책 -
그림책 <뽀루뚜아>의 그림으로 2010년 볼로냐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였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 위즈덤하우스>, <궁디팡팡 / 길벗어린이>,
<뽀루뚜아 / 트리앤북>이 있습니다.
현재 고양이 달고,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중
<궁디 팡팡>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78255557
<뽀루뚜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2742263
- 고양이와 꽃이 있는 그림책 -
일주일 / 김라임 / 키다리
고양이는 다 된다 / 천미진 글 / 이정희 그림 / 발견
꼭꼭 봄바람 / 송현주 /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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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 문승연 / 길벗어린이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