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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46
김소월 지음, 이주영 엮음, 천은실 그림 / 현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시그림책 / 천은실 그림 / 이주영 기획 / 현북스 / 2021.02.22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46
책을 읽기 전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시인의 시이기도 하고 우리에게는 희망으로 노래이기도 하지요.
어떤 그림으로 그 의미를 남겨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새눈
섧다 해도 / 웬만한 / 봄이 아니어.
나무도 가지마다 눈을 텄어라!
개아미
진달래꽃이 피고 / 바람은 버들가지에서 울 때, / 개아미는
허리 가느다란 개아미는 / 봄날의 한나절, 오늘 하루도 / 고달피 부지런히 집을 지어라.
책을 읽고
엄마야 누나야 / 새눈 / 개아미 / 금잔디 / 산유화
진달래꽃 / 바다 / 붉은 물결 / 우리 집 / 가는 길
달맞이 / 부모 / 눈 오는 저녁 / 자주 구름 / 초혼
김소월 시그림책 <엄마야 누나야>에는 열다섯 편의 시가 실렸어요.
김소월의 동요, 동시와 시 가운데서 어린이, 청소년들도 읽어보면 좋을 시를 골라서
1925년 초판본 <진달래꽃>과 그 후 여러 사람이 현대어로 바꿔 쓴 시집을 비교해 보며
옛말을 맛보면서 언어 감수성을 넓히도록 원문을 되살렸다고 해요.
일제강점기 이별과 그리움을 주제로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하는 시를 쓴 김소월.
전 국민 애송시 중 한 편인 진달래꽃, 노래로 불린 시가 가장 많은 시인,
교과에서 맨 처음으로 시가 등재된 시인으로 그에 관한 수식어는 많아요.
저 역시 어릴 적 노래로 많이 불렀던 시였고, 국어 교과서에서 자주 만났던 시였기에
이렇게 모아서 다시 보니 김소월 시인의 시의 힘들이 느껴지네요.
그림책의 제목 때문인지 <엄마야 누나야>의 시 전문이 먼저 생각나지요.
하지만 그림책의 책장을 넘길수록 소월의 시에 빠지기도 하고,
천은실 그림 작가님의 그림으로 시의 이미지가 마음에 크게 그려지는 것 같아요.
저는 <붉은 물결>의 전문이 실린 붉은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현실에서 이런 바다를 본 적이 없었을 텐데도 만나보았던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이런 바다는 신비함이 큰데도 평온함과 아련함까지 가져오네요.
시와 함께 달라지는 그림들은 저마다 한 편의 작품이네요.
- 출판사 현북스의 다양한 그림책 -
수필, 동화, 기도시, 동시까지도 모두 그림책이 되었어요.
윤동주, 피천득, 권정생, 등 한국 문학의 대표 작가들의 글 중에서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언어와 문장을 다듬어서 감성적인 그림들과 엮은 그림책들이지요.
처음 읽을 때는 문장의 순수함을 모르다 어느 순간 훅~ 들어오는 그림책들이었지요.
기회가 되신다면 꼬옥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 천은실 그림 작가님의 작품 -
수채화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 결과물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림책 일러스트 작업과 아트 상품, 포스터, 웹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내용 중
천은실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은 출판사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덕분이었지요.
아름다운 색감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시리즈 중 몇 권의 책들은 리커버 북까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