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김복자 정원 그림책 15
서미경 지음 / 봄의정원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할머니 김복자 / 서미경 / 봄의정원 / 2018.02.23 / 정원그림책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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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봄의정원의 한국작가 그림책이네요.

표지의 앞과 뒤가 한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다르네요.

뒤쪽의 표지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과거의 모습인 것 같아요.

와~ 어떤 이야기일지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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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할머니 집은 싫단 말이야.”

“단아, 밥은? 할미가 돈가스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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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재미없어. 혼자 무슨 축구를 해.

이렇게 심심한데, 엄마는 나만 할머니 집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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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는 심술이 나서 축구공을 뻥 차버렸어요.

그런데 책장으로 날아간 축구공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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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 네 거니?'

책장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단이에게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책을 읽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이지요.

저는 유치원 때부터 십여 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특별한 추억이 있지 않아요.

이유는 많겠지만 장남인 아빠에게 딸 셋만 있는 엄마와 그 딸들이 귀해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 또한 할머니이기 전에 시어머니로 친정 엄마와의 관계가 더 크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분명 저의 지나온 기억 어딘가에 따스했던 시간도 있겠지만 .... 찾아보지는 않아요.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그림책들을 들출때면 내 기억 속의 할머니가 아닌

할머니가 된 친정 엄마의 모습을 보며 이해했어요.


친정 엄마가 손주들에게 하는 모습에서 이게 진짜 할머니구나...라는 생각하게 되었지요.

소녀 감성을 지닌 친정엄마는 손주들이 가장 사랑하는 어른이지요.

엄마, 아빠, 이모들보다 먼저 외할머니를 찾는 아이들을 보며 '할머니의 파워'를 알게 되었지요.

자전거에 푹 빠진 손자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둘이서만 조용히 다녀오고,

예쁜 작은 것들을 좋아하는 손녀들을 위해 문방구 쇼핑을 필수이지요.

그리고 이 모든 즐거운 것들의 마무리를 사계절 모두 아이스크림이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먼저 들여다 봐주시는 외할머니이시지요.


저희 친정 엄마는 체력이 되실 때는 아이들과 함께 몸을 움직기도 하셨지만

말하지 않아도 할머니들은 손주들의 마음을 다 알고 계시지요.

할머니도 처음부터 어른은 아니었으니까요.

단이처럼 신나게 뛰놀던 어린 시절, 꿈 많은 학생 시절,

젊음이라는 아름다운 청년 시절을 지나 지금의 모습을 쌓아왔으니까요.

언젠가는 할머니가 되겠지만 친정 엄마만큼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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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봄이 오는 그림책이네요.

흑백의 그림들이 진행되다가 벚꽃이 흩날리면서 장면이 전환되고 그림에 색이 앉았네요.

마치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지금을 그림책에서 만나는 기분이네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할머니 집 앞의 골목이지요.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만물상 같은 상점에서 만화방, 전파사, 그리고 편의점으로 바뀌지요.

앞과 뒤의 변해가는 곳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리고 백구요. 백구도 놓치지 말고 꼬옥 찾아봐주세요.









- 서미경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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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이들 마음에 다가가는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면서 꾸준히 그림책을 그리고 있다고 하세요.

<우리 할머니 김복자>는 서미경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다른 그림책과 동화책들에는 그림 작업만 참여하셨어요.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던 그림책들이 있어서 반갑네요.










- 다른 버전의 김복자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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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마지막 장면의 단이와 김복자 할머니의 뒷모습은 따스했지요.

서미경 작가님의 SNS에서 <우리 할머니 김복자>에 관한 그림을 발견했어요.

예쁜 한복을 입은 단이와 김복자 할머니으로 새해 인사하는 모습과

그림책과는 다른 눈이 커다란 어린 김복자 할머니도 있어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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