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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이 된 곰 ㅣ 꼬마도서관 10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2월
평점 :

하늘에 별이 된 곰 / 알렉시스 스넬 / 류재향 역 / 썬더키즈 / 꼬마도서관 / 원제 : The Bear in the Stars (2020년)

책을 읽기 전
별자리와 관련된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곰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일까요?
표지 그림에 끌려서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춥고 아름다운 나라에 새하얀 큰곰은 온갖 짐승의 여왕이었지요.
큰곰이 다스리는 왕국의 밤하늘은 별똥별로 가득했어요.

언젠가부터 왕국의 얼음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동물들도 하나둘씩 왕국을 떠났지요.
큰곰도 온통 하얗기만 한 세상에서 떠나 다양한 색과 모양의 땅을 보고 놀랐지요.

하지만, 큼곰은 어디를 가도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하고, 인간들의 세상에 들어가지요.
'인간의 땅'이라며 쫓겨나 작은 인간의 도움을 받지만 그마저 큰 인간들로부터 쫓겨나지요.

큰곰은 갈 곳도 없고, 함께할 친구도 없자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밤하늘에 올라가고 싶어졌지요.
큰곰은 밤하늘로 올라갔을까요?
책을 읽고
제가 표지를 보면 생각했던 북극곰의 이야기도, 별자리의 이야기도 아닌
기후 변화에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였어요.
이런 무거운 주제와 리놀륨 판화의 그림으로 아름다운 환경 그림책이 되었네요.
반짝이고 차가운 땅의 얼음이 사라지기 시작해요.
얼음의 땅이 갈라지고 바스러져 조각조각 멀어져 갔어요.
마치 모래시계 속 모래알들이 흩어져 내리듯 말이지요.
나의 집이라고 생각하는 땅을 떠나야 하는 북극곰의 아픔은 이제 시작이지요.
어디를 가도 자신이 살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인간이 정해 놓은 그들의 세상으로 오게 되지요.
어른들은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차갑고 날카롭게 큰곰을 쫓아내지요.
지치고 배고픈 큰곰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 이는 작은 아이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아주 잠시, 결국 큰곰은 또 쫓기지요.
자신의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 주는 밤하늘에 올라가 살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지요.
큰곰은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찾고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바라보지요.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요.
기후 때문에 동물들도 사람들도 자신의 터전을 잃고 있지요.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도 자신이 살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한다면 힘들지요.
특히, 삶의 터전을 바꿀 준비가 되지 않은 것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반기는 곳이 없다는 거 아닐까요.
음식, 친구, 새 집을 찾기 위해 눈 덮인 자신의 왕국을 떠난 큰곰과
전쟁, 천재지변, 정치, 종교적인 이유로 난민이 되어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는 이와 같네요.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은 난민에게도 큰곰에게도 같네요.
큰곰은 한발 한발 나아갈수록 상처로 마음이 차가워지지만 세상은 뜨거워지네요.
수년 어쩜 수백 년 걸쳐 만들어진 얼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더니 모래처럼 사라져버리지요.
지구의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지요. 그 피해를 보는 동물 중 북극곰도 빼놓을 수 없지요.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북극곰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지만
우리들은 적극적인 실천이 부족하지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네요.

이 아름다운 환경 그림책은 색감으로도 큰곰이 만나는 환경이 다라지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큰곰이 살던 곳의 블루 계열로 시작하였고 뜨거워지는 환경은 레드 계열로 극을 보여주지요.
큰곰의 넓고 큰 생각으로 지구의 환경이 회복되면서 그린 계열의 색으로 마무리되지요.
이 멋진 그림책 꼬옥 책장을 넘겨 아름다움을 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 썬더키즈의 '꼬마도서관' 시리즈 -

출판사 썬더키즈의 '꼬마 도서관' 시리즈는 <우리는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어요>을 시작으로 출간되었지요.
<하늘에 별이 된 곰>까지 열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는 썬더키즈의 다음 그림책도 기대되네요.
- <하늘에 별이 된 곰> 완성 과정 -

출판사 Penguin Random House의 수석 디자이너 Stephanie Jones의 홈페이지에서 발견했어요.
표지의 여러 시안 중 탈락된 시안이겠지요.
저는 이 모든 시안들이 너무너무 멋진 것 같아요. 디자이너도 꽤 고민되었을 것 같지요.
무려 일곱의 시안 중 선택한 표지 시안이라고 생각하니 더 멋지네요.ㅋㅋㅋ

작가의 스튜디오, 리놀륨 판화 인쇄 과정까지 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요.
환상적인 색감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어서 꼬옥 보시면 작품의 아름다움이 깊어지실 것 같아요.
https://youtu.be/BZquU1ATd0Q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