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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 편견에 맞서 새로움을 창조한 건축가 ㅣ 북극곰 궁금해 7
빅토리아 텐틀러-크릴로프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평점 :
자하 하디드 / 빅토리아 텐틀러-크릴로프 / 이순영 역 / 북극곰 / 2021.01.19 / 북극곰 궁금해 7 / 원제 : Building Zaha (2020년)
책을 읽기 전
동대문 DDP 플라자 건축가 자하 하디드!
이름만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궁금해지네요.
'북극곰 궁금해' 시리즈라서 더 반갑고요.
줄거리
바그다드의 이슬람 사원과 궁정에서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어요.
마치 물결이 아름답게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수메르 습지에 수상 가옥은 정말 아름다웠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요.
모든 것이 끊임없이 움직였어요.
집의 모형은 인형의 집처럼 생겼는데 장난감보다 훨씬 근사했거든요!
설계하고 모형을 만들고 건물을 짓는 과정이 자하의 머릿속에서 마구 춤을 추었어요.
자하는 건축 현장에 푹 빠졌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곧 지어질 건물의 모양과 구조를 상상하느라 바빴지요.
책을 읽고
지금 주변의 건물을 둘러보세요. 어떤 선에 둘러싸여 있으시나요?
건물은 공간의 효율성 때문에 대부분은 직선과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자하 하디드는 유선형, 곡선의 건축으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건축과 디자인을 우리에게 남겨준 건축가이지요.
이런 독특한 그녀의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건물의 외부와 내부와 직선이나 벽이 하나도 없는 동대문 DDP 플라자이지요.
자하 하디드가 처음부터 인정을 받았던 것은 아니지요.
일반인 제가 그녀의 도면을 보면서 이런 곡선으로 건물이 완성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요.
그래서 공모전에는 당선되지만 건물이 실제 지어지지 않고 그림과 이론에만 머물러서
한때는 종이 건축가라는 ‘페이퍼 아키텍트(Paper Architect)'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곡선의 여왕답게 외부에 이어 내부까지도 바닥이 벽이 되고, 벽이 천장이 되는 디자인들로
그녀가 남긴 건축물들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 세계인 것 같아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의 '주'를 만들어 내는 일은 인류의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이지요.
건축가를 뜻하는 영어 'Architect'의 어원은 '모든 지식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해요.
이렇듯 세상의 모든 건물은 건축가의 철학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는 것 같아요.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은 많은 편견을 깨뜨렸지만 공간의 유용성과 편리성의 언급은 거의 없네요.
이렇듯 건축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녀를 프리츠커 수상자이라고도 페이퍼 아키텍트라고도 부르는 이유겠지요.
그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작품은 세계의 곳곳에서 랜드마크가 되고 있지요.
자하 하디드의 첫 번째 독립 건축물 독일 비트라 소방서부터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에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 21세기 국립 로마 현대미술관(MAXXI), 등이 있지요.
이 건축물들의 실제 사진을 보면 도면 위의 곡선들이 하나의 건축물로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건물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함, 섬세함, 세련됨을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 도면에서 건축물로 완성되기까지 십여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지요.
그녀가 첫 여성, 첫 이라크인, 첫 이슬람교도, 최연소 수상자로 프리츠커 상을 받을 수 있는 이유였지요.
여성, 직선 건물, 외국인... 모든 것들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고 할 수 있지요.
프리츠커 수상자는 1979년 시작으로 43명이 수상했고 그중 자하 하디만이 여성이었지요.
2020년 아일랜드 여성 듀오로 처음 수상했어요.(남성과의 듀오로 받은 적은 있어요)
<자하 하디드>를 읽는 동안 그녀의 삶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해지네요.
자하 하디드 홈페이지 : https://www.zaha-hadid.com/
- 북극곰 궁금해 시리즈-
어린이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북극곰 궁금해 시리즈!
2019년 9월 <꿀벌의 노래>를 시작으로 출간되어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지요.
시리즈가 출간되는 동안 여섯 번째 책인 <정원을 가꿔요>는 다섯 번째 <안네 프랑크>보다 먼저 출간되었지요.
다섯 번째의 <안네 프랑크>를 만나 보지 못했는데 <자하 하디드>를 읽고 나니 더욱 기대되네요.
<정원을 가꿔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24106747
- 자하 하디드를 만날 수 있는 책 -
저는 자하 하디드에 관한 네 권의 그림책을 찾았어요. 그중 두 권은 한글 번역 출간되었고요.
외국 서적에는 출판사 달리에서 출간되고 있는 '리틀 피플 빅 드림즈' 시리즈에 자하 하디드가 있네요.
다른 한 권은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스탄가(Carlo Stanga)가 쓴 책인데 그는 건축을 공부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2020년 자하 하디드에 관한 책을 출간했어요.
두 권의 책이 한글 번역되길 기대해 보아요.
하단의 다섯 권의 책은 한 챕터로 자하 하디드를 만나 볼 수 있는 책들이지요.
<언니들은 대담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8355111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