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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ㅣ 신나는 새싹 150
최진우 지음, 문명예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월
평점 :
사월이 / 최진우 글 / 문명예 그림 / 씨드북 / 2021.01.13 / 신나는 새싹 150
책을 읽기 전
문명예 작가님의 그림이 궁금해서 읽고 싶던 그림책이었지요.
토끼풀 가득한 저곳에 귀여운 토끼가 저를 바라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아이, 귀여워. 맛있게 잘 먹어. 백설공주야.”
“토끼가 이렇게 빨리 클 줄 엄마도 몰랐어. 사 온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4월의 어느 날, 캄캄한 밤에 토끼장이 흔들리고 정신을 잃었어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정신을 차려 보니 그곳은 토끼가 살던 곳이 아니었어요.
공원 풀밭에 남겨진 토끼를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았어요.
4월에 버려진 토끼 사월이는 그곳에서 무사히 다음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학교 앞에서 사 온 아기 토끼는 한 달 만에 몸집이 커버렸어요.
귀엽다고 예쁘다고 사랑만 주더니 어느 날 밤 아무도 모르게 공원에 버려버렸지요.
혼자서 먹이를 찾아 본 적도 없고,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로부터 몸을 지키는 법도 모르지요.
집에서만 지내온 토끼, 백설공주는 그렇게 혼자가 되어 버렸지요.
하얀 토끼 백설공주는 그렇게 사월에 버려져 힘겹게 한 해를 보내요.
천적의 공격, 영역 싸움, 굶주림, 사람들의 학대까지 정말 많은 위기들이 있지요.
여기에서 백설공주의 힘겨운 반전은 끝이 아니었지요.
“엄마, 애 백설공주야. 다시 데려갈까?”
“안 돼! 너무 커서 놓아주었잖아. 키우고 싶으면 저 작은 토끼를 데려가자.”
그림책에서 가장 큰 반전 부분은 이 대화였지요.
왜 작은 토끼인가요? 다시 크면 버리시게요?
필요가 없으면 버려도 되는 생명도 있나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에서 올림픽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에 사는 토끼들에 대해 들었어요.
공원에 살고 있는 토끼들은 방사된 토끼가 아니라 버려진 토끼라고 해요.
생명을 쉽게 생각하고 약한 존재를 책임지지 못하는 일에 화가 났지요.
부모의 행동을 보며 아이는 어떤 배움을 가져올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생명을 책임진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의 외로움 삶에 귀엽게 등장하는 인형이 아니잖아요.
그림책을 읽는 동안 계속, 계속 화가 나가다 다시 홀로 남겨진 사월이를 만났지요.
유기 동물에 관한 그림책들 중 버려졌지만 대부분은 주인을 만난 해피엔딩이 많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월이>처럼 다른 결말은 더 많은 생각을 남겨주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 쉽게 살 수 있게 인식에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 '반려동물 유기'에 관한 그림책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은 그림책은 아니지만 주인의 사랑을 받다가 유기견이 되고 안락사 되는 결말이지요.
<나는 기다립니다> 가장 최근에 읽어서 기억이 났고, 그래도 여기 반려견은 다시 찾으러 온 주인을 만났지요.
<박스> 읽어보지 못한 책이지만 라면 박스에 버려진 강아지가 박스를 떠나지 못한 모습이 그려졌다고 해요.
<모두의 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되었다 다시 버려진 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지요.
<검은 강아지> 버려진 장소에서 다시 만날 기대감에 떠나지 못하는 개 이야기이지요.
<어느 개 이야기> 연필의 선만으로 버림받은 반려견의 모습을 그려서 큰 아픔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에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은 유기견들도 있지만 유기묘에 대한 그림책이 있지요.
- 문명예 작가님의 그림책 -
문명예 작가님의 아홉 권의 그림책 중에서 <사월이 / 씨드북>과
<시베리아 호장이의 집은 어디일까? / 씨드북>, <구두 한 짝 / 웅진주니어>은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지요.
나머지의 여섯 권의 그림책은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요.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 디자이너로 일하셨어요.
글과 이미지가 만드는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고 있다고 해요.
그림책 《여름밤에》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지요.
<여름밤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7802420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