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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토스트 ㅣ 사계절 그림책
이해진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햇볕 토스트 / 이해진 / 사계절 / 2021.01.12
책을 읽기 전
안아주고 있는 동작과 색감만으로도 따스한 그림책이었지요.
그림책을 직접 만나보니 표지에 토스트 모양의 큰 타공이 있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햇볕에 바닥을 노릇노릇 굽습니다.
심심한 아이도 노 릇 노 릇.
배는 담요로 따끈따끈.
아이가 폭 잠든 것 같으면 폭신폭신한 고양이를 한 스푼.
또 한 스푼.
그 위에 말랑말랑해진 개를 올립니다.
바람은 살 랑 살 랑 조금만 아주 조금만.
식지 않게 조심합니다.
책을 읽고
창으로 통해 들어온 햇볕이 바닥을 따뜻하게 만들면 그 안으로 하나 둘 들어오는 식구들.
심심했던 아이도 할아버지의 개도 고양이 두 마리도, 노란 햇볕 속으로 들어오지요.
식구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풍미 가득한 버터, 달콤한 잼이 되고,
바람 한 꼬집이 토스트 위에 뿌려지고 구름은 마요네즈가 되어 아래쪽에 발라지네요.
토스트가 말랑말랑 해지는가 싶더니 바삭하게 익혀진 타이밍도 놓치지 않았지요.
읽는 동안 한 입 베어 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지요.
<햇볕 토스트>의 텍스트의 위치들이 그림책을 차분하고 따스하게 읽을 수 있게
천천히 읽어야 할 곳, 그냥 지나가야 할 곳을 알려주는 듯이 띄어쓰기가 독특하지요.
마치 글자에 숨을 넣어주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독특함은 텍스트뿐 아니라 장면과 책의 장치 안에도 들어 있지요.
햇살이 들어오는 작고 둥근 창문과 창문으로 만들어진 햇볕은 가로 판형 덕에 하나의 토스트가 되지요.
책장을 열 때면 토스트의 빵을 열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슬쩍 보는 재미를 찾았지요.
또, 바닥에 햇볕의 점점 빵 모양을 만들어가면서 완성되는 토스트를 보는 기다림의 즐거움도 있지요.
겉 바삭, 속 촉촉의 토스트를 즐길 수 있게 그림책 표지의 타공부터 시작하여
책의 세 옆면(책배, 책머리, 책입)까지 연노랑의 파스텔 톤이네요.
처음에는 조금 아담한 사이즈여도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본문의 장면들을 만나보니 딱 이 정도 사이즈가 좋은 것 같네요.
노란 햇볕을 머금고 있는 <햇볕 토스트> 한 입 드실래요?
- 출간 이벤트 '햇볕 티코스터' -
햇볕에 바닥을 노릇노릇 굽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햇볕이 만드는 맛있는 낮잠 그림책.
티코스터를 받아 들고 '어~ 이 크기는 설마!!!!!'
그러고는 표지의 타공에 티코스터를 넣었더니 쏘옥~
이 귀여운 티코스터의 탄생 과정을 상상해 보았어요.
- 이해진 작가님의 그림책 -
<커다란 구름이 / 반달>이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이었지요.
독특한 판형으로 재미있고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셨지요.
<개미가 올라간다 / 반달> 역시 덧싸개부터 독특한 그림책이지요.
작가님의 책 중 <하나 둘 셋, 지금! / 동심>을 만나고 확~ 빠져들었지요.
<하나 둘 셋, 지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083787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