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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너무 많아!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79
에밀리 그래빗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2월
평점 :
많아도 너무 많아! / 에밀리 그래빗 / 신수진 역 / 비룡소 / 2020.12.11 / 비룡소의 그림동화 279 / 원제 : Too Much Stuff!(2020년)
책을 읽기 전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 비룡소>을 얼마 전 읽었는데
에밀리 그래빗 작가님의 그림책을 다시 만나니 더 반가운데요.
뭐가 많은 걸까요? 많다는 것은 좋을까요? 나쁠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까치 부부는 정성껏 만든 둥지에 아주 멋진 알 네 개를 낳았어요.
하지만 이리저리 둘러보니, 뭔가 좀 더 필요해 보였지요.
이 세상 최고의 둥지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작은 물건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거예요.
언젠가 아기 까치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게 되면
어떤 자전거를 좋아할지 몰라서......
까치 부부는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조금 지나친 생각이었지요.
자동차를 가지고 돌아와서 둥지에 올려놓는 순간...
아주 멋진 네 개의 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아요.
가끔 물건을 사용을 위한 구매가 아닌 소장을 위한 구매가 있지요.
스스로는 이성적인 소비라고 생각해 보지만 집을 둘러보면 그렇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같은 스타일의 옷이지만 색깔이 다르다며 구매하고,
온 오프라인 마켓에서 세일하는 품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담아버리지요.
물론, 잘 입는 옷도 있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쓰는 물건도 있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그 가격만큼 활용은 하지 못한 채
어딘가 깊숙이 들어가거나, 재활용 쓰레기로 넘어가 기기도 하지요.
때론 정작 필요할 때 물건을 찾지 못해서 다시 구매하는 경우도 안 비밀이지요.
좋아하는 그림책이지만 정리하지 않고 제자리를 찾지 않았을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요.
작년에도 소장 중인 그림책을 기억하지 못하고 재구매했던 그림책이 몇 권 되네요.
저의 소비 패턴을 돌아보니 '내가 이 물건을 사용할 때'라는
상상의 만족이 물건을 구매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건의 유용성이나 사용적 가치는 저 멀리 있는 것이지요.
제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것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행복을 안겨주고 위안을 주는 그림책을 비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아요.
그림책마다 이유를 가지고 책장 안에 꽂혀 있거든요.
<많아도 너무 많아!>의 결말에서 산더미 같은 물건들이 '진짜' 주인들이 찾아가지요.
양말은 침대가 되고, 자동차는 여우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어요.
필요한 것을 판단하고 주변과 나눌 줄 아는 힘이 중요하다고 전해요.
저도 언젠간 진짜 주인들이 나타나면 이 그림책들을 넘길 수 있을 거예요.
원서의 책을 보니 덧싸개가 있고 덧싸개를 벗으면 멋진 숲 풍경이 보이네요.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양날개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또 하나의 플립을 만들어 놓았네요.
앞면지는 펼쳐질 이야기에서 까치 부부가 물어오는 물건들이 가득한 광고지이고,
뒷면지에는 '네모 바퀴 스케이트'와 같은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광고들과 함께
'재활용하는 법 네 가지와 <이제 숲은 완벽해! / 주니어김영사>의 뒷표지의 장면이 있어요.
꼼꼼하게 즐겁게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에밀리 그래빗의 또 한 권이 그림책이 책장에 추가되었네요.
- 에밀리 그래빗의 책 -
<많아도 너무 많아!>에 등장한 숲속의 동물 친구들이 그녀의 그림책에서 보이네요.
가장 먼저 <이제 숲은 완벽해! / 주니어김영사>의 오소리, 여우이지요.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 어린이작가정신>의 꼬마 생쥐 덜덜이,
<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의 시릴과 패트까지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동물 캐릭터 찾는 재미가 쏠쏠해요.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91395808
<또 읽어 주세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97933625
<널 잊지 않을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88049206
- 욕심, 소비에 관한 그림책 -
이건 내 나무야 / 올리비에 탈레크 / 이나무 역 / 이숲아이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 이현진 / 노란돼지
오, 멋진데! / 마리 도를레앙 / 이정주 역 / 이마주
부족해 씨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 / 쥘리앵 비요도 / 손시진 역 / 키즈엠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 엘리즈 그라벨 / 정미애 역 / 토토북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