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의 특별한 생일 햇살그림책 (봄볕) 42
옥사나 불라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볕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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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의 특별한 생일 / 옥사나 불라 / 엄혜숙 역 / 봄볕 / 2020.12.21 / 햇살 그림책 42 / 원제 : День народження ялинки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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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캐릭터만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그림책이지요.

<겨울이 궁금한 곰>의 옥사나 불라 작가님의 그림책이네요.

나무 요정 투코니의 어떤 이야기일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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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들도 모두 여름에 태어나요.

전나무 요정 투코니가 전나무들을 환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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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요정 투코니는 전나무들을 확실하게 돌봐 줘요.

그런데 늘 늦게 나오는 전나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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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그 작은 전나무를 찾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뇌조를 닮은 투코니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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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하늘 사이에서 겨울 아주 특별해요.

그리고 그 작은 전나무의 생일도 특별하지요.







책을 읽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숲의 정령을 만나 보신 적이 있어요.

<겨울이 궁금한 곰 / 봄볕>에서 겨울잠을 재우려는 숲의 정령이었지요.

그런 숲의 정령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서 더 반가웠던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이었지요.

그림책이 출간될 즘에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던지라 생일이라는 단어에도 설레었어요.



작가 옥사나 불라가 창조해낸 캐릭터 투코니는 호주 원주민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요.

그 신화에는 숲의 생명체가 춤을 추면 나무가 자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에 투코니는 나무 옆에서 살면서 나무의 성장과 꽃피우는 걸 도와주지요.

그리고 모든 계절이 바쁘겠지만 겨울에는 특히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전작은 동물을 돌보는 투코니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그림책은 나무를 돌보기이네요.

그중에서도 전나무를 돌보는 투코니의 모습이었지요.

새싹이 움틀 때부터 시작되지요. 동물을 막아주고, 지지대를 세워주고,

짚단을 덮어주며 마치 엄마처럼 돌보아주네요.

여름에 태어나야 할 전나무가 겨울 무렵에 나오는 전나무가 있데요.

어디서,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전나무를 뇌조를 닮은 투코니가 찾아내요.

하얀 겨울옷을 입은 동물, 식물, 그리고 투코니까지도 하얗게 변하고 나면

작은 초록빛의 전나무 새싹을 찾을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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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는 겨울이 되면서 동물들이 자신의 색이 아닌 하얀 눈의 색을 갖게 되지요.

뇌조를 닮은 투코니가 겨울을 준비하며 만든 담요를 덮으면 동물의 색이 바뀌어요.

이 장면이 정말 정말 사랑스러워요.(사랑스럽지 아니한 부분이 없어요. ㅠ.ㅠ)

작은 햄스터부터 토끼, 족제비, 뇌조, 여우, 그리고 순록까지도 온통 흰색이 되지요.

초록빛 가득했던 도입부의 장면의 색과는 달라지면서 핑크빛 흰색이 가득해요.

겨울 숲은 환상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들지요.



느리게 겨울쯤 세상에 나온 전나무는 여름에 태어난 전나무들과 똑같은 보살핌으로 자라나지요.

같은 보살핌을 받지만 자신이 받는 보살핌이 특별하다고 느끼면 더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맞닥뜨린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는 힘들지만

생각에 변화를 주고 조금만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시선이 바뀌지요.

얼마 전 관계 속에 작은 고민이 있었던 저인지라 느린 생일을 맞이한 전나무가 달라 보여요.

상대는 변화가 없는데 저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요.

(변명을 하자면.... 업무량이 늘어나고 몸은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을 읽고 마음의 남김이 없으면 어때요.

사실 전 이 그림책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따스함이 있어서 좋아요.

옥사나 불라의 따스하고도 귀여운 그림이 매력적이거든요.

여러분도 숲의 정령 투코니를 만나면 매력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 옥사나 불라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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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이지요.

그녀가 쓰고 그린 작품은 상단, 그림 작업만 한 작품은 하단이지요.

투코니에 대한 그림책 한 권과 들소 비숑에 관한 그림책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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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 중 한글 번역이 되어 출간된 작품은 세 권이지요.

저는 <겨울이 궁금한 곰 / 봄볕>으로 옥사나 불라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겨울이 궁금해서 겨울잠을 자려 하지 않는 곰을 재우는 투코니들의 활약이 사랑스러웠지요.


<겨울이 궁금한 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185050257









- 숲의 정령 투코니에 관한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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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령 투코니의 모습은 정말 다양해요.

작가는 각 캐릭터마다 특징을 설명해 놓았어요.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에서는 전나무를 잘 돌보는 전나무 요정 투코니,

늦게 나오는 전나무를 찾아내는 뇌조를 닮은 투코니, 그리고 순록의 뿔을 가진 투코니가 활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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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이 등장하는 두 장면에 우아함과 기품에 살짝 압도되는 느낌이었어요.

순록의 뿔을 가진 투코니와 뇌조를 닮은 투코니가 순록에 앉은 모습에 다시 귀요미로 넘어와 버렸어요.

이 장면이 탄생되는 작가님의 이야기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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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정말 다양한 굿즈를 만들었네요.

포스터, 엽서, 노트, 스티커, 퍼즐, 책갈피, 배지, 티셔츠, 가방, 손거울, 달력도 있고,

우표, 귀걸이, 가랜드까지 정말 다양한 굿즈들이 있네요.

그리고 숲의 정령이 되어 퍼즐을 풀고 아이템을 얻는 게임도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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