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별과 이별하는 법 - 아이스너 상 수상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리코 타마키 지음,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20년 7월
평점 :
이별과 이별하는 법 / 마리코 타마키 글 /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 심연희 역 / f(에프) / 2020.07.2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 (2019년)
책을 읽기 전
핑크빛 뒤에서 나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이별과 이별하는 법>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핑크빛 재킷이 사랑 이야기일 것 같은데 제목은 이별을 강조하고 있네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주인공 프레디 라일리가 바라는 단 하나는 바로 로라 딘과 ‘이별하는 것’이다.
둘이 사귀기 시작한 날은 프레디 인생 최고의 날이었지만, 일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헤어짐과 만남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프레디의 머릿속은 터질 것만 같다.
부서질 대로 부서진 마음과 어그러진 자존심,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을 위기에도
프레디의 모든 것은 자꾸만 다시 로라 딘에게로 향한다.
(내용 출처 : 출판사 보물창고)
책을 읽고
핑크빛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이별과 이별하는 법>이었지요.
색의 감성은 면지로 그리고 본문으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프레디를 소개받았어요.
열일곱 살의 소녀 프레디는 물건을 재활용해서 만들기를 좋아하고
딸기향을 좋아하지만 딸기 맛은 싫어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키스를 잘하는 것 같다며 자신을 설명하지요.
작년부터 로라 딘을 사귀지만 인생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고 해요.
프레디와 로라 딘의 사랑과 이별, 다시 사랑 이야기를 들여주었지요.
십대의 첫사랑 풋풋한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지요.
책을 읽을수록 사랑보다는 관계에 대한 아닐까 싶네요.
우정과 사랑에도 일방적인 형태가 아님을 책장을 넘길수록 되짚게 되니까요.
P. 274 당신에게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세요.
당신이 원하는 대답이 무엇이든, 그건 이미 당신 안에 있으니까요.
당신과 모든 레즈비언 자매들은 사랑과 이별 안에서 같은 마음으로 연대하고 있답니다.
이별을 하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나'이지요.
프레디의 답답한 행동들은 사랑에 대한 미숙함에서 나온 고민들이었지요.
남들이 보기에 바른 결정의 행동들이 아니었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매번의 결정마다 많은 고민들을 했겠지요.
자신에게 아픔만을 남기는 사랑이지만 친구들이 보여주는 따뜻함까지도 잊어버리지요.
로라 딘과의 사랑은 프레디 자신을 아프게 하는 똑같은 사랑이지만 그 사랑을 버리지 못해요.
프레디가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이 가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랑은 어렵고 힘든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본문의 모든 페이지에는 간결한 흑백의 명암이 들어간 선과 핑크빛 채색뿐이지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에서의 핑크는 사랑스럽지만은 않아 보이네요.
또, 과감하고 독특한 화면 분할은 영화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게 하지요.
글과 그림이 하나인 것 같지만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다르지요.
책이 출간되고 그래픽노블에 관한 많은 상을 휩쓸었던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사춘기 아들에게도 추천해 보았던 <이별과 이별하는 법>이었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꼬옥 일어 보시기를 권해 드려봅니다.
- 부록 둘러보기 -
부록에는 인물 스케치와 장면의 스케치를 자세히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 장면이 좋았는데 스케치의 느낌이 더 좋은데요.
- 작가 인터뷰 -
2016.04.08일의 작가 인터뷰이네요.
원작의 출간일이 2019년인데 아마도 출간 전 인터뷰로 작업 중에 인터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출간된 책의 인물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프레디는 조금 날카로운 느낌이고, 로라 딘은 지금보다 더 여성스럽네요.
더 많은 인터뷰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들러보세요.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herocomplex/la-et-hc-mariko-tamaki-rosemary-valero-o-connell-laura-dean-20160408-htmlstory.html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