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하합니다 ㅣ 핑거그림책 6
조미자 지음, 두 번째 토요일 그림 / 핑거 / 2020년 12월
평점 :
축하합니다! / 조미자 글 / 두 번째 토요일 그림 / 핑거 / 2020.12.14 / 핑거그림책 6
책을 읽기 전
책을 받아들었더니 누군가에게 꽃다발을 받은 느낌이네요.
화려한 꽃다발의 그림이 왠지 설렘을 주네요.
꽃은 누구에게나 행복하고도 즐거운 선물이지요.
줄거리
꽃이 말해요.
나무가 말해요.
반짝이는 별들이 말해요.
내 마음에 가득한 말,
우리 세상에 가득한 말,
반짝이는 당신을 위해 말해요.
축하합니다!
책을 읽고
<축하합니다!>를 열기 전과 책을 읽는 중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전부 다른 기분이 들었지요.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투박하지만 축하 카드와 리본이 마음에 들었지요.
면지에서 만난 바탕의 그림과 카드까지 그림책 한 권을 꽃다발처럼 선물 받은 기분으로 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구불구불, 흔들림이 가득해지면서 아쉬워졌어요.
제가 상상했던 그림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림이라서 솔직히 당황했지요.
'그림 작업을 하시는 조미자 작가님이 왜 이런 그림을....'
오히려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그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아~ 특별한 협업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춘천 근교의 재활시설 식구들과 함께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모여 20여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저마다 작가처럼 자신의 색과 그림으로 꽃을 표현했고
그 그림들 위에 봉사를 하고 있는 작가님의 글이 더해져 완성된 그림책이네요.
그림책은 나만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완성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기분일 것 같아요.
유명한 작가들과의 협업도 기대되지만 조금 서투르고 힘든 이들과의 협업도 큰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아요.
삶에 있어서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서투른 우리들이니까요.
그림책의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모두 열 번의 '축하합니다!'를 듣고 나니
오늘은 평범한 하루지만 특별한 날이 되는 것 같아요.
아니네요. 특별함이 없는 오늘의 이 평범한 날도 왠지 축하를 받는 것 같아요.
세상 축하할 일이 어디 생일 축하만 있을까요?
입학, 졸업, 시작과 마지막의 특별한 날, 평범한 하루까지
매일매일 작은 일에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 출판사 핑거의 '핑거 그림책' -
출판사 핑거는 그림책 조미자 작가님이 출판 등록한 출판사이지요.
네 번째 그림책까지는 조미자 작가님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다섯 번째는 외국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여섯 번째 그림책 <축하합니다!>은 재활시설에 계시는 분들의 그림이네요.
와~ 핑거 그림책의 일곱 번째의 그림책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매번 놀라워요.
<킹 발타자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47130974
- 꽃다발 그림책 -
꽃다발과 관련된 그림책을 찾아보았어요.
주제와는 거리가 있지만 표지만으로도 이미 꽃다발을 받은 느낌의 <꽃을 선물할게>
아빠마다 다르게 준비한 꽃을 보는 행복한 기분을 <아빠 셋 꽃다발 셋>에서 찾으세요.
<거리에 핀 꽃> 한 송이면 어때요? 작은 손에서 건네는 사랑과 위로, 그걸로 충분해요.
<꽃 할배> 꼬옥 예쁜 포장이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넘치는 꽃(마음)이라서 더 행복할지도 몰라요.
<내가 만든 꽃다발>의 아이는 한 송이, 한 송이 모아서 만든 꽃다발이지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처음 만난 <꽃다발 / 에릭 바튀>가 있네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아 사진을 가져오지 못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