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신동흔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 신동흔 / 나무의철학 / 2020.11.15

 

 

 

 

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읽기도 바쁜 나날들이지만 <옛이야기의 힘>을 보며 어떻게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옛이야기를 읽다 보면 같은 제목이지만 결론이 다르거나 패러디 되는 책을 볼 때면 스토리의 원형이 궁금했거든요.

<옛이야기의 힘>의 작가님만으로도 더 궁금해지는 책이었지요.

이렇게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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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이야기와 인간 : 이야기를 알면 진리가 보인다

Part 2 성장과 독립 :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할까

Part 3 호모 에로스 : 사랑하니까 인간이다

Part 4 세상과의 대면 : 이야기로 투시하는 냉혹한 현실

Part 5 성공과 행복 : 인생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

 

 

 

Part 1 이야기와 인간 : 이야기를 알면 진리가 보인다

1장 옛이야기라는 거울이 비추는 내 안의 서사

거울 앞에 선 왕비와 이야기 앞에 선 우리_ 백설공주 19

내면 깊은 곳에서 삶을 결정하는 것들 30

빨간 모자가 알려주는 진정한 자존감_ 빨간 모자 34

2장 S-Ray로 찍어보는 마음의 병

어디까지가 자유이고 어디서부터 방종일까_ 트루데 부인, 청개구리 아들 43

서로의 입장을 바꿔본다는 것_ 청개구리 아내, 지붕 위로 올라간 젖소 49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된 사람들_ 보물단지, 호랑이가 된 아내 55

3장 서사는 움직인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법

내 서사의 분기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_ 여우 누이 67

머물고 싶을 때와 변화해야 할 때_ 열두 오빠 73

금수저와 흙수저가 서로 인연이 닿는다면_ 선녀와 나무꾼 외 82

 

P. 72

여우로 변해서 짐승을 잡아먹고 부모 형제를 해친 딸은 불에 타 죽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잘 되었다며 박수를 쳤을 테니 최악의 죽음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렇게 된 책임의 상당 부분이 부모에게 있으니,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나를 왜 이렇게 만든 거야! 진작 부모님이 나를 바로잡아주었다면…….”

이는 서사적 분기점을 타인의 몫으로 두는 관점입니다.

나름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남이 잘못했다고 해서 자기 잘못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막내딸은 필연적으로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에요.

갈림길에서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탓이 큽니다.

그는 어려운 길 대신 늘 쉽고 편한 길을 택합니다.

부모의 힘을 빌리는 식이었지요.

그 결과 막내딸은 여우로 상징되는 ‘갑질의 제왕’이 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결과 정말로 엄중하지 않나요?

 

 

 

 


 

 

책을 읽고

 

 

항상 부족한 책 읽기를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었지요.

시간이 쫓기고, 잠에 쫓기고, 체력에 쫓기고.... 모든 핑계를 다 되어도 결론은 게으름이었어요.

<옛이야기의 힘>을 만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해서 재미나니 계속 읽게 되네요.

물론 책을 읽다가 졸아서 다음날이 된 경우도 있지만요.

 

 

JTBC〈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의 93강 “옛날이야기의 힘-이야기를 이야기하다”에서 작가님이 다 전하지 못한 수많은 민담, 신화, 전설 등 원형이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이야기 풀 패키지'라고 하네요.

<옛이야기의 힘>은 모두 다섯 파트 열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야기와 인간’, ‘성장과 독립’, ‘호모 에로스’, ‘세상과의 대면’, ‘성공과 행복’ 등 총 5부와

내 안의 서사, 마음의 병,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부모로부터의 온전한 독립,

사랑, 영원한 동반자, 일상에서의 정치, 불행 서사에게 배우는 성공의 원칙 등의

핵심 화두에 따라 열여섯 개 장으로 나뉘어 있지요.

<옛이야기의 힘>에는 책은 〈신데렐라〉, 〈백설공주〉, 〈빨간 모자〉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형제 민담을 비롯해〈콩쥐 팥쥐〉, 〈여우 누이〉, 〈선녀와 나무꾼〉같은 고전 설화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백 년을 이어 전해지는 수십 편의 이야기를 담겨 있어요.

 

 

그림책 <빨간 모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장하고 있는 저인지라 <빨간 모자>를 지나칠 수 없었지요.

빨간 모자는 두 가지 버전이 있고, 신동흔 작가님은 그림형제의 버전의 이야기를 담았지요.

1812년 그림형제는 빨간 모자가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늑대를 물리침으로

아이들에게 공포감이 없고, 사냥꾼의 도움 주는 남성, 시대상 반영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림형제보다 이전인 1600년 후반의 작가 샤를 페로는 빨간 모자가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잔인한 옛이야기로 귀족의 자제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늘 교훈이 있어요.

하지만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설명이 없이 그림형제의 빨간 모자 버전으로 다양한 해석을 말씀하시지요.

이야기의 흐름,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묘한 설득력에 끄덕 끄덕 거리고 있네요.

미처 몰랐던 뜻밖의 결말과 해석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 오해를 해소시켜주지요.

 

 

P. 9

듣는 사람이 연상하고 느끼는 것이 곧 이야기의 의미가 되지요.

옛날이야기는 그렇게 현재적으로 살아서 움직입니다.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원형에 대해 명확한 자료를 제시할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옛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이치, 나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네요.

비슷한 이야기가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시간을 흘러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이유이겠지요.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오늘을 살아봅니다.

 

 

 


 

 

 

 

- 신동흔 작가님이 참여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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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흔 작가님의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출간하셨지요. 저는 그림책 관련 책들만 묶어보았어요.

지금은 절판된 책이지만 출판사 큰북작은북에서 <춤추는 별>, <달강달강>, <타박이>까지

노래하는 이야기책 전래동요 시리즈도 출간하셨네요.

출판사 한솔수북의 '수북수북 옛이야기' 시리즈의 다섯 권의 책을 작가로 해설로 다양하게 작업하셨네요.

위의 그림책 표지들은 단행본의 그림책들을 모아보았지요.

전집으로는 출판사 별똥별의 '깨동이 전래동화'는 작가님의 감수와 해설이 담겨있는 작품이 대부분이지요.

 

 

 


 

 

 

 

- 신동흔 작가님의 7문 7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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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민담형 인간 / 한계레출판>이 출간된 후 7문 7답으로 진행된 저자 인터뷰 기사이지요.

설화에 대한 작은 관심만 있어도 신동흔 작가님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최고의 구비설환 전문가이신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신동흔 교수님,

영화 <신과 함께> 창작에 영감을 준 책 <살아있는 한국신화 / 한계례출판>의 작가로 더 유명하시지요.

작가님의 책을 더 많지만 한눈에 보이게 이 정도로 정리해보았어요.

책에 대한 인터뷰도 있지만 작가가 구비설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야기 등 작가의 이야기가 있지요.

http://ch.yes24.com/Article/View/41919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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