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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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 앙드레 부샤르 / 이정주 역 / 2020.10.28 / 어린이작가정신 / 원제 : L'Étrange Ronflement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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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코를 골고 있는 아빠?', '우리 아빠 아니야?'

제목을 본 아이들의 대화였어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야기이지요.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화창한 일요일 오후, 카미유네 집에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거실에서는 아빠가 입을 벌린 채 잠들어 있었는데 소리는 바로 그곳에서 났어요!

카미유는 곧바로 동네 최고의 탐정 친구들을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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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우리 아빠가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가까이 가서 들어 봐.”

“푸오르르! 카…… 라아아아! …… 크루우우우!”, “진짜 무시무시하고 이상한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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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가 부는 클라리넷 소리 같아. 오빠가 어렵게 설명해서 아저씨가 못 알아듣고 꿀꺽! 삼켜 버린 거야.”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 못 봤어? 연주할 때 눈을 감잖아! 잘 때 연주가 더 잘 되니까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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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고장 난 엔진 소리 같은데? 부품이 헐거워졌거나 때가 잔뜩 끼었나 봐.”

“글쎄. 차고에서 분해해 봐야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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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우리 아빠가 맞아! 어제도 나한테 새 축구공을 사 주셨어!”

“새 공을 선물 받았어?”, “가자, 축구하러!”

 

 

여기서 끝이 아니네요. 작가가 이야기하는 코골이의 비밀도 있지요.

도대체 왜 아빠는 코를 골까요?

 

 

 

 


 

 

 

 

책을 읽고

 

 

“드르렁 드르렁, 컥컥! 크루우우우”

“하아아아! 후오오오하악! 컥컥……” (한참 조용했다가)

“푸오르르! 카…… 라아아아! …… 크루우우우!”

“카아아! 하아아아! 크루우우우……”

 

 

아빠의 코 고는 소리에 카미유의 탐정 친구들이 모였지요.

이 탐정들이 이야기하는 추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의견들이지요.

저는 첫 번째 상상부터 이 다섯 탐정들의 매력에 빠져 버렸지요.

클라리넷 부는 법을 배우다 클라리넷을 꿀꺽! 삼켜버렸고,

눈을 감고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아빠도 눈을 감고 연주하는 거래요.

차를 분해하는 것처럼 아빠를 분해하자는 두 번째,

따뜻한 곳을 찾던 고양이가 들어갔다는 세 번째...

와~ 끔찍하기도 하고 잔인하기까지도 하지만 아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신선하네요.

상상하지도 못했던 엉뚱한 아이들의 의견과 해결책이 남아 있어요.

작가님마저 코골이의 비밀을 밝히겠다며 더 오싹한 이야기를 하지요.

 

 

저는 이렇게 다양한 코골이 표현이 이상하고 흥미로워서 무척이나 맘에 드네요.

현실과 상상이 뒤엉킨 듯하지만 그 적절한 조화 덕에 환상적인 매력을 발산했지요.

이런 코골이 표현만큼이나 그림도 재미있지요.

작가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도 하면서도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지요.

바로 배경을 흑백으로 설정하고 캐릭터들에만 색을 입혔지요.

 

 

아이들이 어릴 적에 코를 고는 아빠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코골이를 멈추려고 했던 기억이 나요.

녹음을 해서 들려주면 그건 코를 고는 것이 아니라 화음을 넣고 있는 거라고 하거나,

엄마의 코 고는 소리를 착각한 것이라고 말하는 아빠였지요.

잠에서 깨면 코를 골지 않았다고 강한 부정을 하는 신랑을 향한 아이들의 작전들이 생각나요.

책이 마지막 장에 탐정이 된 독자에게 코골이의 이유를 알려달라며 출판사 주소를 남겨놓았어요.

'코를 고는 아빠'에 대한 당신의 가설을 무엇인가요?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진짜 편지를 보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앙드레 부샤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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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2004년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앙드레 부샤르의 그림책을 출간했지요.

한국 독자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책은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다>이지요.

264*376mm의 큰 판형으로 교실에서 읽어주기에 좋은 그림책으로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던 초창기에 많이 읽어주던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처음부터 웃기 시작해서 만나는 장면마다 깔깔 웃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지요.

2015년에 재출간 된 책은 크기가 255*370mm로 1cm 작아졌지만 거의 차이가 없네요.

시간이 흘러 작가의 신간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아이들에게 이 책을 다시 보여주고 싶네요.

2020년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된 이번 책들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00547680

 

 

 

 

 


 

 

 

 

- 동네 최고의 탐정 친구들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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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표지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와~ 이 다섯 명의 아이들을 시리즈로 만날 수 있네요.

첫 번째 책은 <Le mystère de la basquette bleue>로 2019년 9월을 시작으로

<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가 두 번째 출간되었고

돌거북이이 보이는 그림책은 2020년 11월 출간이네요.

이 시크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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