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 그 녀석 그림책 마을 41
박이진 지음, 이명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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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그 녀석 / 박이진 글 / 이명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10.23 / 그림책 마을 41

 

 

 

화면 캡처 2020-11-11 052910.jpg

 

 

 

 

책을 읽기 전

 

 

앞표지에는 불만이 있는 소년의 얼굴, 뒤표지에는 뭐래~ 하는 수탉이 있지요.

둘 사이의 묘한 분위기와 달리 반짝, 반짝이며 닭의 깃털이 날리고 있네요.

<수탉 그 녀석>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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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꼬! 꼬! 수탉이다. 달려들어 쪼고 싶은지 조리고 있다.

여기 온 날부터 거슬렸다. 방학 동안 녀석과 이러고 지내야 한다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할머니 말은 잘도 듣더니 내 말은 끝까지 무시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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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날 여기 보내면서 덤으로 수학 문제집까지 달려 보냈다.

뭐든 맘대로인 엄마. 그런데 녀석도 제 맘대로다.

“너구리여, 너구리가 온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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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을 골탕 먹이려고 닭장 비밀 통로를 막아버렸는데.... 수탉이 너구리에게 물렸다.

미안함에 수탉에게 배춧잎도 던져 주고, 지렁이도 날랐다. 그런데 녀석은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과연, 둘 사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아이와 수탉의 한판 대결! 그 결과는....

 

 

혼자여서 심심했던 아이가 수탉에게 저리 마음을 주는데 수탉은 그 맘을 모르네요.

수탉의 입장에서는 조용하고 편히 지내던 우리 집에 천방지축 꼬맹이가 왔지요.

반갑기보다는 그저 귀찮고 무시하고 싶은 대상일 수 있지요.

 

 

서로가 마음을 알게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이해하거나 양보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는 마음만 앞설 뿐 방법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요?

또, 수탉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다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몸을 다친 수탉에게 아이는 마음을 다해서 수탉이 좋아하는 것들을 안겨주지요.

서로에 대한 오해는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풀리고 수탉의 마음이 점차 열리고 있지요.

오해는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가야만 풀리는 것 같아요.

 

 

수탉은 자신에게 소중한 지렁이 한 마리를 아이에게 선물했는데 아이는 기겁을 하지요.

하지만 이내 아이와 수탉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기분을 알아챈 것 같네요.

아이와 수탉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조금씩 친해졌던 거예요.

서로 실수하기도 하고 사과도 하며 겸연쩍게 화해도 하지요.

 

 

수탉은 꼬꼬꼬라는 단어뿐이지만 그림의 표정과 행동으로 모든 것을 전달하고 있어요.

캐릭터에 색을 다 입히지 않고 제한된 색과 굵은 선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져요.

다양한 각도로 그려진 장면들과 잘 짜인 구도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네요.

텍스트가 짧지는 않지만 내용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어 잘 읽히네요.

앞쪽의 면지는 할머니 집으로 들어와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주었다면

뒤쪽의 면지는 검푸른 밤 엄마 아빠가 탄 자동차가 들어오며 이야기의 끝을 알려주네요.

수탉과 아이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했다면 멋진 모험들을 해 보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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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하는 짐승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다!”

<수탉 그 녀석>에서 강력한 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가 수탉을 잡아가려는 너구리도 이해하고, 비밀 통로로 드나드는 수탉의 행동도 넘어가지요.

자연의 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모두가 편할 수는 없으니 조금씩 불편함을 가지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지요.

할머니가 보여주는 삶의 의미가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 이명환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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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작가님은 2019년 7월 <할아버지와 소나무 / 계수나무>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하셨어요.

<달리기가 좋아!>, <미장이>, <가족>까지 모두 네 권의 그림책은 쓰고 그리셨지요.

<수탉 그 녀석>과 <사랑하는 당신>은 그림 작업에만 참여하신 작품이지요.

세 번째로 작가님의 작품을 만났는데 매번 느낌이 달라서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할아버지와 소나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06356002

 

<미장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30035521

 

 

 

 


 

 

 

 

- '수탉'을 볼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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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독재자 /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 / 유진 옐친 그림 / 길벗어린이

빼떼기 / 권정생 글 / 김환영 그림 / 창비

난 수탉이 필요 없어! /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 김경연 역 / 풀빛

아침 해를 구한 용감한 수탉 / 아놀드 로벨 글 / 애니타 로벨 그림 / 엄혜숙 역 / 시공주니어

쌈닭 / 이춘희 글 / 강동훈 그림 / 임재해 감수 / 사파리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 이호백 글 /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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