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박자 자장가 그림책은 내 친구 5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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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자 자장가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이지원 역 / 논장 / 2020.10.05 / 그림책은 내 친구 58 / 원제 : Kolysanka na cztery (2018년)

 

 

 

화면 캡처 2020-11-11 051811.jpg

 

 

 

 

책을 읽기 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신간이라면 너~무 궁금하지요.

부드러운 그림에 박자를 더해가면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표지를 열고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방이 잘 준비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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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구석이 모두 조용해지죠.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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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의 바퀴도 이제 멈춰 서요.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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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유리도 모두 캄캄해지고요.

하나 둘 셋 넷

 

 

 

 


 

 

 

 

책을 읽고

 

 

아무튼 책상의 네 다리도 그만 자러 가요. 하나, 둘, 셋, 넷.

신나게 구르던 작은 차의 네 바퀴도 이제 멈춰 서요. 하나, 둘, 셋, 넷.

함께 놀던 강아지도 마침내 네 다리를 뻗고 쉬어요. 하나, 둘, 셋, 넷.

창문 유리 네 개가 모두 캄캄해지고, 하나, 둘, 셋, 넷.

풍차의 네 날개도 가만히 멈춰요. 하나, 둘, 셋, 넷.

이불을 펼치고 책을 덮어요.

눈을 감고 ... 하나 둘 귀를 닫고 ... 셋 넷

 

 

빛이 하나 없는 깜깜한 새벽을 시작한 저에게 <네 박자 자장가>를 오늘은 첫 그림책으로 만났네요.

저는 새벽이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인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에는 이불 속이 더 좋지요.

영하의 기온으로 시작한 새벽녘에 만난 <네 박자 자장가>의 본문을 읽다 보니 잠이 솔솔 오네요.

마치 양 백 마리를 세어 가는 것처럼 숫자를 세는 그 리듬감이 자장가를 속삭이듯 불러주는 것 같아요.

 

 

창이 있는 표지를 통해 아이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아이의 방 창문을 통해 작은 집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집 속에 다시 집이 있는데 어느 공간에서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걸까요?

아이의 바이올린이 멈추면서 바이올린이 들려주던 이야기도 멈추고

강아지, 움직이던 바퀴, 그림 속 풍차의 날개까지 모든 것들이 멈추고 정적이 흐르네요.

'하나 둘 셋'은 왠지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은 숫자 세기라면

'하나 둘 셋 넷'의 반복이 박자를 세며 숨을 고르는 시간 같아요.

아이의 주변의 사물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있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표지의 창문의 타공을 통해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게 보여주었다면

이야기의 마무리는 아이가 잘 잘 수 있게 방문을 슬며시 닫고 나오는 구조라는 생각을 했어요.

'방이 잘 준비를 해요' 첫 문장부터 편안해졌던 감정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잠이 오네요.

특히, 남색과 베이지 톤으로 편안한 느낌과 많은 여백, 나지막하게 읽을 수 있는 문장까지

역시! 자장가'라는 제목이 딱~이네요.

'하나 둘 셋 넷'이라는 자장가에 솔솔 잠이 오네요.

 

 

 


 

 

 

- 또 한 권의 <네 박자 자장가> -

 

 

 

 

화면 캡처 2020-11-11 051838.jpg

 

 

 

 

그림책을 열면서 두께감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두 권 그림책이네요.

아~ 한 권은 그림책, 비슷한 크기의 다른 한 권은 스케치북이었어요.

스케치북의 매 페이지마다 출판사 논장에서 출간되었던 그림책 장면이 담겨 있네요.

페이지마다 출간되었던 책의 대표 색상의 종이에 좌측 상단과 우측 상단에 그림이 있어요.

소장 중인 그림책을 열어 장면을 확인해 보기도 하게 되네요.

종이의 두께감도 있고, 종이 질도 좋고, 크기도 좋아요. 너무너무 좋아요.

 

 

 


 

 

 

 

- 원작의 독특한 종이 케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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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no 출판사에서 2018년 10월 25일 출간된 <Kolysanka na cztery>은

책의 크기가 158 × 220 mm로 한글판의 185 × 257mm보다 작은 크기이지요.

잠자기 전 가볍기 읽을 수 있게 작은 판형으로 제작된 것 같아요.

독특한 점은 덧싸개였어요. 덧싸개라기보다는 케이스이지요.

마치 수직으로 미끄러져 열리는 내리닫이창 같은 구조이네요.

한글판에서는 타공만 있는 표지라서 아쉽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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