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파티 햇살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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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 프라우케 앙엘 글 / 율리아 뒤르 그림 / 김서정 역 / 봄볕 / 2020.10.12 / 햇살 그림책 41 / 원제 : Disco!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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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파티도 좋은데 '디스코 파티'라니요.

제목부터 몸을 들썩거려야 할 것 같은데요.

몸치, 박치인 제가 둠칫둠칫... 들어가 봅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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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새 여자 친구 피나예요.

피나 말로는 여자 색깔, 남자 색깔, 그런 건 없대요. 좋아하는 색깔만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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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가 축구를 함께 하러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에디 아빠가, 여자애는 축구하는 거 아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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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피나는 화난 애들을 달래 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우당탕탕 변장을 하고 디스코 파티를 벌일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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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정말 똑똑해요.

나는 정말 예쁘고요!

 

 

 

 


 

 

 

책을 읽고

​​

 

 

오~잉? '디스코 파티'라는 제목에 '춤'에 관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생각과 달라도 너~무 너~무 다르네요.

이 매력적이 그림책은 제목이나 표지에서는 주제를 전혀 알 수 없었지요.

'새 여자 친구가 생겼어요.'

책의 첫 문장을 만났을 때 또다시 놀랐지요. 이게 시작일 뿐이지요.

'정신없는 예술가','고추', '게이', '입맞춤'의 단어들을 만날 때면 당황스러웠지요.

자연스럽게 텍스트와 그림은 지나가지만 혼자서만 모난 돌처럼 날을 세우고 있네요.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세상과 어른들의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림책의 첫 문장에 놀라면서 시작한 저였던지라

성, 색상, 역할의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 에디 아빠의 모습을 부정할 수만은 없네요.

주인공이 말한 '새 여자 친구'는 단지 '여자 사람 친구'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제가 편협한 생각으로 이성관계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새로 이사 온 친구가 여자였을 뿐이었는데 말이지요.

 

<디스코 파티>는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는 방법보다는 그림을 읽는 재미가 더 크네요.

똑똑하고 예쁜 피나에 대한 텍스트의 설명도 있지만 그림으로 보이는 피나는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지요.

축구를 잘하고, 손에는 항상 무언가가 들려 있고, 항상 즐거운 표정이네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지요.

피나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을 그림으로 읽을 수 있어요.

“남자애가 여자 옷을 입는 건 아니야. 안 어울리잖니.”라고 했던 츠빙어 선생님.

후반부에서는 변장 파티에 독특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디스코 파티를 즐기지요.

아빠랑 커플 옷을 입던 에디, 그리고 에디 아빠가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둘째 아이가 유치원 때 남자 친구와 결혼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맛난 거, 재미난 거는 무조건 나누며 유독 좋아하고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당시에 격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결혼의 의미를 알려주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중2의 아들은 귀차니즘의 모드의 사춘기를 보내며, 모태솔로가 될까 걱정하고 있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부모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인 것 같아요.

저 역시 부모님의 생각을 따르기도 했지만 아닌 것도 많았으니까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가족에게 등을 돌리지 않고 보듬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 마음을 가져보게 되네요.

 

 

 

 

 


 

 

 

- <디스코 파티>의 원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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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표지와는 너무나 다르네요.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두 개의 표지가 보여주는 제목과 그림에서 내용을 상상할 수는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팔짱을 키고 있는 아이보다는 표지를 넘겨보라고 손가락을 가리키는 아이가 더 마음에 들어요.

 

 

2019년 <DISCO!>가 출간되어 2020년 두 개의 상을 수상했네요.

독일 연극배우로 20년간 활동하면서 청소부, 판매원, 묘지 관리원, 용접공, 술집 종업원, 기타 연주자, 대필 작가 등 각종 직업을 두루 경험하고 2012년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인 글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네요.

 

 

 


 

 

 

-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거야'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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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공주님 / 미카엘 에스코피에 글 / 롤랑 가리귀 그림 / 김영신 역 / 두레아이들

원피스를 입은 아이 / 크리스틴 발다키노 글 / 이자벨 말랑팡 그림 / 신수진 역 / 키다리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 키스 네글리 / 노지양 역 / 원더박스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 길상효 글 / 이석구 그림 / 씨드북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 이채 글 / 이한솔 그림 / 리잼

치마를 입어야지, 아멜리아 블루머! / 새너 코리 글 / 체슬리 멕라렌 그림 / 김서정 역 / 아이세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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