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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7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평점 :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 엠마 야렛 / 이순영 역 / 북극곰 / 20209.09. /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7 / 원제 : Nibbles the Book Monster (2016년)
책을 읽기 전
'책이 깨물 수 있음'이라는 경고문과 독특한 타공이 눈길을 끌어요.
더구나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괴물들의 저녁 파티>의 작가 엠마 야렛의 신간이잖아요.
이번에는 책의 물성을 어떻게 보여 줄지 기대 가득해요.
줄거리
이 책은 꼬마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예요.
도깨비 이름은.... 얌얌이에요!
얌얌이는 뭐든지 먹어 치워요. 비누, 양말, 고무 오리, 시계추, 옷걸이....
하지만 그중에서도 얌얌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책이에요!
저런! 얌얌이가 아삭아삭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이지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얌얌이는 계속 먹어치워서 이야기가 달라지네요.
<유명한 빨강 망토 이야기>, <잭과 콩나무>까지 들어가고 있어요. 빨리 따라가서 잡아 봐요!
책을 읽고
책 속 책!
큰 눈, 동글동글 작은 노란 몸의 얌얌이는 귀엽고, 밝고 때론 건방지기도 하지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도깨비이니 얌얌이에게 속지는 마세요.
먹는 것 중에서 책을 가장 좋아하는 도깨비답게 책에는 책이 나오지요.
바로~ 책 속 책!
얌얌이는 책들을 먹다가 옛이야기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유명한 빨강 망토 이야기>,
<잭과 콩나무>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바꿔 버리지요.
그동안 얄밉게 보았던 골디락스, 늑대, 거인들이 어떤 결말을 맺는지 한 번 확인하세요.
저는 얌얌이를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거든요.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은 다름 아닌 얌얌이의 발자국이지요.
이 발자국을 따라가며 얌얌이가 어디로 숨었는지, 옮겨갔는지 경로를 알 수 있네요.
책 속의 책들은 치밀한 구성으로 배치되고 짜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골디락스의 표지가 보이는 장면에서 주위의 책들과 책의 문장들까지도 놓치지 말고 읽어보세요.
골디락스, 빨강 망토, 잭과 콩나무가 포개지면서 표지 주변의 장면들의 변화도 살피시고요.
아~ 세 권의 책의 출판사도 재미있어요.
사실 이렇게 하나, 하나 설명드리면 정말 많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네요.
책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면(책읽기보다는 책을 모으는 일에 더 마음을 쓰는 것을 안 비밀!)
장면 속에서 책이 가득한 책장을 만나게 되면 그 장면으로 빨려 들어가서 아는 책을 고르고 있지요.
책이 가득한 장면에는 엠마 야렛 작가님 책의 제목도 보이네요.
이런 장면의 재미만 있으면 최고의 책이 아니지요.
이 책에는 플랩을 들어 올리고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며 환상적인 책 세계로 빨려 들어가지요.
장면 속의 작은 타공들은 때론 타공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숨어버린 얌얌이를 찾아보게 하며 대화 형식의 이야기 진행으로 독자 참여를 유도하는 책읽기이지요.
책은 독자에게 교훈과 깨달음, 마음 돌봄.... 많은 것을 남겨주지요.
하지만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에게서는 이런 기대는 하지 말아 주세요.
단지 '즐거움! 재미!'를 던져주지요.
이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즐거움이 최고 중의 최고라면 읽어 볼 만하겠지요.
방심하지 마세요!
마지막 면지에서 또다시 플랩을 열면 타공으로 펑~ 뚫린 뒤표지를 만나게 되지요.
바코드까지도 그림의 한 부분의 되어있어요.
-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얌얌이 책갈피 만들기 -
책갈피라고 해서 본문의 책장 사이에 끼울 수 있는 용도를 생각했는데
책갈피마저 평범하지 않고 얌얌이가 좋아하는 책을 먹는 모양이네요. 놀라워요.
설명서가 모두 14페이지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작가 엠마 야렛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Nibbles'에 관한 많은 독후 활동을 만날 수 있어요.
얌얌이 그리기, 미로 찾기, 얌얌이 왕관 모자 만들기, 컬러링 페이퍼, 퍼즐, 다양해요.
- 엠마 야렛의 'Nibbles' 시리즈 -
'Nibbles'이 주인공으로 공룡, 괴물, 색깔, 숫자의 다양한 책들이 있었네요.
한글로 번역된 책은 딱 한 권이라서 아쉽지만 앞으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기다려보아요.
색깔과 숫자를 제외한 세 권의 책들은 표지가 두 버전이네요. 같은 내용으로 표지의 그림이 달라요.
2016년 3월 출간하단의 세 권은 페이퍼 북도 있고 하드커버의 표지도 있네요.
출판사 북극곰에서 엠마 야렛의 책을 세 권째 출간했지요.(그냥 가면 서운하니까....)
엠마 야렛의 <괴물들의 저녁 파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752662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