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장례식 모두를 위한 그림책 33
맷 제임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책빛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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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장례식 / 맷 제임스 / 김선희 역 / 책빛 / 2020.09.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33 / 원제 : The Funeral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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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어느 한 장면에 홀릭 되어 그림책을 만난 적이 있으시나요?

저에게 <행복한 장례식>은 그렇게 만난 그림책이지요.

그 장면 보여드릴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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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전화가 한 통 왔어요.

노마의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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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례....”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의 작은 깃발에 적힌 글자를 노마는 소리 내어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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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시작되고, 노마는 멀게만 느껴지는 죽음을 처음으로 마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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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할아버지는 오늘 행복했을 거야.”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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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이야기하는 장례식!

황금빛 블루의 새벽을 깨우는 분홍 테이블 위의 전화, 슬픈 표정을 만드는 연블루의 노마,

꽃과 바람을 만나고 야외에서 만나는 블루는 흰 구름과 함께 있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블루.

교회 안으로 색색으로 비치는 유리의 밝은 빛, 초록색 잔디와 분홍빛 나무.

집으로 돌아오기 전 모든 감정을 안은 블루, 그리고 집에서 보는 마지막 검푸른 밤하늘.

<행복한 장례식>에는 수많은 블루들이 보이지요.

누군가는 비슷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장면마다 만나는 블루의 느낌이 다르네요.

색의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책 전체 색감을 사진으로 촬영은 했지만

직접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느낌일 것 같아요.

 

 

제가 반해버린 한 장면은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와 배경을 채운 꽃이 가득한 장면이지요.

생화를 말린 꽃과 그림으로 그려진 꽃.

모두 살아있지는 않지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자료를 찾다 보니 이 장면에 사용된 꽃은 출근길에 누군가의 잔디밭에서 가져온 꽃,

실제 장례식장에서 가져온 꽃을 직접 말렸네요. 작가님도 이 장면을 좋아하시는군요.

 

 

<행복한 장례식>을 읽고 나니 죽음에 대한 준비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얼마 전 수목장을 지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장례식이 마무리되기까지 마음도 절차도 힘들었지만

사십구재를 지내고 돌아오는 날에 모든 마음이 누그러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수목원에서 녹색 가득한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오셨다고 해요.

애도하는 마음으로 슬픔은 가득하지만 그 슬픔에 작은 위로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죽음은 순서를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 피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나를 아는 모든 이에게 기억되고 싶네요.

책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닌 마음속에 남는 것'이라는 말에 큰 공감이 남네요.

 

 

덧싸개를 열면 맨발로 걷는 아이들의 모습이 앞에 본 장면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표지이네요.

덧싸개의 뒤표지도 꼼꼼하게 확인해 보세요.

 

  

 

 

 

 

 


 

 

 

 

- <행복한 장례식>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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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삼촌과 아버지 장례식에서 영감을 얻기 시작했고 자신의 아이들의 감정을 세밀히 살폈다고 해요.

봄에 생기는 분홍색과 녹색이 많은 것이 <행복한 장례식>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해요.

꽃, 골판지, 벽지, 액자,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 다채로운 미술 기법이 돋보이는 그림에

실제 아버지의 장례식에 쓴 꽃을 말려 콜라주 기법으로 넣기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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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주 작업 과정 중

 

 

 

 

 

 


 

 

 

 

 

- 장례식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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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장례식 / 마리에 오스카손 , 지바 라구나트 글 / 로스 키네어드 그림 / 김경희 역 / 제제의숲

누가 하늘나라 갔어? / 스티나 비르센 / 기영인 역 / 문학과지성사

잘 가, 작은 새 /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 이정훈 역 / 북뱅크

할아버지 안녕 / 김병규 글 / 원유미 그림 / 학고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 울프 닐손 글 / 에바 에릭손 그림 / 임정희 역 / 시공주니어

 

 

<이럴 수 있는 거야??! / 비룡소>, <잘 가, 안녕 / 보림>, <보고 싶은 엄마 / 상상스쿨>.....

생각나는 책들이 더 있지만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모았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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