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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ㅣ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 앙드레 부샤르 / 이정주 역 / 어린이작가정신 / 2020.09.22 /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 원제 : Les lions ne mangent pas de croquettes (2012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확~ 깨는데요.
입맛을 다시는 사자, 그리고 사자 앞에 놓여 있는 물건들...
설마! 사료를 먹지 않고 사람을 잡아먹은 건가요?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빨리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개도 안 돼, 고양이도 안 돼!”
말을 잘 듣는 클레망스는 사자를 집에 데려왔어요.
사자에게 먹일 사료를 사려고 돈을 쓸 필요도 없었어요.
사람들은 아침마다 시간을 내어 사자와 놀아 주었어요.
사자는 클레망스의 친구들과도 즐겁게 잘 지냈어요.
그렇지만 숨바꼭질이 끝날 때마다 꼭 친구들이 한 명씩 없어지는 것만 빼고요.
클레망스의 친구들이 모두 없어진 뒤, 동네 사람들도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클레망스와 사자는 단둘이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어요.
클레망스와 사자의 숨바꼭질을 어떻게 끝났을까요?
책을 읽고
제목을 보고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었지요. 하지만 표지의 그림은 제목과는 다르군요.
이 두 조합이 주는 블랙 유머로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에 기대감이 높아졌지요.
부모가 반려동물로 개나 고양이를 반대하자 사자를 데려온 클레망스.
와~ 이 어린 소녀 정말 매력적이지요. 전 첫 장면에서 클레망스에게 빠져버렸지요.
상관없는 듯한 표정,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행동, 즐거워하는 태도까지
클레망스의 다양한 태도들은 이야기의 끝까지 유지가 되지요.
사자는 반려동물처럼 사료를 챙겨주지 않아도 놀아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때로는 고양이처럼 길들여지기도 하고, 클레망스의 친구들과 함께 놀기도 해요.
음악 애호가이며 자신의 꼬리를 밟아 병원에 누워 있는 아빠의 문병을 가는 멋진 사자이지요.
이런 사자와 함께하는 클레망스는 늘 어깨가 으쓱하지요.
단지, 문제라면 사람들이 자꾸 사라지는 것이지요.
어떤 장면이 가장 재미있다고 고르기가 어렵네요.
정육점, 버스, 길가에서 사자가 가는 곳이면 사건이 일어나지요.
텍스트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긍정적이며 평온하기까지 해요.
그런데 그림은 글과는 다르게 사나운 육식 동물의 성격을 상상할 수 있게 하지요.
더 놀라운 것은 사자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표정으로 튀어나온 혀와 사자 발에 버려진 물건들만 보일 뿐이지요.
텍스트의 아이러닉을 더해주는 그림.
텍스트와 그림 사이의 간격, 장면에서 보지는 많은 여백들까지
글과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자와 클레망스가 가까워질수록 아슬아슬하지요.
둘은 결코 함께 지낼 수 없었지요.
사자와 클레망스의 결론보다 더 재미있는 결론이 기다리고 있지요.
누구나 그 결론에 한 번 더 놀라고, 이 그림책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시리즈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익살스럽고 독특한 발상으로 펼쳐진 상상의 나래를 한데 모아 엮었습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정답 없는 상상력이 창의적으로 펼쳐진 이야기들이 무엇 하나 목소리 높이지 않고, 작고 고운 새의 지저귐처럼 재잘재잘 우리에게 용기와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를 통해 어른과 아이, 나와 너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 되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되는 다양한 그림책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책들이 많네요.
'무민 시리즈',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안녕 체브라시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물구나무 세상보기', '꼬맹이 마음' 등 다양한 그림책 시리즈가 있어요.
시리즈를 따라가다 보면 분명 어디선가 만났던 그림책들을 자주 볼 수 있지요.
- 앙드레 부샤르(André Bouchard) 그림책 -
작가 앙드레 부샤르는 1958년 태어나 2002년부터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리기 시작했지요.
오랫동안 광고업계에서 일했고, 현재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지요.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는 2012년 폴리 당크르 상 수상작으로 5개 국어로 번역되었다고 해요.
한글 번역된 작품 중 <엄마 가방은 괴물이야>는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이지요.
아래의 세 작품도 그의 작품들 중 그가 쓰고 그린 책이지요. 이 책들 이외에도 궁금한 책들이 꽤 많네요.
그만의 블랙 유머가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