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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도둑 ㅣ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7
와다 마코토 지음, 전정옥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달 도둑 / 와다 마코토 / 전정옥 역 / 바둑이하우스 / 2020.08.25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7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달을 가져오는 이야기의 그림책들이 몇 권 생각나네요.
그런데 <달 도둑>의 표지 그림에서 물고기는 무슨 의미일까요?
달 토끼, 소원,.... 물고기는 모르겠어요.
궁금하니 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달을 매우 좋아하는 남자가 달을 따와서 상자에 감춰두고 가끔 꺼내서 바로 본다.
달은 매일 형태를 바꾸는 것을 즐거워했다.
어느 날 밤, 도둑이 엿보고 있다가 남자가 자는 사이에 훔쳤지만 속이 텅 비어있다!
그날은 마침 그믐이었던 것이다.
달은 태양빛을 받아서 빛나는 것이다.
지구에서 보았을 달이 태양 쪽으로 오면 한쪽이 완전히 가려져서 달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것이 그믐달이다. 반대로 달이 태양 반대쪽으로 오면 이것이 보름달이다.
책을 읽고
1963년 출간된 후 복간, 재출간을 거치며 50년이 넘게 사랑을 받아 온 책!
이런 큰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저는 책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던 책이지요.
그런데 책을 보면 볼수록 그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달 도둑>은 크게 4개의 이야기 부분과 3개의 달과 관련된 설명을 하는 부분으로 나뉘었어요.
달을 사랑하는 사람, 소유하고 싶은 사람, 훔쳐 온 사람, 우주로 돌려보내는 사람의 이야기와
달의 운행, 월식, 조석 간만의 기능 등 과학적인 지식과 정보가 함께 있지요.
'수많은 전설, 수많은 시와 노래로 존재하지요.'
달을 보며 복, 풍요, 소원을 기도하는 선조들도 있고,
저처럼 밤하늘의 밝은 달은 위로와 여유를 느끼기도 하지요.
달을 사랑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달의 이용 가치를 알고 사용하지요.
그중에서도 달의 가치를 몰라서 활용할 줄 모르는 도둑이 눈에 들어오네요.
같은 물건에 서로 다른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림책 친구들과 책 읽기를 하고 있는데 엄청난 내공의 능력자들이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나 이야기들의 양과 질에 차이도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자료들을 제가 활용할 줄 모른다는 거예요.
뭔가 알아야지 활용할 줄 알 텐데... 가끔은 어렵기까지 하네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달 도둑의 도둑이 딱! 눈에 들어오네요.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도 아자아자.
<달 도둑>의 앞 부분의 두 개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들을 짧게 적어보았어요.
나머지 이야기는 달에 서로 소유를 주장하면서 전쟁도 불하겠다는 냉정시대의 이야기와
그 달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늘로 돌려보내는 이야기이지요.
매일 떠오르고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누구의 것도 아닌 달이지만
언제부턴가 달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생겨나고 있지요.
생각해보면 달은 그대로 있고 누구의 것도 아닌데 인간들은 자꾸 소유를 주장하지요.
소유를 주장하는 대부분은 자원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얻게 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먼저겠지요.
5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씁쓸하네요.
<달 도둑>에는 멋진 덧싸개를 벗기면 더 멋진 표지 그림이 등장하지요.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
'과학의 3-1 지구의 모습, 5-1 태양계와 별, 6-1 지구와 달의 운동' 초등 교과 연계.
출판사 바둑이하우스의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의 일곱 번째 그림책!
시리즈의 첫 권부터 만나온 저라서 남다르게 기다려지는 책이지요.
다양한 주제, 다양한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두 도시 아이 이야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24152184
- <달 도둑>의 길고 긴 이야기 -
그림책을 읽다가 장면에 글자가 들어간 디자인은 원자가 비교해 보고 싶어지지요.
특히, 다른 나라의 책에 한국에 관련한 그림이나 글자가 들어가면 더 확인해 보고 싶지요.
다른 언어들의 표현도 궁금했지만 한복을 입은 여성이 '달'을 외치는 장면이 가장 궁금했어요.
좌측은 일본어판에는 그림 아래 나라 이름만 있지만
우측은 한글판에는 나라 이름과 발음기호로 표시해 두어서 따라 읽어볼 수도 있지요.
(한국 그림책 편집자님과 디자이너님들의 디테일은 정말 엄지척!)
1963년 <ぬすまれた月>으로 일본에서 출간되었지요.
당시 유명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것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해요.
1963년의 첫 번째 책의 그림은 지금과는 좀 다르지요.
이 장면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달은 본다. 어느 나라든지 <달>은 아름다운 말이다.' 페이지이지요.
1963년의 초판의 책이 표지 이미지와 내용이 달라지면서 2006년에 재출간되어 출간되었고
1963년의 초판의 디자인과 그림을 그대로 살려서 50년 만에 복간한 작품이 2017년에 출간되었지요.
한글판으로도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에서 김정화 작가님의 번역으로 2010년에 출간되었지요.
제목, 표지의 그림, 등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