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이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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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 이수연 / 위즈덤하우스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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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검은 드레스, 진주 목걸이, 티아라와 고양이까지 표지 속 토끼의 모습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인공 오드리 헵번을 떠오르게 해요.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위해 이런 내면까지 아름다운 헵번이 등장할까요?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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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친구들은 토끼가 말이 없이 건방지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토끼는 정말 수다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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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비둘기들은 내가 토끼를 싫어한다고 생각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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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싫어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말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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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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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가 비둘기들하고 다른 것 같아?

너도 다를 것 하나 없어.”

 

 

 

 

 

 


 

 

 

 

 

 

책을 읽고

 

 

 

근래에 만난 그림책 중에서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직장에서의 겪고 있는 상황과 오버랩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장 내에 열다섯 명이 넘는 직원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지요.

좋은 친구, 좋은 선배, 멋진 후배도 있고, 삐걱거리는 불편한 관계도 있어요.

삐걱거리면서 양보도 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중이지요.

부족한 인원 충원으로 새로운 동료가 출근하기 시작했지요.

인원 충원이 절실했던 시기에 입사했던 그분은 정말 반가웠지요.

현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은 업무의 특성상 집중도는 중요하지요.

2주간 업무에서 보여주는 그분의 행동들에 동료들이 점점 달라지고 있어요.

 

 

 

'내가 그분에게 눈치껏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것일까?'

'그분이 틀린 것이 아니라 정말 나와 다른 것일까?'

가끔 혼자 있는 그분을 보면서 제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지요.

꼬여버린 실타래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달에서 아침을> 읽으면서 마음이 요동을 치더니 실타래의 가닥이 보이네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용기를 내어봐야겠어요.

저 역시 모든 게 어려웠던 신규 시절을 보냈으니까요.

 

 

 

<달에서 아침을>은 십대를 위한 왕따의 이야기이지만 저에게는 다르네요.

왕따라면 가해자, 피해자가 먼저이겠지만 '방관자'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방관자가 따돌림에 대해 무관심일 때 무서움을 <우아한 거짓말 / 창비>에서 느꼈어요.

<달에서 아침을>을 읽으면서는 방관자가 폭력을 중단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방관자들은 내가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책임을 미루는 행동,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과 불안까지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지요.

방관자 곰이 토끼의 무서움과 외로움을 알게 되면서 토끼에게 힘이 되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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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면지 속에 혼자였던 토끼가 뒤의 면지에서는 곰과 고양이까지 함께이지요.

또, 표지의 앞 부분은 토끼가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지만 뒤표지는 곰이지요.

자신을 찾아가는 변화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곰이 된 것 같네요.

 

 

 

개인적인 복잡한 마음을 써 내려가면서 책에 이야기가 많지 않네요.

친구에 대한 갈망, 왕따와 영화, 두 곡의 노래, 그림의 의미들, 의인화된 동물들까지

124페이지에 짧지 않은 그림책 안 모든 장면들에는 이야기가 있지요.

직접 책장을 넘기며 토끼였고, 곰이었던 나를 만나보세요.

 

 

 

 

 

 


 

 

 

 

- <달에서 아침을>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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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form 갤러리에서 지난 2020.08.27일 북토크가 열렸어요.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서 저는 책을 읽고 들어보았어요.

캐릭터 설정, 초반 아이디어와 출간된 책이 달라진 이유, 수채화 작업의 이야기, 등

아~ 그림책 속의 두 곡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준비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작가님의 사인본... 와~우!!!! 정성스럽게 나를 찾은 곰을 직접 그려 넣으셨네요.

 

 

 

여기 B-platform 인스타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북토크를 들어 볼 수 있어요.

 

 

 

 

 

 

 

 


 

 

 

 

- 이수연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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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바쁜 도시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작은 노래 새를 어깨에 올려두고, 어떤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님의 쓰고 그린 첫 번째 책 <이사 가는 날 / 리잼 >을 시작으로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 리잼>, <달에서 아침을 / 위즈덤하우스>까지 모두 세 권이네요.

나머지 어린이 책과 그림책들은 그림작업을 참여하셨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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