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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의 왕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평점 :
다이빙의 왕 / 강경수 / 창비 / 2020.07.24
책을 읽기 전
그림책, 만화, 동화의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는 작가님!
그런 강경수 작가님의 동시집이라니 정말 반갑네요.
어떤 유머 코드를 가진 동시들이 있을지 진짜 기대되네요.
줄거리
목차
제1부 철수는 다이빙의 천재다 / 제2부 우리를 지켜 줄 코끼리의 힙합 바지
제3부 원숭이 본 적 있어요? / 제4부 구름을 살짝 밟고 날아갈 거야
철수는 다이빙의 천재다//다이빙을 얼마나 잘하는지/풍덩! 하고/물속으로 들어가면/백 미터 정도 들어갔다/물 밖으로 떠오른다//하루는 다이빙을 하다가/잠깐 딴생각을 했는지/수영장 바닥을 뚫고/땅속으로 계속 들어갔다//결국 철수는 지구 반대편/브라질에서 튀어 올라/삼바 춤을 추면서 돌아온 적도 있다 _「다이빙의 왕」 부분
책을 읽고
역시! 상상력과 기발한 위트를 가진 강경수 작가님이시네요.
작가님의 동시가 재미있고, 재미있어서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네요.
동시의 주인공 아이의 허풍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사뭇 진지한 태도에서는 위로를 받게 되네요.
우리 반 우식이가 말했다//“잘 봐라. 난 물속에서도 이 핫도그를 먹을 수 있다.”//그랬더니 옆에 있던 봉구가/“저 바보 같은 놈.”//“케첩도 안 바르고 들어갔네.” _「핫도그」 전문
핫도그 하나만 더 사 주면 안 돼요?_「우정」 전문
같은 핫도그에서 웃음을 주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했다.
너무 세게 안지는 마_「위로해 줄게」의 전문은 딱 한 문장이지요.
「8월이네요」, 「헤드스핀」의 경우에는 페이지를 넘겨야만 그 유머를 읽을 수 있지요.
꼬옥 그림과 함께 보아야지만 텍스트가 전달할 수 없는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만나고 글을 쓰기 전까지는 꼬옥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림이 아니더라도 생각해 보면 뭐든 과하면 부정적인 부분이 생길 수 있잖아요
와~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니 역시 강경수 작가님이시네요.
말뿐인 위로가 아닌 아무런 제약 없이 상상 속에서 맘껏 뛰어놀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그 행복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응원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강경수 작가님이시니 가능한 거라 생각해요.
처음부터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책을 받고도 거의 한 달이 넘도록 마무리를 하지 못했어요.
출판사 창비에서 보낸 가제본의 동시집이 너무 실망스러웠거든요.
손바닥 크기의 판형, 목차는 페이지는 없고, 46편의 동시 중 ⅓이 안되는 동시 본문, 등
한껏 기대했던 이유인지 더 실망스러웠어요.
<다이빙의 왕>의 가제본은 저에게 본품에 끼어 온 성의 없는 샘플북!
몇 년 전 도서전에서 출판사 창비 부스에서 받았던 그림책 샘플북보다 못하네요.
많은 동시를 안 보여주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크기나 표지의 종이를 조금만 살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출간될 동시집의 크기나 표지 종이의 두께감이 있어도 이 정도로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무료로 받은 책인데 불만이 많다고 하심 어쩔 수 없지만요)
- 출판사 창비 동시집 -
창비의 동시를 모아보았어요. 지금까지 출간되었던 동시집을 모두 넣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이 있어요.
저는 <수박씨 / 최명란>를 처음 접하면서 창비의 동시집을 알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다이빙의 왕 / 강경수>를 만나면서 다시 동시집에 관심이 생기네요.
출판사 창비에서는 '날마다 시요일', '아침에 시, 저녁에 소설인 시소'를 통해 다양한 글을 소개하지요.
시요일은 7개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고시조부터 현대대표시, 창비시선, 동시 등을 담은 앱이지요.
유료 회원이 아닐 경우 43,000여 편의 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용한 앱인 것 같아요.
- 강경수 작가님의 작품 -
독특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만화에 빠져 10년간 만화를 그렸지만 지금은 어린이 책 일러스트의 매력을 알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작가 소개 내용 중 -
강경수 작가님은 그동안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책부터 읽기물까지 다양한 책들을 직접 쓰고 그리셨지요.
작가님의 2011년 데뷔작 <거짓말 같은 이야기>부터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지요.
제가 작가님의 작품을 모아 보았지만 그림 작업한 작품들은 넣지 못했어요.
정말 많은 작품, 다양한 장르에서 작가님의 그림을 만날 수 있네요.
<꽃을 선물할게> 출간 당시 인터뷰 내용 : http://blog.changbi.com/221273690386
행복한 동시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