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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톰 골드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평점 :
카프카와 함께 빵을 / 톰 골드 / 전하람 역 / f(에프) / 2020.08.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Baking With Kafka (2017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에프의 에프 그래픽 컬렉션은 언제 만나도 반가운 책이지요.
이번 책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작가 톰 골드의 책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이야기일지 어서 책장을 넘겨보자고요.
줄거리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
책을 읽고
그 책이 필요해!(부제 만들어 보기)
예술의 이해(부제 만들어 보기)
장면들을 보며 부제들을 만들어 보았어요.
더 참신하면 좋겠지만 장면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단어들의 조합이었지요.
인트로를 넘기고 만난 첫 장면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에 격한 공감으로 시작되었지요.
'내 여행 가방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책이 가득해요.
휴가용 도서에 추가 휴가용 도서, 예비 휴가용 도서, 비상시 읽을 휴가용 도서,
그것도 부족해서 차마 안 가져갈 수 없는 다른 책... 한 벌도 안 되는 옷과 칫솔이 보이지요.
슬쩍 보아도 스물다섯 권이 넘는 책들을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다 읽을 수 있을까요?
무슨 책 욕심이 이리도 많은지요.
'내 서재'의 장면은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였지요. 가장 먼저 4단의 긴 책장이 부러웠지요.
책장 속 책의 분류를 보니 읽은 책보다는 '순전히 관상용, 안 읽었지만 읽은 척함, 읽었지만 기억이 하나도 안 남' 등에 제 책장의 분류를 생각하니 마음은 편하지는 않네요.
저 역시도 그림책을 소장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해요.
리커버 책, 원작과 한글 번역본의 책, 팬심으로 소장 중인 책, 독특한 판형, 미니 책, 시리즈 책 ...
소장욕이 과하다고 할 수 있지요.
또, 수중에 들어온 그림책이 밖으로 나가기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저처럼 아니 제가 아는 그림책 덕후들에 비하면 아주 약하지만...
책을 읽기 위해, 책을 모으기 위해, 자기만족의 전시용,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그저 책인 집착...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림책, 수필, 소설, 시집, 과학백과, 사전, 팝업북, 만화책, 전자책....
어떠한 장르의 책을 좋아하든,
책을 사랑하는 애서가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아요.
귀여운 그림에 시선이 먼저 가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요.
<카프카와 함께 빵을> 처음 읽었을 때는 그림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가볍게 넘겼지요.
책장을 넘길수록 지적 지식의 부족으로 깊이 있는 이해가 되지 않았을 법하네요.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서
오히려 모르는 부분을 검색하면서 그 유쾌함과 날카로운 시선에 감탄하게 되네요.
비를 대하는 자세!(부제 만들어 보기)
“빌어먹을 또 비가 오네.”
요즘처럼 장마가 계속되는 시기에 사이다 같은 말을 던져주네요.
역대 최장 장마가 2013년 49일이었는데 아마도 그 기록을 넘어설 것 같아요.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장마이지만 아직도 일주일가량 계속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제가 쓰고도 갑자기 날씨 이야기는 뜬금없네요. ^^;)
- 톰 골드(Tom Gauld)의 한글 번역 작품 -
1976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서 태어났다.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과 왕립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책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시몬 레아와 함께 독립출판사 '카바농 프레스'를 설립하고 『FIRST』(2001)를 출간한다.
졸업 후에는 『가디언』, 『뉴욕타임스』, 『뉴 사이언티스트』에서 카툰 연재를 시작하였다.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풍자가 녹아든 이 카툰들은 전 세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2018년에 <카프카와 함께 빵을>로 만화계의 아카데미 상인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다.
- 출판사 f(에프) 및 온라인 서점 작가 소개 내용 중 -
- 톰 골드(Tom Gauld)의 이야기 -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간 출간, <카프카와 함께 빵을> 출간 북토크 후 나누어 줄 배지,
<카프카와 함께 빵을>에서 보았던 장면이 있어서 읽어보니 POSTBOOK의 출간,
스튜디오 이전 이야기, <끝없는 여행>의 표지의 색이 달라진 새로운 버전의 출판,
그리고, 한국 B-플랫폼에서의 전시 이야기까지 짧으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글들이 맘에 드네요.
뉴요커 표지의 그림도 볼 수 있어서 몇 장 함께 올려보아요.
검색 중 만나게 된 작가의 아이디어 노트.(연습장인데도 깔끔하다는 느낌)
이 노트의 그림들이 몇 년 동안 노트에 있다가 어느 날 다시 읽다가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고 해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