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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신 ㅣ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4
고정순 지음 / 불광출판사 / 2020년 7월
평점 :
나는 귀신 / 고정순 / 불광출판사 / 2020.07.20 / 우리 아이 인성교육 14
책을 읽기 전
와~ 고정순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작가님은 글로 이야기를 한 번, 그림으로 이야기를 한 번, 그리고,,,
글과 그림으로 세 번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우울함으로 시작되지만 나를 찾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가님의 그림책이지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엄마랑 아빠는 내 목소리가 들릴까?
친구들은 내 모습이 보일까?
나는 점 점 사 라 져 .
“나랑 놀래? 귀신이 되는 법을 알려 줄게.”
“귀신이 되는 법을 알려 줄까?”
책을 읽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서 점점 사라지는 나.
그런 나에게 귀신이 찾아와 놀기 시작하고 혼자 있는 사람 친구가 보였지요.
혼자였던 친구에게 같이 귀신이 되자고 해서 놀랬는데 전혀 다른 전개로 이어지네요.
귀신과 친구가 되려는 장면에서 넘어가는 동안 무섭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어요.
보통 여름날의 귀신이라면 납량특집에서 나올 법한 모습들로 화를 가져오잖아요.
하지만 <나는 귀신>에서는 귀신은 사람에게 복을 건네 주는 친구이네요.
귀신이 친구라고 생각하고 표지의 그림을 보니 귀신의 모습이 귀여운 이미지이네요.
그 귀여운 이미지 덕에 주인공이 세상으로 나오고, 친구를 만나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네요.
(귀신의 귀여운 이미지의 의미가 너무 궁금해서 sns를 통해 작가님께 여쭤보았지요.
작가님께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할 때 만난 아이를 위로하고 싶어서 만들 거래요.
쓸쓸한 아이를 위해 만들었는데 사실 외로웠던 자신이 위로를 받았던것 같다고 하시네요.
독자들의 갑작스런 질문에도 자세히 대답해주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저의 상황을 생각하게 되네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 조금 지쳐가는 요즘이지요.
인원 부족으로 업무가 과중되면서 동료들이 신경이 곤두 서 있어요.
지난 금요일에는 교대 근무를 두 번 서고 돌아서니 입술 끝자락이 찢어지더라구요.
작은 일에도 발끈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으로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지요.
해결 방법은 어렵고도 쉬워요.
내가 조금만 더 움직이고 마음을 비우면 되는데 참~ 그 자존심이 분위기를 흩뜨러 놓고 있어요.
지금은 어느 방향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게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것이 옳은 것 같은데 말이지요.
사실 저도 어제까지는 날이 서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이 근무하는 동료의 전화 한 통을 받고 행동과 생각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서열과 상관없이 누구나 힘이 들고 일을 잘 하고 못 한다는 기준으로 사람을 몰면 안 될 것 같아요.
누구나 일의 속도는 다를 것이며, 그런 부분을 이야기한다면 누구 하나 자유롭지 않을 것이지요.
업무를 도와 주는 것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위로로 생각해야지 편을 가르는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순간 내 뇌를 스쳐지나간 것은 '나 벌써 초심을 잃었구나!'
지난 한 해 신입의 자세로 선배에 대한 공경심으로 몸이 먼저 일어났지요.
뭐~ 지금도 여전히 몸이 일어서지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그렇지만 뭔가 잘못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의 지금의 이런 힘듦과 어려움의 구덩이에서 나와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려야 하는데
이 슬픔의 구덩이에서 끌어내 줄 힘은 바로 '함께'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
출판사 불광미디어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를 출간 중이지요.
긍정, 용기, 우정, 상상력, 더불어 살기, 생명의 소중함 등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름답고 따스하게 가꿔주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요.
- 출판사 불광미디어 블로그 책 소개 내용 중 -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931009943
-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책 -
사랑하는 존재와의 가슴 아픈 이별을 그린 《철사 코끼리》, 동물원 동물들의 힘겨운 삶과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현실을 드러내며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들의 아픔을 다룬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과 《63일》, 함께할 때 비로소 열리는 세상의 기쁨을 나누는 《시소: 나, 너 그리고 우리》를 펴낸 고정순 작가가 이번에는 귀신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 출판사 불광미디어 작가 소개 내용 중 -
2019년 3월경 고정순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석한 적이 있었지요.
작가님을 만나기 전부터 좋아했지만 작가님의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더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날의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 있어요.
고정순 작가님과의 만남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228604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