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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ㅣ 햇살그림책 (봄볕) 39
브누아 프레트세이 지음, 명혜권 옮김 / 봄볕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 브누아 프레트세이 / 명혜권 역 / 봄볕 / 2020.06.15 / 봄볕그림책 39 / 원제 : Grotoni a tout prix (2018년)

책을 읽기 전
오렌지색 하나로 표지의 그림이 완성되었네요.
통통한 하마가 신발, 옷, 모자, 인형... 까지 하마 덕후인가요?
와~ 어떤 그림이 본문에서 보일지 정말 기대되는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작가 바바라의 책 <그로토니의 모험>은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그로토니는 책에서 그치지 않고 만화영화로 만들어지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제작됩니다.

'그로토니'는 한 아이의 방을 가득 해우고 전 세계 아이들에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로토니가 없는 곳이 없었어요. 생활 속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싫증 난 캐릭터 '그로토니'를 버리고 영화 속 '슈퍼포키'에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그로토니가 있던 자리들은 모두 슈포포키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로토니는 이제 끝났어!”
이대로 그로토니가 세상에서 없어지는 건가요?
책을 읽고
유행을 따라 물건을 구매해 본 적이 있으시지요?
어릴 적에는 유명 연예인들과 관련된 다양한 문구류, 좀 더 커서는 화장품, 가방, 옷....
주부가 되니 생활용품부터 주방 용품, 아이들 옷, 심지어 건강 보조식품까지도 유행을 따라가네요.
이렇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의 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하나의 캐릭터가 유행을 시작을 하면 그에 따른 부가 상품들이 놀라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지요.
이렇게 다양한 상품들은 진열장에서 잠시 올려졌다가 또 다른 상품으로 대체되지요.
우리는 왜 이렇게 유행, 물건에 마음을 빼앗기는 걸까요?
과한 소유욕과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은 것을 가졌다는 과시욕이 전부일까요.
때론 유행에 뒤처지면 혼자만 달라 보이고,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남들과 다른 생각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어쩜 불안하고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엉뚱하지만 같아 보이길 원하기도 하지요.
누군가와 다르게 자신만의 것을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하지요.
퉁실퉁실한 하마, 그로토니가 세상을 누비는 장면을 오렌지색으로 표현하더니
그로토니의 자리를 슈퍼포키가 들어서자 온통 블루 계열로 대조를 이루게 만들었어요.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는 이렇게 두 가지의 색만으로 표현된 그림책이지요.
장난감, 양말, 책가방, 이불, 양치컵, 전등, 볼펜... 다양한 그로토니 상품을 찾는 것도 재미있어요.
'그로토니'의 캐릭터와 관련한 상품들은 유행이 지나가자 작가는 너무 속상해하지요.
하지만 그로토니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작가는 다시 일어서지요.
누구에게나 캐릭터와 함께 했던 나만의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캐릭터를 기억하면 추억이 있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어릴 적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 유행과 관련된 그림책 -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 이현진 / 노란돼지
오, 멋진데! / 마리 도를레앙 / 이정주 역 / 이마주
엄청나게 근사하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모자 / 에밀리 그래빗 / 노은정 역 / 비룡소
난 유행에 뒤졌어! / 사라 K 글 /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윤미연 역 / 주니어김영사
새 차 사는 날 / 김영진 / 길벗어린이
조금 남다른 개미 / 튤리오 코르다 / 김현주 역 / 리틀씨앤톡
한 권 더!
<너는 특별하단다>의 세 번째 이야기에 유행을 따라가는 웸믹들이 기억나네요.
- 작가 브누아 프레트세이(Benoît Preteseille) -

2004년부터 책을 만들며, 연극 무대, 서커스 작업과 같은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예술가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만화 작업과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브누아 트랑샹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도 하고 있어요.
- 출판사 봄볕 작가 소개 내용 -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하니 작가님의 다양한 모습의 사진에 더 궁금해졌지요.
음악 활동을 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새로웠나 봐요.
한글로 번역된 출판사 열린책들의 책은 그림 작업만 참여한 작품이네요.
그의 가장 최근 출간된 만화 <Les Poupées sanglantes>을 함께 올려 보았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