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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아이 이야기 ㅣ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6
ㅎㅂㅆ 지음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두 도시 아이 이야기 / ㅎㅂㅆ / 바둑이하우스 / 2020.06.30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6 / 그림책
책을 읽기 전
와~ 그림책의 표지가 두 장면인데요.
그림책 읽기를 앞쪽에서도 뒤쪽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더 기대되는데요.
줄거리
“나 학교 가기 싫어.”
학교 가는 길을 항상 지루하고, 조금 무서워.
어떤 사람들은 힐끔거리고 어떤 사람들은 수군댔어.
나와 엄마가 다른 사람들이랑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걸.
나만 빼고 모두 재밌게 놀고, 나한테 말 걸어주는 애는 한 명도 없어.
내일은 정말로 학교에 오지 않을 거야.
쉬는 시간에 다른 친구와 노는 짝꿍이 조금 미웠지만, 친구가 울먹이는 게 마음이 쓰였어.
“그럼 내 크레파스를 같이 쓰자.”
책을 읽고
처음 읽었을 때는 베트남과 서울의 배경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새로운 환경에서는 의기소침하는 모습이 비슷하잖아요.
두 번째로 읽으면서 피부색, 아이들의 교복, 이동 수단, 거리의 풍경,
그리고 한강의 대교와 다낭의 용교로 그림으로 다른 환경을 느끼게 되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같은 반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아주 가끔 만날 수 있었어요.
누구나 처음에는 어색함이 있지만 이내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니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다름을 느낄 수 없지요.
십여 년 전만 해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호기심과 경계심이 있었지요.
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달라진 사회적 환경으로 내국인들의 시선이 달라졌지요.
그들도 우리와 의식주를 해결하며 매 순간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거죠.
단지 좋아하는 것이 다르며 표현 방법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거였지요.
작가님의 말씀처럼 그들의 삶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른 삶, 알 필요가 없는 틀린 삶이었네요.
독특한 판형!
그림책의 앞에서 시작해도 그림책의 뒤에서 시작해도 중간에서 만나게 되지요.
다른 듯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좋은 방법이었어요.
- 'ㅎㅂㅆ' 작가님에 대하여 -
독특한 작가의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자~ 검색 들어가요.
송혁범(필명 ㅎㅂㅆ)작가님은 2017년 건축회사 디자이너로 근무 중 해외 근무 발령으로
1년 2개월 정도 베트남에 머물렀고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웹툰으로 만들었어요.
작가는 <헬로 사이공>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웹툰에 52화를 완결 연재했었네요.
<두 도시 아이 이야기>도 그 연장선일 것 같네요.
이렇게 만화와 웹툰 작가님들의 그림책 행보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목욕의 신> 하일권 작가님, 만화가 1세대의 강풀 작가님, <이런내가 엄마라니>의 서민정 작가님,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승정연 작가님, <은근 짜릿해>의 슷카이 작가님, <좀비 플래너>의 김종혁 작가님의 작품까지
사실 더 많은 만화와 웹툰 작가님들이 계시더라구요.
<앙숙>을 만났던 그날. 혼자서 '진짜 하일권? 하일권 그 작가 맞나?'라며 몇 번을 확인했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자신의 분야에서 한 발짝 나아가는 작가님들이 많아지시네요.
작가님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 바둑이하우스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6 -
초등 2학년 1학기 여름 '1. 이런 집 저린 집'의 교과 연계.
출판사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의 여섯 번째 그림책!
표지의 그림만 보아다 다양한 작가와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림책마다 가진 특별함을 직접 만나보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