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 2020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29
마리 칸스타 욘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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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 마리 칸스타 욘센 / 손화수 역 / 책빛 / 2020.05.15 / 모두를 위한 그림책 29 / 원제 : 3 2 1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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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오~ 숫자 그림책인가요?

표지의 숫자에 세 마리의 새, 두 마리의 토끼, 한 마리의 뱀이 보이네요.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더 반갑네요.

어떤 색감과 어떤 그림들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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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집에서만 보내게 된 안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토끼 인형을 발견하지요.

토끼 인형을 사고 싶어 하는 안나에게 할머니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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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 동네 사람들의 집에 남아 있는

뱀 1마리, 토끼 2마리, 앵무새 3마리, 토마토 4개, 물고기 5마리를 돌보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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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처음 며칠은 신나게 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돈을 번다는 것이 힘든 것인지 알게 되지요.

화분에 물을 주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한 방에 해 치우는 멋진 생각을 떠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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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아르바이트를 잘 마치고, 토끼 인형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요?

안나의 표정을 보니 성공이 아닌 것 같지요.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이 숨어 있어요.

 

 

 

 


 

 

 

책을 읽고

 

 

<3 2 1>은 저에게는 쉽지 않은 그림책이네요.

그림책이 쉽지 않다는 것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이에요.

글로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달리 그림책은 판형, 덧싸개, 앞날개, 면지에도 작가의 의도는 들어가 있어요.

페이지마다 보이는 그림의 의미가 있고, 장면의 연계로 보이는 그림의 의미가 있기도 하지요.

때론 책장이 넘어가는 그 순간에서 장면과 장면 사이의 쉼에서의 의미도 찾을 수 있기도 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그림책들에서 느끼는 생각들인데...

대부분의 그림책들에서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남겨놓은 의도를 다 찾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읽는 이에 따라 해석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쉽지 않은 그림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를 하나 더 발견하게 되지요.

 

 

저에게 마리 칸스타 욘센은 쉽지 않은 그림책을 건네는 작가이지요.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에 풍부한 상상력이 가득한 그녀만의 독특한 그림체는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3 2 1 >은 더욱 쉽지 않았던 그림책이었어요.

면지에 압도되어 무심코 넘겼던 제목의 숫자는 동물들로 표현되어 있었고,

1부터 10까지의 숫자, 그림이 들어 있는 면지에서 저는 1시간가량 헤어 나오지를 못했네요.

그냥 쉽게 찾을 거라 생각했던 숫자와 그림 맞춤이 그림과 그림이 겹쳐지면서 난항을 겪었네요.

면지 페이지를 사진을 찍어 숫자를 표시를 하던 중 초기화되어버리고,

결국 인쇄물로 출력하여 색깔 펜을 이용하며 캐릭터마다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뱀 한 마리, 토끼 두 마리, 새 세 마리,.. 모자 쓴 사람 아홉 명,

그 외 달, 별, 바나나, 파인애플. 거미, 등 모든 것에 숫자를 붙여 줄 수 있었네요.

 

 

면지만을 이렇게 읽었다니 <3 2 1>이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이라니까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되실 수도 있어요. ㅋㅋㅋ

하지만 의문이 생기면 다른 돌파구를 찾는 저도 모르는 버릇이 생겼어요.

중요한 것은 그림책에서만 이런 증상이 발현되는 거죠.

면지만 이야기하던 중 끝나버린 것 같네요. ㅠ.ㅠ

다시 표지로 돌아가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어요.

안나가 아르바이트를 다섯 가지를 하는 데 왜 제목은 <3 2 1>이었을까요?

어떤 틀에도 들어가지 않는 그녀의 그림이나 이야기를 보면 작가의 시선이겠지요.

자료를 찾다 보니 제목으로는 검색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1 2 3>은 밋밋하고, <5 4 3 2 1>이 좀 더 나은 느낌인데요. ㅋㅋㅋ

 

 

안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작은 즐거웠으나 꾸준히 같은 일을 반복하며 지루해하고,

똑같은 일의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진행 방법을 만들어 보기도 하지요.

안나는 일을 하는 동안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즐거움, 지루함, 실패에 대한 분노,

보상에 대한 행복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되네요.

 

 

<3 2 1>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예술을 만나게 되는 그림책이네요.

이웃의 다섯 집을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보게 되네요.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옷장에 옷과 구두, 냉장고의 음식, 예술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요.

또한 흰색 배경으로 한 장면과 컬러가 가득한 장면이 번갈아가는 부분으로 훨씬 집중도가 높아지네요.

페이지마다 특징이라면 세부적으로 그림들이 강조하는 숫자로 가득해요.

앵무새 세 마리가 있는 세 번째 집에는 '3'이라는 숫자가 강조되어 있지요.

모든 것이 세 개이지요. 신발 세 짝, 인형 세 개, 화병 세 개, 열매 세 개....

숫자를 한 번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서 숫자를 찾으며 찾기 놀이의 마법에 빠지게 되네요.

 

 

<3 2 1 >은 숫자를 주제로 한 그림책일까요?

그림책이 수를 세며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림에서 예술을 느끼며,

경제관념, 노동의 가치, 행복한 삶의 의미, 성의 다양성까지 다양하게 이야기되고 있지요.

또한 작가의 전작들에 중요한 역할로 등장했던 '토끼'를 다시 만날 수도 있었지요.

그림책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임을 강조하고 싶네요.

유독 많은 시간을 끌고 왔던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엄청 길어져 버린 이야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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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한 시간을 넘게 빠져들었던 앞부분의 면지와 본문과 뒷부분 면지의 안나의 방이 달라졌어요.

그림책을 직접 보셔야지만 이 부분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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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오슬로 국립예술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노르웨이 남부에 살고 있어요.

한글 번역이 된 그림책은 모두 다섯 권이네요.

<안녕 / 책빛>은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과 2018년 국제아동도서위원회 어너 리스트에 올랐지요.

그녀가 작품 중 아직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안나와 할머니가 등장하는 <A B C>와 몇 권의 책들을 만나고 싶네요.

 

 

<안녕>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64332404

 

<꿈꾸는 포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69269589

 

 

 

 


 

 

 

 

- <321> 신간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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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면들을 일러스트 엽서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참 좋아요.

출판사 책빛은 독자를 참~ 많이 생각해 주는 출판사이라는 것을 신간 책을 접할 때마다 느끼게 되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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