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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ㅣ I LOVE 그림책
민 레 지음, 댄 샌탯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평점 :
우리는 딱이야 / 민 레 글 / 댄 샌탯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06.20 / I LOVE 그림책 / 원제 Drawn Together (2018년)
책을 읽기 전
댄 샌탯의 그림이 들어간 그림책을 만나다니...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그림책이네요.
제목처럼 마음이 딱! 맞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만으로 행복이겠지요.
마음이 딱 맞는 그림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할아버지 댁에 방문한 아이는 엄마가 가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남게 되지요.
두 사람은 언어가 통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과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다르지요.
아이는 스케치북을 꺼내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지요.
그것을 본 순간 할아버지의 눈이 반짝이지요.
아이와 할아버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로 서로를 바라보지요.
결코 말로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아이와 할아버지는 가까워지는 것도 잠시, 해묵은 거리감에 다시 멀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아무 말 없이도 서로에게 딱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책을 읽고
표지의 그림만 보고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행복한 추억 정도를 생각했어요.
아이와 할아버지의 애틋한 추억을 그린 그림책들은 꽤 많지요.
대부분의 책들이 아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며 많은 것들을 내어 주는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담고 있지요.
저도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로 만나게 되니 자주 만나도 항상 행복해요.
<우리는 딱이야>는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좀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요.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 간의 해묵은 거리감과 그 거리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었지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저이지만 저 역시 할아버지와의 둘만의 시간은 익숙하면서 낯설었지요.
저와 할아버지도 그리고 아이와 할아버지도 세대 간의 공백이 있지요.
특히, 사춘기 이후에는 그 어색함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딱이야>에서는 '그림 그리기'라는 소통의 도구가 생겼지요.
현실에서는 이렇게 둘만의 새로운 언어가 되는 소통의 도구 찾기는 쉽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아이뿐 아니라 저와 아이 사이에도 거리감은 있지요.
아이의 8살과 저의 8살의 사회적 상황은 너무나도 다르니까요.
서로에 시간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니 생기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언어를 만날 수 있다면 특별한 관계가 될 것 같아요.
<우리는 딱이야>는 글이 많지 않은 그림책이지요.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는 진행이 가능하지만 글이 있어서 아이의 다양한 마음을 잘 알 수 있었지요.
간결한 글에서는 아이가 느끼는 어색함, 말이 아닌 둘만의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는 순간.
그리고 둘만의 판타지에서 빠져나와 하나가 되었을 때까지 화려한 색채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 그림책의 면지를 보는 순간 컬러링 페이퍼를 생각했어요.
- <우리는 딱이야> 완성 과정 -
<우리는 딱이야>의 원작의 표지 시안들이었다고 해요.
타이어가 보이네요. 미국 태생의 미국 작가이지만 태국 이민자인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 같아요.
검색 중 원작의
덧싸개를 열면 장면 속의 검은 표지의 아이 스케치북이네요.
또, 덧싸개 날개에는 작가가 그린 작가의 모습들도 있네요.
와~ 덧싸개가 없는 한글판은 좀 많이 아쉽네요.
아래 유튜브 영상에는 그림의 완성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작가가 사용한 도구, 초기 스케치, 그림을 위해 참고한 이미지 등 다양한 사진이 있어요.
https://youtu.be/QpNR28w6cN4
- '댄 샌탯(Dan Santat)'의 그림책 -
떨어질까 봐 무서워 / 김영선 역 / 위즈덤하우스
비클의 모험 / 고정아 역 / 아르볼
우리는 넷 쿠키는 셋 / 이순영 역 / 모 윌렘스 기획 / 북극곰
아직 멀었어요? / 고정아 / 아르볼
육식동물, 오오오! 엘비스 프닥슬리와 전설의 꼬꼬닭춤, 아빠는 너를 사랑하니까
상단의 그림책들은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요.
하단의 그림책들은 그림 작업에만 참여한 작품들이지요.
한 번 찾아보시면 댄 샌탯 작가님의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