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만남 - 내가 세상에 오기까지… 마음그림책
상드렝 보 지음, 마리옹 아르보나 그림,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비한 만남 / 상드렝 보 글 마리옹 아르보나 그림 / 신유나 역 / 옐로스톤 / 2017.11.20 / 원제 : Quelle sacrée chance!(2013년)

 

 

 

주석 2020-06-12 021457.jpg

 

 

 

책을 읽기 전

 

 

<신비한 만남>은 신간 그림책이 아니라 2017년에 출간되었어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만나면 표지의 느낌이 항상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이었지요.

표지의 화려한 그림에 눈길이 머물고 '신비'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유인지

빨간 꽃, 빨간 네 잎 클로버, 빨간 띠까지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지요.

 

 

 


 

 

 

 

줄거리

 

 

 

 

주석 2020-06-12 02145.jpg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빠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 거야.

 

 

 

 

1.jpg

 

 

 

 

엄마가 그 문을 탁 밀지 않았다면....

아빠가 그 문 뒤에 딱 있지 않았다면....

 

 

 

SE-60a91ab0-bcf6-49f7-bfe4-521d17771e6b.jpg

 

 

 

혹시라도 아빠의 아기씨가 날쌘

운동화를 신지 않았다면....

 

 

 

 

SE-91434f34-7a45-4903-886e-e1b4e7cd6cb3.jpg

 

 

그랬다면 억만 번의 신비한 만남은 여기서 끝났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너는 이렇게 생각해야 해. 난 정말 대단한 행운아라고.

 

 

 


 

 

 

 

책을 읽고

 

 

우리 대부분은 대단한 행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임을 잊고 살아가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서 아빠가 있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있어 엄마가 있고,

아빠와 엄마의 특별한 만남과 사랑으로 억만 분의 일!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고 세상에 왔지요.

내가 있기 위해 엄마, 아빠가 있어야 했고,

엄마와 아빠가 있기 위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나 이전의 가족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그렇게 세상에 오기까지 억만 번의 신비한 만남이 있어야 한대요.

이유가 있어도 없어도 난 나로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지요.

오늘은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날이네요.

 

 

차와 요리를 좋아하는 엄마 가족의 나무.

뜨개질과 장난감이 가득한 아빠 가족의 나무.

각자의 가족 나무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중 우연히 아빠와 엄마는 마주치지요.

둘은 나무로 감싸인 숲에서 사랑을 나누지요.

엄마와 아빠의 각자의 아기씨 나뭇가지에서 가지가 자라나 만나지요.

이 두 가지는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지요.

이렇게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 낸 <신비한 만남>이지요.

화려한 색감이 가져다주는 생동감과 아름다움이 책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요.

 

 

특히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쯤에 여덟 페이지는 잉태의 순간을 담았어요.

아빠의 아기씨와 엄마의 아기씨가 만나 몸 안에서 어떤 변화로 수정되는지 알려주네요.

붉고 검은색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네요.

글과 그림이 마치 악기가 필요 없는 아카펠라처럼 잘 짜인 구석구석의 신비로운 목소리들이 있네요.

내가 얼마나 큰 행운아인지 노래하고 있는 느낌이 가득해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존재에 스스로 더욱 사랑하는 오늘입니다.

 

 

 

 

 


 

 

 

 

 

- 옐로스톤 그림책 -

 

 

 

 

 

주석_2020-06-08_222823.png

 

 

 

 

치유와 성장, 자유와 행복을 담은 책을 펴내는 '옐로스톤'이라고 해요.

얼마 전 <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를 만났는데 운이 좋게

출판사 옐론스톤의 다른 그림책도 만나게 되었어요.

옐로스톤에는 총 여섯 권의 그림책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그림책들도 전부 리뷰 해 보고 싶네요.

(마음은 세상 모든 그림책을 리뷰해 보고 싶어요. ㅋㅋㅋ 욕심이 과했네요.)

 

 

 

<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85577856

 

<다시 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8249202

 

 

 

 

 


 

 

 

- 그림 작가 마리옹 아르보나(Marion Arbona) -

 

 

 

 

주석_2020-06-09_212931.png

 

 

무서운 꿈을 꿀 땐 어떻게 해요? / 마리 조제 베르주롱 글 / 김양미 역 / 상상스쿨

꼬마 책 굿 / 쿄 맥클리어 글 / 주니어김영사

심술쟁이 애완동물 앵그리 / 상기타 바드라 글 / 이태영 역 / 키다리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아르보나 선생님은 캐나다에 살면서 어린이책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와 고양이, 이상한 식물들에 관심이 많아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도 즐겨 본다고 해요. 제일 좋아하는 색은 선홍색이에요.

- 출판사 옐로스톤 작가 소개 내용 중 -

 

 

 

 

 

주석 2020-06-12 0214.jpg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뮴 레드라는 선홍색의 그림들을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만났지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는 설명답게 그녀의 대표 색으로 보이네요.

작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검색을 반복했네요.

 

 

 

주석 2020-06-12 021.jpg

 

 

 

▲ 프랑스어판, 한글판, 스페인어판 표지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