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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ㅣ 마음그림책 6
리우쉬공 지음, 김현정 옮김 / 옐로스톤 / 2020년 5월
평점 :
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 리우쉬공 / 김현정 역 / 옐로스톤 / 2020.05.06 / 마음그림책 6 / 원제 : 車票去哪裡了?(2017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옐로스톤'의 이름만 보고도 반가운 그림책이네요.
푸르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표지이네요.
저도 차표를 얻게 되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줄거리
“버스 출발합니다. 차표 준비해 주세요!”
어디선가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와 차표를 모두 날려버리지요.
“차표를 쫓아갑시다. 다시 찾아와야 해요!”
차표를 찾기 위해 산을 넘고 거친 파도를 무릅쓰면서 버스는 달리지요.
배가 너무 고팠어요! 버스 운전사와 강아지는 점심 식사를 준비했어요.
버스도 이제야 쉴 수 있겠네요.
드디어 차표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차표를 찾아올 수 없었지요.
버스 운전사는 차표를 찾아올 방법을 궁리하고 있어요.
책을 읽고
“차표를 쫓아갑시다. 다시 찾아와야 해요!”
주인공 버스 운전사는 승객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차표를 쫓기 시작하지요.
마치 목표의 성공을 위해 주위 상황들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을 보는 듯했어요.
오롯이 차표를 찾기 위해 위험한 순간에 뛰어들고 즐거운 순간을 즐길 여유도 없이 달리지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달려와 목표를 눈앞 남겨 두고 있어요.
하지만 차표를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순간에 모든 것을 포기했을 거예요.
동시에 자신이 돌아서야 함을 알게 되면서 물러서는 그 순간은 배려이며, 양보였을 거예요.
목표를 위해 달려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 분명 다른 방법을 찾아볼 거예요.
작가님 역시, 마지막 장면에 차표를 찾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운전사의 모습을 남겨두었지요.
<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는 인생 목표로 하는 지점을 향해 시동을 걸어 출발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도착 지점이 바뀌어버리는 우리네 인생 같네요.
어떤 목표 지점에 이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하거나 해야 하거나를 강조하기보다는
꿈을 응원해 주고 그가 꿈을 위해 달려갈 수 있게 조력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놓쳐버린 차나 출발해버린 기차를 되돌릴 수 없고, 잘못 도착하거나 좀 늦게 도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운전사를 보며 책임감을 가진 '장'의 모습을 보게 되네요.
티켓은 승객들의 꿈이지요. 승객들의 티켓이 날아가버리자 꿈을 잃어버리지 않게
그는 티켓을 향해 난관, 행운, 휴식에는 안중이 없고 무조건적인 돌진을 하지요.
특히, 승객들이 쉬는 그 시간조차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승객들을 돌보고 있지요.
이런 강한 책임감을 느끼는 가장이나 대표자에게 감사함을 남겨보네요.
인물이나 사물에는 배경과 공간을 두며 테두리를 만둘어 주었어요.
이런 표현의 선, 오렌지색과 푸른색의 대조로 보여주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되었네요.
운전사를 돕고 있는 감초 같은 강아지의 모습을 찾아보게 되네요.
작가 리우쉬공의 그림은 아름답거나 멋지지는 않지만 따스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여러 각도에서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어요.
면지의 그림이 앞과 뒤가 같다고만 생각하고 지나치려 했네요.
아홉 개의 다양한 강아지 모양의 버스는 승객이 가진 티켓의 숫자와 같았네요.
또, 승객의 꿈들이 그려져 있는 티켓들이지요. 티켓은 그림은 어느 것 하나 같지 않네요.
티켓처럼 출발지와 도착지가 있다는 듯이 앞과 뒤의 그림의 방향이 달라졌네요.
이 귀여운 차표를 진짜 티켓으로 만들어서 사용하신 것을 검색에서 찾았어요. ㅋㅋㅋ
바로 도서관에서 개최되었던 2018년 볼로냐 그림 전시회에서 사용된 티켓이네요.
다시 보아도 사랑스러운 티켓이네요.
- 작가 리우쉬공(劉旭恭, Liu Xugong)의 그림책 -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리우쉬공은 2018년 볼로냐 국제 아동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서 입선을 했어요.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으로 더 궁금했던 <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지요.
2019년 8월쯤 그의 작품 <굴뚝 이야기 / 지양어린이>를 만났지요.
그림 안에 많은 이야기를 넣어 두었던 작가의 그림에 반하게 되었는데....
검색을 하다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작품이 한 권 더 보이네요.
<거북이 나라의 금방 / 현암주니어>에서는 작가의 이름이 '류쉬꿍'으로 출간되었네요.
저는 리우쉬공 작가님의 그림책을 보게 되면 좋아하게 되네요.
나머지 그림책들도 조만간 찾아보아야겠어요.
- 출판사 옐로스톤의 마음그림책 시리즈 -
출판사 옐로스톤을 알게 된 것은 <뽀뽀는 무슨 색일까?>라는 그림책이었어요.
옐로스톤은 그림책만을 출간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출간하고 있어요.
1년에 한 권쯤 출간되다 보니 2019년 여름에 <다시 여름>을 만나기 전까지는 한동안 잊고 있었지요.
출판사의 독특한 이름도 좋았고 출간되었던 그림책이 끌려서 마음에 두고 관심 있게 보고 있지요.
우리 마음에 가 닿은 그림책을 펴내고자 하는 옐로스톤의 마음그림책 시리즈.
다음 그림책은 어떤 그림책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기획, 편집, 마케팅...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이 모든 과정들을 혼자 진행하는 1인 출판사.
이 많은 과정들은 완성된 원고가 있을 때부터 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이라고 해요.
하지만 원고가 없다면 작가를 발굴하고 원고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요.
옐로스톤 출판사는 가획부터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완수하는 1인 출판사 중 한 곳이지요.
(5인 이하의 규모 출판사를 1인 출판사라고 해요)
독자에게 책이 전달되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1인 출판사의 대표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박수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다시 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824920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