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위의 아이 햇살그림책 (봄볕) 36
비베카 훼그렌 지음, 강수돌 옮김 / 봄볕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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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위의 아이 / 비베카 훼그렌 / 강수돌 역 / 봄볕 / 2020.04.01 / 햇살 그림책 36 / 원제 : Pojken I Taket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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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천장 위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잠시 상상해보았어요.

나와 다르게, 남과 다르게 살아가는 이야기이겠지요.

천장 위의 아이와 아래의 아이는 같은 아이인 것 같은데....

이런저런 호기심을 유발하는 그림책인데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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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뽀얗게 쌓인 어느 날 오후, 낯선 아이 하나가 우리 집에 왔어요.

그 아이는 세삼.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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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이따가 세삼한테 몸 씻는 곳을 알려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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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그거야 물론, 그냥 생활 방식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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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 우리 같이 밖에 나가 놀자! ”

긴 줄 하나를 우리에게 늘어뜨리더니 함께 밖으로 나갔어요.

 

 

이제는 세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될까요?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시나요?

특히, 나에게 또는 우리 가족에게 좋지 않은 어떤 영향을 준다면 말이지요.

말로 표현할 때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생각과 행동은 다르게 나타나지는 않으시나요?

저 역시 이런 질문에 자유로울 수가 없네요.

나와 다름에 대해 이해하거나 인정하기에 아직도 어색한 저라는 생각을 했어요.

 

 

출판사 봄볕의 책 소개 내용 중 주인공 세삼을 어떤 존재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낯설고 불안한 존재일지, 동정받을 불쌍한 존재일지...

하지만 이 두 가지 시선이 아닌 조금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진 이웃으로 이야기되었지요.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진 이웃인 세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도록 해야겠어요.

저의 경험, 생각에 따라 규정짓는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 말이지요.

그런데.... 제가 세삼일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다른 이들이 나와 다르다'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의 결정은 세삼 자신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지요.

무조건적으로 다른 이들을 받아들여 그들 사이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모든 것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지요.

 

 

그림 속 캐릭터 동물들이 갖고 있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웨덴을 떠올릴 수 있는 말코손바닥사슴(엘크), 아프리카 영양과의 쿠두(kudu)가 등장 동물들이지요.

엘크 가족에게 찾아온 쿠두라는 의미만으로도 난민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전 시간을 소요하며 여기저기 찾았는데 ㅋㅋㅋ 부록 편에 지은이의 말에 있는 내용이군요.

(역시 책을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니까요 ^^;)

 

 

 

 


 

 

 

 

- 원작의 표지와 비교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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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을 만나던지 표지의 첫인상이 중요하지요.

<천장 위의 아이>를 처음 만나고 천장에 올라가 있는 아이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되어

제목 폰트의 이상한 점을 늦게 발견했어요.

똑바로 세워 읽어도, 거꾸로 세워도 바로 읽히는 아주 특별한 디자인이네요.

이런 특별한 디자인은 원작의 표지가 궁금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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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존재가 낯설고 불편한 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시선’의 문제라는 점을 짚어보고자 했다.

나와 타자는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나도 언제든 누구의 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 문화, 인종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와~ 완전히 다른 표지의 그림이네요. 출판사 봄볕에서 표지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셨네요.

소개 내용을 읽고 났더니 시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표지 디자인에 대한 봄볕 출판사 관계자분들에게 박수를 보내요.

 

 

 

 


 

 

 

- '햇살 그림책' 시리즈를 소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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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좋은 창작 그림책을 골라 뽑은 시리즈입니다.

상상력을 키우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그림책 모음입니다.

인간의 삶을 다룬 다소 묵직한 주제들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폭을 넓혀

더 큰 세상으로 이끌어주며, 다양하고 독특한 그림과 색은 풍부한 감성을 길러 줍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봄볕 블로그 -

 

 

출판사 봄볕의 책 시리즈로 '세계로 한발짝', '봄볕 생각', '봄볕 어린이 문학',

'햇살 그림책', '새싹그림책', '봄볕 청소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책이 출간되고 있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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