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5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3월
평점 :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 / 강경수 / 시공주니어 / 2020.03.25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5
책을 읽기 전
강경수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동그란 눈? 아니면 콧수염이 처진 눈?
이 독특한 펭귄 캐릭터가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데요.
줄거리
잠들지 못하는 밤.
“내일은 펭귄 선생님께 가 봐야겠어.”
오전 10시.
첫 번째로 개구리가 들어와 한참 동안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개구리에 이어서 악어, 카멜레온, 원숭이, 곰이 진료실로
들어와 한참 동안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펭귄 선생님에게 고민을 쏟아 낸 동물들은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모두 입에 침이 마르도록 펭귄 선생님을 칭찬했습니다.
고민이란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한 법.
펭귄 선생님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동물들의 고민을 경청했습니다.
책을 읽고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는 펭귄 선생님의 모습, 동물들의 고민,
마지막 펭귄 선생님이 보여준 반전 행동까지 고개가 갸우뚱해졌지요.
겨울이 오면 잠이 계속 쏟아진다는 개구리, 이빨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는 악어,
기분에 따라 얼굴색이 바뀌어서 사회생활이 불편하다는 카멜레온까지 동물들의 고민들이 의아했지요.
생각해보면 나의 고민이 남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 사소한 고민들을 마음에 쌓아두다가 고민에 고민이 더해져 눈덩이처럼 커져버리기도 하지요.
이럴 때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마음이 정말 편해질 것 같아요.
충고나 조언을 건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필요한 거지요.
때론,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문제가 풀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고민을 듣던 펭귄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네요.
출근을 한 10시의 모습과 마지막 환자를 보낸 6시의 모습이 많이 다르네요.
흔들리는 액자, 책상 위의 정리되지 않는 많은 컵과 종이, 명패,
그리고 펭귄 선생님의 옷차림과 까칠해진 털까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펭귄 선생님의 마지막 반전 행동에 놀랐어요.
다른 이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을 져버렸다는 생각에 실망이 컸지요.
하지만, 이런 반전이야말로 강경수 작가님이시니 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몇 가지 제 고민을 묵묵히 들어만 주는 펭귄 선생님을 만나고 싶네요.
-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을 소개해요! -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의 주인공 펭귄 선생님. 어디선가 만나신 적이 있나요?
<코드네임R>의 캐릭터 닥터 이블 P 이지요.
닥터 이블P이 <코드네임R>에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코스모 팀의 보스로 등장하지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해요.
그의 유일한 유흥은 오호츠크해의 건강 멸치를 즐겨 먹는 정도이네요.
펭귄 선생님은 코스모 팀 소속이지요.
그래서인지 그림책에서 '코스모'와 관련된 그림으로 표지 속의 '코스모 책',
상담실의 'COSMO 액자', 장면마다 보이는 'COSMO 철자'를 찾을 수 있어요.
- 출판사 시공주니어의 우리 걸작 그림책 -
출판사 시공주니어에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요.
그중에 네버랜드 이름을 가진 자연, 지식, 감정, 옛이야기, 첫 명화, 수학...
그리고,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세계의 걸작 그림책과
우리 정서와 우리 이야기를 우리 작가들의 글과 그림으로 만든 창작 그림책인 우리 걸작 그림책이 있지요.
우리 걸작 그림책을 첫 책은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 채인선 글 / 한병호 그림>으로
2000년에 출간을 시작하여 최근 간으로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 / 강경수>이 출간되었네요.
20년 동안 모두 육십오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작가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