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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김용택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0년 3월
평점 :
사랑 / 김용택 글 /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0.03.23 / 시 그림책
책을 읽기 전
출판사 바우솔의 시 그림책을 좋아하는 저이지요.
<사랑>은 여느 작품과 달리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느낌이네요.
시만으로도 좋은데 그림이 주는 의미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시 그림책이 좋아요.
줄거리
당신과 헤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안 녕
책을 읽고
제목은 '사랑'이지만 오히려 '이별'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어요.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에서는
사랑으로 모든 것들이 행복하던 날들이 읽히고,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에서는
이별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절절함이 느껴지네요.
<사랑>을 읽어가는 동안 나의 삶에 감정이 있어서 그저 감사함이 생기네요.
그 감정들로 성숙해지고, 삶의 이해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을 보면서 며칠 전 옆지기가 기념일에 가져온 사탕이 생각났어요.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의 이야기에 혼자서 웃음이 피식!
사탕의 가격이나 맛보다는 사탕 포장지에 붙어있는 촌스러운 조화 때문이었지요.
편의점에서 뻘쭘 거리면서 구매했을 모습이 상상되었거든요.
아마도 앞으로도 촌스러운 조화를 볼 때면 옆지가 선물했던 사탕이 생각나겠지요.
그림책을 보는 동안 장면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들이 하나둘씩 떠올랐거든요.
주리 작가님의 그림은 시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있어요.
바로 남자가 이별의 주인공이지요.
처음에는 페이지를 넘겨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남자의 얼굴에 이별에 절망스러움을 강하게 느꼈지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른 색을 보여주더니 마지막 페이지에는 오히려
봄을 맞이하며 새롭게 탄생하는 화사하고 선명한 샛노란 색의 개나리꽃이 만발하였네요.
보이시나요? 그림이 표현한 섬세한 심경 변화를 발견하셨지요.
점점 밝아지는 색은 슬픔만을 이야기하던 처음과는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네요.
저는 한곳을 바라보는 남자와 여자의 그림에서 잠시 같은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삶에 봄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 출판사 바우솔의 '시 그림책' -
출판사 바우솔의 시 그림책을 알게 된 것은 바로 <구름 / 공광규 글 / 김재홍 그림>이지요.
제가 위에 못 올린 <시튼 동물기>, <새신발>, 책들도 몇 권도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바우솔은 시 그림책의 대표 출판사라고 생각되는 곳이지요.
시가 주는 의미도 있지만 그림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보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네요.
앞으로도 출간되는 시 그림책에 관심과 응원을 보낼 거예요.
- 출판사 바우솔(풀과바람) -
자연과 더불어 성장을 생각하는 어린이 책 전문출판사입니다.
세상의 지혜를 책에 담아 전해 주는 풀과 바람의 역할을 지향하고 자 합니다.
역사, 과학, 경제, 환경도서를 주로 내고 있고, 국내 창작 작품 만을 위한 브랜드, '바우솔'도 있습니다.
- 사진 및 내용 출처 : 풀과바람 SNS
(주)영교출판이 (주)풀과바람으로 이름을 바꾸어 재탄생했다고 해요.
출판사 풀과바람(바우솔)의 홈페이지 : www.grassandwind.co.kr
출판사 풀과바람(바우솔)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rassandwind
출판사 풀과바람(바우솔)의 블로그에는 출간과 함께 독서 지도안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요.
독서 지도안에는 관련 교과 영역, 지도 요점, 책 이해, 확장 활동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특히 확장 활동에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내용들이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