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비룡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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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이지원 역 / 비룡소 / 2019.12.24 / 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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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2020 볼로냐 라가치상 '뉴 호라이즌' 부분 수상작!

상을 받은 작품이 아니고도 그녀의 작품을 읽어볼 이유는 많지요.

그녀의 이번 작품은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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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기 훌다를 위한 자장가야.

50년 후 훌다는 우리 할머니가 되지.

나는 아기 훌다를 소녀처럼 안아 주고 싶어.

할머니가 손녀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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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작은 훌다야,

너는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단다.

...

잘 자라, 작은 방직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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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작은 훌다야,

네 인생에서 씨실과 날실은 언제나 서로 교차될 거야.

뜨거운 직조기의 먼지와 소음 속, 염색약과 표백제의 지독한 냄새 속에서 일하게 되겠지.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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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시던 단추들이 담겨 있는 오래된 상자에서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나는 이들이 있었지요.

그녀들은 천이나 실을 가지고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금손이지요.

그런 그녀들은 작은 것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중하게 여기더라고요.

저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보면 정리해서 버리려 하지만

그녀들은 버려질 그것들을 이용해서 전혀 다른 무언가를 만들려고 해요.

그렇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물건들은 효용가치가 생기는 거죠.

물건의 가치를 바꾸어 주는 일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것들을 모아두는 그녀들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네요.

 

 

저에게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는 쉽지 않은 그림책이었어요.

책을 만나고 좋다는 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고민했던 책이네요.

여전히 고민이 되고 그림책 속에 들어 있는 역사, 사회적 환경, 정치 등의 이야기는 어렵네요.

역사에 대한 평가보다는 이런 사실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알아보고 들어본 후에 제 생각을 정리해야겠어요.

 

 

저는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여인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가엾고 힘들었던 할머니의 삶을 위한 자장가는 한 여성의 삶이라기보다는

그 시대를 살아온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머니를 위한 이야기이네요.

 

 

장면마다 사용된 다양한 자수, 뜨개, 등의 직물 공예는 누군가의 손길을 거친 것들이지요.

알지는 못하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을 직물들이 이렇게 더해지면서 새로운 것이 되었어요.

책은 한 권의 패브릭 앨범이 되어 다양한 천들, 직물 공예, 사진 등의 콜라주로 표현되어 독특하네요.

장면 속에서 계절을 찾기도 했어요.

아기 신발이 보이는 장면은 봄, 하얀 솜이 날리는 겨울, 트리와 산타가 보이는 겨울을 보았지요.

저에게는 어려운 책이지만 아름답고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진으로는 그림책이 보여주는 그 표현들을 다 보여줄 수 없네요.

직접 책장을 넘겨서 그림책을 읽는 행복한 시간을 꼬옥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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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천들에 대한 설명을 부록에 넣어두어서 다양한 천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요.

 

 

 


 

 

 

-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의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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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혁신적이고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작품에 대해 수여되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 '뉴 호라이즌'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가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New Horizon 부문 수상!

 

 

볼로냐 도서전에서의 심사평과 볼로냐 도서전에 대한 이야기의 포스팅과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의 편집자가 들려주는 탄생 비화의 포스팅도 있는

출판사 비룡소의 포스트를 방문해 보세요.

http://naver.me/GmHnvnY4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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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폴란드의 그림책 작가님이시지요.

그녀의 그림책은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위의 두 사진은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와 관련된 사진으로 작가의 SNS에 올라온 사진이지요.

사진으로나마 작업한 더미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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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업을 간단하게나마 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공유해 보아요.

<주머니 속에 뭐가 있을까 / 사계절>의 책이네요.

https://youtu.be/nLeOGUaRun0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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