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는 곰
뱅상 부르고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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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는 곰 / 뱅상 부르고 / 박정연 역 / 진선북스 / 2020.02.25 / 원제 : Mon homme est un ours (2018년)

 

 

 

책을 읽기 전

 

 

뱅상 부르고의 작품으로 그래픽노블을 만나게 되었어요.

와~ 진짜? <화난 책>, <잠자는 책>, <사랑에 빠진 책>의 그림 작가님이란 것이 놀랍네요.

궁금해지네요. 그럼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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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어느 파티에서 만났다. 우리는 함께 춤을 추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인생이 내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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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아침, 곰은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그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찾을 수 없는 그를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어느 파티에서... 그와 다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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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어버린 듯한 곰. 그가 또다시 내게서 도망칠까 그를 몰래 관찰했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똑같은 악몽이 펼쳐졌다. 내 남자가 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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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찾으러 나섰다 길을 잃었다.

그곳에서 마주친 또 다른 남자.

그리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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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흐른 후, 곰과의 재회…!

그녀가 찾는 사랑과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책을 읽고

 

 

커다란 곰에 안겨있는 분홍 드레스의 여자의 표지를 보며 귀여운 느낌이었지요.

300쪽에 가까운 페이지 속에서 곰과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내용과

뱅상 부르고가 보여주는 일러스트에 빠져들어 속도를 멈출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니 한 편의 무성영화 같은 느낌이네요.

표지의 첫 느낌과는 달리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내 남자는 곰>을 읽으면서 뜨거웠던 사랑, 눈앞에 펼쳐지는지도 몰랐던 사랑,

낭만적이었던 사랑, 상대의 사랑이 넘쳐 충만함을 느꼈던 사랑, 황홀한 사랑을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 사랑들이 떠나가 버린 후 사랑이 비어버린 여자, 연인이 떠날까 봐 불안한 여자,

사라진 연인을 찾는 여자, 연인의 뒤를 밟는 여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지만 고독한 여자를 보게 되네요.

 

 

이별을 되풀이하면서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별의 상처는 톱날처럼 세워져 있다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무뎌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별에 위로가 될 좋은 방법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요.

상처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그 고통에 너무 아플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상처를 주는 사랑의 다른 얼굴은 행복이지요.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가

사랑이 조그만 멀어져도 스스로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 생각하기도 하지요.

다른 이의 인생에서 사랑을 볼 때는 그나마 객관적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는 사랑에서는 이성적일 수가 없어요.

그녀가 곰을 다시 만나 춤을 추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해 보지만 경험하지 못한 일을 미루어 짐작조차 할 수 없네요.

사랑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이지요.

 

 

 


 

 

 

- 뱅상 부르고(Vincent Bourgeau)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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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뱅상 부르고 작가님을 그림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지요.

길벗어린이에서 출간한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의 책과 늑대 시리즈의 그림책들이었지요.

한글 번역판의 여섯 권의 책 모두 세드릭 라마디에 작가님의 협업이었지요.

두 작가님의 협업 작품들을 정말 많아요. 한글 번역 출간이 안 된 작품이 더 많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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