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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온 작은 돌 ㅣ 작은 곰자리 43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이수연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2월
평점 :
하늘에서 온 작은 돌 / 시오타니 마미코 / 이수연 역 / 책읽는곰 / 2020.02.10 / 작은 곰자리 43 / 원제 : そらからきたこいし(2018년)
책을 읽기 전
흑백 그림 위의 하늘빛이 있는 제목의 글씨가 예쁘네요.
하늘에서 온 작은 돌을 무엇일까요?
어떤 이야기일지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하나가 창밖을 내다보는데
반짝하고 빛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하나는 마당에서 작은 돌을 발견했습니다.
작은 돌이 둥실 떠올랐습니다.
작은 돌에 대해 엄마에게 물어보고, 도감도 뒤져 왔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는 동네 곳곳에서 떠다니는 작은 돌을 발견했습니다.
“이 돌이랑 이 돌은 꼭 퍼즐 조각 같네.”
작은 돌 두 개는 자석처럼 딱 소리를 내면 달라붙었습니다. 마치 하나인 듯 말이지요.
하나가 마지막 돌을 찾아내던 날, 돌은 하나의 손을 떠나가 버립니다.
하나는 떠다니는 작은 돌의 비밀을 모두 알았을까요?
책을 읽고
하나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소중한 비밀을 가지고 있네요.
아름다운 비밀은 혼자만의 즐거움이 될 수 있지요.
저도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비밀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어요.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스스로가 뿌듯하기도 하고요.
혼자만의 비밀이니 알려드리긴 어렵네요.(ㅋㅋㅋ 죄송해요)
연필과 목탄 때문인지 차분하면서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전체적인 느낌이에요.
특히, 동네 곳곳을 다니면 멀리서 들려오는 시끌시끌함과 혼자만의 고요함이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밤하늘, 거실, 골목길, 빈터...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특히 떠다니는 작은 돌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나타나는 투명한 하늘빛은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그 작은 돌이 날아가는 순간 우주의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작은 돌 하나가 우주까지 생각을 이어지게 하네요.
빛나는 돌, 판권의 글씨, 면지까지 이어진 세 페이지에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렸어요.
라이트 블루와 라이트 그린이 더해진 느낌의 색!(뭐~ 제 느낌이니까요)
면지의 색깔이 빛나는 돌의 색과 같은 것 같아서
작은 돌이 빛은 그림책을 읽는 동안 계속 책을 감싸듯 비추고 있는 것 같아요.
블루와 그린의 색의 성격 때문인지 책이 더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다 좋네요. ㅋㅋㅋ
참! 책을 덮고 뒤표지의 도시에 깔린 빛까지 놓치지 말고 감상하세요.
- 돌, 돌멩이 그림책 -
나는 돌입니다 / 이경혜 글 / 송지영 그림 / 문학과지성사
돌 씹어 먹는 아이 / 송미경 글 / 세르주 블로크 그림 / 문학동네
작은 벽돌 /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글 / 줄리아 로스면 그림 / 정진호 역 / 그레이트북스
사샤의 돌 / 에런 베커 / 웅진주니어
샬롯의 애완 돌 / 스티븐 마틴 글 / 사만다 코테릴 그림 / 이소을 역 / 상상박스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 레오 리오니 / 정회성 역 / 보림
몇 권 더 소개해 보아요. <쿵 쿠구구 쿵 / 책마을해리>, <꿈꾸는 돌멩이 / 좋은나무성품학교>,
<돌멩이 / 키즈엠>, <리키, 너도 구를 수 있어 / 키즈엠>, <징검다리 / 이마주>도 있네요.
- 작가 시오타니 마미코 (しおたにまみこ) -
작가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림책 주인공 하나의 모습 속에 작가가 보였거든요.
설마 자신의 이야기?
이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 돌을 모아 온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끝까지 파고드는 하나의 모습이 곧 어린 시절 작가의 모습인 것이지요.
실재하는 돌과 상상의 돌을 섞어 꾸민 광물 도감 장면도 작가의 오랜 관심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 출판사 책읽는곰의 작가 소개 내용 중 -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는 주로 목탄 연필이라고 해요.
이 목탄 연필에서 조금씩 농도를 조정하면서 그려 나간다고 해요.
1주일에서 한두 달이 걸리는 것도 있을 만큼 그림에 따라 마무리 시간을 다르다고 하네요.
작가는 그림을 좀 더 빨리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요.
시오타니 마미코는 이 책으로 MOE 그림책상 신인상을 받았지요.
이 상은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래요.
검색을 하니 작가의 두 번째 책이 출간 예정이네요. 두 번째 책도 목탄으로 그렸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026.000026693.html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