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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ㅣ 바일라 9
김혜진 지음 / 서유재 / 2020년 1월
평점 :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 김혜진 / 서유재 / 2020.01.30 / 바일라 9
책을 읽기 전
김혜진 작가님의 책이라서 궁금해졌어요.
청소년문학의 작가님이자 그림책의 번역가로 활동 중이시거든요.
그림책 <가스통은 달라요>, <꽃밭의 장군>, 등을 번역하셨어요.
줄거리

태어나면서부터 내내 아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언니와 대학생 오빠, 엄마 아빠가 ‘나’의 가족이다.
나는 고등학교 진학한 지 한 달 된 그해 봄, 외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언니는 이사를 계기로 아끼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중에는 ‘그 인형’도 포함되었다.
내가 언제나 갖고 싶어 했던 ‘그 인형’을 온라인 중고물품 숍에 내놓으면서
언니는 ‘반드시 손 편지를 써야 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고 그 인형은 ‘네이’라는 이가 가지게 된다.

그런 어느 날, 병원에 있어야 할 언니가 사라졌다.
네이와 함께. 언니와 네이는 어떻게 된 걸까?

집으로 가는 방법을 기록하기 시작한 그해 봄 ‘네이’, ‘모’와 함께했던 따듯하고 다정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책을 읽고
알아보고 모으려 한다는 것, 물건을, 문장을, 길을.
왜 모으고, 기록하고, 알려 했을까?
무엇이 결핍되었기에 그런 것들로 채우려 했던가?
우리가 뭔가를 특별히 원할 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만족이란 뭘까?
p. 89
기록을(블로그) 하는 저는 이 생각들이 떠나지 않았어요.
내 머리속의 생각에 기록으로 길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가끔은 머리속의 생각들을 찾지 못해 헤매이니까...
길을 만들어 놓으면 언제든 꺼내어 보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그 기록에 허덕이고, 힘들때도 있어요.
뽑혀진 커다란 향나무를 보며 세 명의 감정은 달랐다.
모는 분노를, 네이는 슬픔을, 나는 허무함을 느꼈다.
화를 내고, 안타가워하고, 어쩔 수 없다고 느꼈다.
p. 99
같은 상황에 다른 감정, 생각을 갖는 우리들이지요.
어느 것 하나 틀렸다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감정들도 이해가 되거든요.
"모두가 기대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서로 해 주면 되잖아."
p. 113
인생을 사는 답이네요. 서로 기대하는 만큼 해 주면 되는 간단한 일을....
우리는 내가 더 해 주는 것 같은 비교와 속상함에 기대하는 일을 선뜻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새로운 길을 찾는 나, 갖기 위해 글로 적는 기록하는 모, 물건을 수집하는 네이.
그리고, 아픈 언니, 오빠까지도 전부 끌리는 캐릭터이네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다른이의 감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게 되요.
예전의 저의 상황을 떠올리면 상대의 입장도 다시 한 번 이해해 보게 되니까요.
사소한 선택에 따라 인생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아주 다양한 길들이 만들어지겠지요.
그러니 우리 인생의 길은 정답이 없는 것이고, 어느 하나 틀리다고 말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나는 오늘 어떤 길로 가는지 잘 들여다 보고 정리와 완성되지 않는 길에 힘들어 하지 않을 거예요.
- 바일라 시리즈 -

출판사 서유재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바일라'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까지 모두 아홉 권의 책이 출간되었네요.
제목부터 표지의 그림까지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을 책이네요.
몇 권은 제가 관심있게 보았던 책이라서 더 반갑네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