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
샬롯 졸로토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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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동생 / 샬롯 졸로토 글 / 사카이 고마코 그림 / 황유진 역 / 북뱅크 / 2020.02.25 / 원제 : 원제 Big Sister and Little Sister(19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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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만으로도 복작거리던 여동생들과의 추억들이 생각나네요.

세 자매의 제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의 그림은 추억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그려준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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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동생이 있었어요.

언니는 언제나 동생을 보살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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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동생을 보살펴 주었어요.

언니는 못하는 게 하나도 없구나, 동생은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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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어쩐지 혼자 있고 싶어졌어요.

"여기 앉아." "저쪽이야." "이쪽이야." "이렇게 해."

언니의 이런 말이 듣기 싫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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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부르고, 부르고, 또 불러요.

하지만 동생은 대답하지 않았어요.

 

 

언니의 애타는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책을 읽고

 

 

1966년에 쓰인 글에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의 그림을 입혔어요.

시간이 흘러도 자매들의 성장 과정은 비슷한가 보아요.

제 어린 시절도 그러했고, 조카들을 보면 이런 과정을 겪고 있으니까요.

 

 

첫째였던 저는 첫째라는 자리가 좋기도 싫기도 했어요.

첫째라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할 시간에 엄마는 집안일로 바쁘셨어요.

장남의 아내로,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엄마의 삶은 어린 제가 보아도 정말 힘들었거든요.

어릴 적에 엄마는 할머니 모시는 일에 많은 시간을 쏟아서 우리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저는 세 자매의 첫째로 두 여동생과 친구처럼 지내왔어요.

셋이다 보니 동네 친구들보다 오히려 셋이서 노는 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동네의 또래 친구들이 많지도 않아서 셋이서 더 잘 놀았지요.

 

 

바로 밑 동생과는 정말 잘 지냈지만 막냇동생과는 순조롭지 않았어요.

상냥하고 제 말을 잘 듣는 바로 밑 동생과는 달리 막내는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려 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 같아요.

몸이 약했던 첫째 동생을 엄마를 대신해서 제가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생을 못살게 구는 아이들은 제가 나서서 그 아이들을 만나서 야단을 치기도 했지요.

항상 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다니고, 하굣길에도 함께 하면서 문방구에서 군것질도 했지요.

인형 놀이, 소꿉놀이, 숨바꼭질, 재미있는 이야기, 봉숭아 물들이기, 목욕하기...

<언니와 동생>의 언니처럼 동생을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폈지요.

시간이 흘러 40여 년을 삶을 살면서 첫째 동생과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 중이지요.

그럼 막냇동생과의 관계 어떠냐고요?

가끔은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이제는 많은 것을 이해하며 큰 힘이 되어주지요.

때론 막내의 행동과 말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고 반성할 때도 있지요.

'우리 막내 잘 컸네'하며 속으로만 생각해요. ㅋㅋㅋ

 

 


 

 

 

- 언니와 여동생이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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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언니 / 김하루 글 / 권영묵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자매는 좋다! / 파울라 메카프 글 / 수잔 바튼 그림 / 이동준 역 / 고래이야기

내가 데려다줄게 / 송수혜 / 시공주니어

언니는 비밀이 너무 많아 / 시모나 치라올로 / 엄혜숙 역 / 미디어창비

흔한 자매 / 요안나 에스트렐라 / 민찬기 역 / 그림책공작소

너의 언니라서 참 좋아! / 브룩 실즈 글 / 코리 도어펠드 그림 / 조은미 역 / 중앙출판사

 

 


 

 

 

 

- 샬롯 졸로토의 Big Sister and Little Si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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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의 원작이라는 이야기에 원작의 그림들이 궁금해졌어요.

한글판으로 <우리 언니 / 사파리>에서 2002년에 출간된 적이 있네요.

당시의 그림 작가님의 마사 알렉산더의 그림으로 그려졌네요.

<언니와 동생>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의 그림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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