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품에 쏘옥! ㅣ 그림책 숲 20
김희연 지음 / 브와포레 / 2019년 11월
평점 :

엄마 품에 쏘옥! / 김희연 / 브와포레 / 2019.11.07 / 그림책 숲 20

책을 읽기 전
<내 친구 무무>의 김희연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네요.
표지부터 사랑스러운 하트가 가득하네요.
엄마 품에 쏘옥! 안기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줄거리

두근두근, 기대로 가득했던 열 달을 지나
꼬물꼬물, 너는 엄마 품에 안겼단다.

그날부터 너는 엄마 품에 쏘옥!
배가 고플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엄마가 밥을 먹을 때도 팔 사이에 쏘옥.
엄마가 일을 할 때도 발 아래에 쏘옥.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주 가끔은 혼자서 시간 보내기도 정말 좋아해.
하지만, 아가야!
네가 없는 곳에서도 엄마 마음은 네 생각으로 금방 가득해져.
책을 읽고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와 엄마의 사랑을 그린 많은 책 중 한 권이라고 생각했지요.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를 키우면 육아에 지치며 신이 나던 지난 시절이 생각나요.
그 누구의 품에 안기지 않던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기도 했지만
신랑이 출근하고 힘들도 지치는 날에 울면서 아이를 혼자 돌보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책 속의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에 젖어갈 즘에
엄마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모습에 격한 공감을 하게 돼요.
아이만을 위해 직장 생활을 접어버렸던 나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아이가 전부이면서도 아이가 없는 나만의 시간에 행복해하기도 했지요.
정작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 아이들이 걱정되어 오후 시간을 비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휴식을 원하면서도 아이 옆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스스로가 싫었던 기억도 있어요.
그렇게 육아는 이어져서 아이들은 다 컸네요.
이제는 사춘기의 아들들에게 함께 무언가를 하고 알려주기보다
함께 할 시간들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표지 속에 엄마와 아이가 꼬옥 안은 모습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춘기 아들들을 안은 제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네요.
여유 있는 주말 아침이면 고등학생 아들이 잠에서 깨어나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오지요.
그럴 때면 저보다 더 큰 그 아이가 어찌나 귀여운지요.
다 큰 아이도 귀여운 걸 보면 친정 엄마가 절 내려다 보던 눈빛이 생각이 나요.
엄마는 늘 네 맘속에, 너는 늘 엄마 맘속에...너는 언제나 엄마의 사랑이야.
사랑해, 우리 아가! 엄마한테 와 줘서 정말 고마워!
책 속에서 가장 좋은 문장이네요
(책이 중간에 접지면이 활짝 펴져서 책 읽기가 너무 좋아요)
- 김희연 작가님의 작품 -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 전, 이미 프랑스 출판사 플라마리옹(Flammarion)의 그림책
《Au Jardin de Mon Coeur(꽃의 요정)》에 그림을 그렸지요.
‘작고 소소한 식물, 과일, 여성스러운 색과 통통한 동물을 좋아해서 이들을 소재로 한,
따뜻해서 자꾸 생각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아요.
<내 친구 무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04790276
- 함께 읽는 <엄마 품에 쏘옥!> -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회원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엄마 품에 쏘옥!>을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육아에 대한 폭풍 공감, 분홍분홍한 예쁜 그림에 푹 빠져드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