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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님은 어디에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0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내 별님은 어디에 / 토네 사토에 / 엄혜숙 역 / 봄봄출판사 / 2019.09.27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0 / 원제 : Où est mon étoile ?(2015년)

책을 읽기 전
토네 사토에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책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지요.
표지부터 환상적인 그림을 마주하네요.
아름다운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줄거리

그 사람은 그날,
피나의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피나의 소중한 사람은 별님이 되었대."
"저 멀리서 너를 지켜보고 있을 거야."

"그러면 나, 그 별님을 만나러 갔다 올게."
그 사람을 찾으러 둘이서 자주 함께 놀았던 물가, 꽃밭, 연못가까지 둘러보지요.
하지만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었지요.
"조금 더 위쪽을 찾아봐요."

더 높은 곳을 찾아보라는 말을 들은 피나는 하늘에 닿을 것 같은 나무를 찾아 꼭대기까지 올라가지요.
하늘에 떠 있던 별이 피나에게 말을 건네지요.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은 이미 어디에도 없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을 남겨 두었죠. 그건 바로 당신과의 추억이랍니다."

"슬플 때는 마음 그대로 울어도 좋아요.
눈물이 말랐다면,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리에게도 들려줘요.
그 사람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당신과 함께 느낄 수 있으니까요."
피나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떨어지가 셋째 별이 말을 하지요.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였을까요?
책을 읽고
'이별이 아름다워요'
이별을 이렇게 아름답게 말할 수 있다니 그저 놀랍네요.
이별이라는 것이 서로 헤어지게 되는 의미가 있지요.
사람끼리의 이별, 반려동물과의 이별, 고향과의 이별, 물건과의 이별, 나의 감정과의 이별....
이별의 대부분은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슬프고, 쓰라리고, 도려내는 듯한 통증들,
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어떤 단어나 문장으로도 표현할 길이 없지요.
다만,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의 감정들이 어떻게 변화가 되느냐에
공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내 별님의 어디에>를 읽다 보면 그림의 아름다움에 먼저 빠져들게 되네요.
그리고 별들이 말하는 문장들에서 작은 위로를 받아요.
피나의 친구들은 우리 주변의 친구들이지요.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싶었지만 쉽지 않지요.
하지만 그들은 피나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들이지요.
저도 별님들처럼 멋진 말로 위로는 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친구가 되고 싶네요.
별님들이 말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일상을 함께 하지 못하는 그리운 이들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들에게 감사하다, 고맙다는 많은 이야기를 생전에 건네지 못했고,
일상을 살아가다 보니 그들을 잊고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들과의 작은 추억 하나 꺼내어 그들을 생각하고 저를 위로해 보아야겠어요.
- 토네 사토에 그림책 -

토네 사토에 작가님의 그림은 마치 꿈속의 아름다운 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작가님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일본에서 태어났고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아동복 업계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밀라노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동물과 자연을 즐겨 그리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발견한 독특한 시상과 영감을 꿈꾸듯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해 낸다고 해요.

아직 출간되지 않는 그녀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검색을 하는 동안 작품들의 장면을 보았는데 캐릭터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호기심이 생기네요.
- 함께 읽는 <내 별님은 어디에> -

제가 진행하는 그림책 모임에서 <내 별님은 어디에>를 신간 그림책으로 소개했어요.
작가님의 그림책을 처음 보시던 분께서 "아름답다"라는 말씀을 연이어서 계속하시네요.
토네 사토에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함께 가져가서 소개했지요.
책장만 잠깐 넘겨보시고도 그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들에 빠져계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