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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큰 침대 ㅣ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평점 :

아주아주 큰 침대 / 분미 라디탄 글 / 톰 나이트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2019.12.20 / I LOVE 그림책 / 원제 : The Big Bed (2018년)

책을 읽기 전
표지 속의 호랑이 무늬의 잠옷을 입은 귀여운 소녀.
그 소녀를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의 표정이 다르네요.
무슨 일인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우리, 아주아주 큰 침대 얘기 좀 할까요."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에요. 누군가 마음에 상처받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아빠, 여기 좀 앉아 보세요."

낮 동안엔 아빠랑 나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멋진 레슬링 상대이고 엄청난 말 태우기 기술을 갖고 있잖아요.
아빠는 우리 팀의 소중한 멤버이지요. 바로 VIP!

하지만 밤마다 우린 같은 고민에 빠져들잖아요.
도대체 엄마는 누구 거지?

아빠는 이미 엄마가 있잖아요?
아마 일주일에 서너 번쯤음 아빠가 잠이 들도록 할머니가 자장가를 불러 주시지 않겠어요?
아빠는 멋진 바다 물고기 조명들이 밤에 나를 지켜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컴컴한 그림자들을 사라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그림자들을 만든다는 걸 알아야 해요.

아빠를 위한 해결책!
아이가 제시한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읽고
엄마 쟁탈전!
누구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을까요?
네~ 우리가 경험했던 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현실과 같은 결말이지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일 저 나이쯤의 아이를 보니 그저 엄마 미소만 나오네요.
이렇게 "엄마!", "엄마!", "엄마!"만 찾는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는 어떨까요?
엄마만 바라보는 엄마 바라기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는 아이만 바라보는 아이 바라기이지요.
ㅋㅋㅋ 서로가 함께 바라보기는 어려운가 보네요.
그렇지만 아빠는 아이의 이야기를 아주아주 진진하게 경청하고 있어요.
아이가 앉아달라고 했던 아주 작은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모으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요.
아이의 이야기에 적절한 리액션까지 더해주면서 호응을 보여주네요.
아빠가 이렇게 들어주면 아이도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관계 속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과정들을 배우게 되네요.
'진지한 경청'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아주아주 큰 침대> 속의 아빠에게 박수를 보내요.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꼬옥 만나보시길 바래요.
엉뚱함과 솔직함을 가진 아이에게 홀딱~ 넘어가서
책 속의 아빠처럼 혼자서 외톨이처럼 불편함 잠을 주무실 수도 있어요.
- 침대 그림책 -

침대 밑 괴물 / 션 테일러 글 / 닉 샤랫 그림 / 북극고
누에콩의 새 침대 / 나카야 미와 / 김난주 역 / 웅진주니어
내 침대가 제일 좋아! / 미즈 켈리 글 / 메리 맥퀼런 그림 / 우현옥 역 / 봄볕
침대와의 싸움 / 마르탱 파주 글 / 산드린 보니니 그림 / 김양미 역 / 다산어린이
큰 침대 사 주세요! / 마누엘라 올텐 / 한희진 역 / 꿈터
내가 꿈꾸는 침대 / 로렌 차일드 / 고수미 역 / 미세기
침대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59486179
- 함께 읽는 <아주아주 큰 침대> -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아주아주 큰 침대>를 신간 그림책으로 소개했어요.
아이의 표정만 보아도 웃음이 나오는데 아이에 맞추어주는 아빠의 모습에 다들 신이 나셨네요.
특히 아이의 작은 의자에 앉아 아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빠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라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