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시간 - 2020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15
이진희 지음 / 글로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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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시간 / 이진희 / 글로연 / 2019.10.10 / 글로연 그림책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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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좋아하는 작가님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로부터 선물로 받는다면....

이보다 좋은 수는 없겠지요.

<도토리시간>은 그렇게 저에게 온 책이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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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힘든 날이면

나는

작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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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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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계곡으로 변한 빵들과 희미한 숲속이 된 책 사이를 지나

기억이 담긴 바다를 건너... 거의 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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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야!"

액자 속 다람쥐는 자신의 꼬리를 액자 밖으로 길게 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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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다람쥐는 도움을 준다.

주인공은 어떤 시간을 갖게 될까요?

 

 


 

 

 

책을 읽고

 

 

'나를 위한 책이다.

이기적이지만 보호받으며 혼자 있고 싶다.

저마다의 공간과 거리가 필요한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누군가가 내 부름에 자신을 내어주고 나를 혼자 있게 보호해 준다는 것을 꿈꾸었던 저예요.

(생각해보니 이런 휴식의 시간을 바라고 있는데

과연 다른 이를 위해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었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되네요.)

이런 꿈같은 휴식의 시간의 내용을 그림책으로 만날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육아, 직장, 관계, 나 자신에게 지쳐가는 날도 있어요.

이런 날은 내가 얼마나 작아지는 스스로 자괴감이 생길 정도이지요.

그 자괴감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휴식을 갖고 싶지만

나를 보호해 주는 이가 없다는 생각에 항상 반복된 그 자리에 있어요.

 

 

도토리 안에서 뒹굴거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는 주인공을 보며 위로를 받아요.

도토리 안에 들어가 편안한 색이 있는 장면에 작게 그려진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이 주는 따스함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네요.

움츠렸던 어깨는 펼 수 있게 되고, 작아졌던 마음은 기운을 얻었어요.

이렇게 책만 보아도 에너지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장면에 다른 도토리시간들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함께 하늘을 보는 장면에서는 울컥하네요.

 

 

처음 그림책을 읽고는 그 의미를 몰랐어요.

조금 나를 차분히 끌어올릴 수 있게 조용하고 집중이 필요한 곳에 읽으면 더 좋은 것 같아요.

페이지 한 장마다 들어가 있는 정성을 보았어요.

작가님의 그림이 가장 중요하지요. 거기에 더해진 페이지마다에 정성이 보였어요.

행간 사이에서 숨을 고르며 머물기도 했어요.

180도로 펼쳐지는 책에 구석구석 눈길을 보낼 수 있었지요.

바인딩하고 있는 실의 색깔마저도 책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말과 집이 있는 장면은 90도로 세워서 볼 때와 180도로 펴서 볼 때 무언가 달라보이네요.

 

 


 

 

 

- 이진희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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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할머니 / 김인자 글 / 글로연

어느 날 아침 / 이진희 / 글로연

기다릴게 기다려 줘 / 이적 글 / 웅진주니어

 

 

출판사 글로연의 첫 번째 책 <책 읽어주는 할머니>의 그림을 그렸던 이진희 작가님이시지요.

여기 위의 세 권이외 아동문고의 그림작업도 몇 권하셨어요.

저는 이진희 작가님의 그림책은 전부 소장하고 있지요.

<어느 날 아침>은 재출간되었는데 두 권의 책 모두를 가지고 있어요.(은근 자랑 중)

저는 이진희 작가님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마음에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아요.

 

 

 


 

 

 

 

- 함께 읽는 <도토리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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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모임을 위해 집을 나서던 중 받게 된 책이었어요.

좋은 그림책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행복함에 배송된 박스 그대로 가져갔어요.

표지에서 갈대에 가려진 제목, 작가 이름을 발견하시고 정성 가득한 책인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아름다운 그림과 글에 흠뻑 취해 마지막 장인줄도 모르고 책만 바라보고 계시네요.

바코트가 어울리지 않게 눈에 들어와서 조금 아쉽다는 분도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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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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