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아기씨 보랏빛소 그림동화 9
박세연 지음, 이헌익 사진 / 보랏빛소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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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아기씨 / 박세연 글 & 도자기 / 이헌익 사진 / 보랏빛소어린이 / 2019.08.20 / 보라빛소 그림동화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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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을 받는 거라 생각해요.

<민들레 아기씨>는 선물 받은 책이에요. 그 마음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남기려 해요.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하늘이 너무 예쁜데 <민들레 아기씨>에도 그런 푸른 하늘이 들어 있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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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이제 헤어지는 거예요?”

“너희들 속에는 엄마를 똑 닮은 예쁜 꽃이 들어 있단다.

그러니까 어디 있더라도 늘 엄마랑 함께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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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얘들아, 안녕! 나 먼저 갈게요.”

하나둘 용기를 내어 바람을 따라서 파란 하늘 위로 날기 시작했어요.

 

 

“아가. 이제 네 차례란다!”

“제 날개는 너무 작아서 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작으면 가벼워서 더 잘 날 수 있지. 네 날개를 한번 믿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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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 붙어 버리기도 하고,

부드럽고 포근해 보이는 황소의 털에 내려앉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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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양철 지붕에 내려앉았던 아기씨는 뿌리를 내릴 만한 흙을 찾아 바람을 기다리지만

떨어지는 빗방울에 날개가 무거워져서 하늘을 날 수 없었어요.

빗물과 함께 골목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네모난 돌들이 메워 있어 흙 한 줌 보이지 않았어요.

민들레 아기씨는 돌바닥 틈에 끼인 채로 비가 오는 내내 울고 또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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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너는 민들레 홀씨구나. 민들레는 어떤 꽃보다도 강하단다.

아주 적은 흙만 있어도 꽃을 피울 수 있지.”

지렁이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딱딱한 돌바닥 사이이 빗물을 받아 촉촉해진 흙이 가득했어요.

 

 

“그래. 여기서 꽃을 피워내자!”

며칠 뒤,

긴 잠에서 깬 아기씨는 깜짝 놀랐답니다.

 

 

아기씨는 어떤 모습일까요?

 

 


 

 

책을 읽고

 

국내 최초의 도자기 그림책!

 

민들레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놀라웠어요.

계단과 계단 사이의 작은 틈의 흙,

도로변 배수구 구멍 사이, 벽의 갈라진 틈 사이, 지붕....

노랗고 탐스러운 꽃은 아름답고 바람 따라 흔들리는 꽃줄기를 보며 여리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흙과 수분으로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를 보면서 강인함 느끼게 되지요.

 

책을 읽는 동안 아이를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너의 어떤 앞길에도 좌절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 말이지요.

민들레 아기씨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찾고 예쁜 꽃을 피워내지요.

 

 

<민들레 아기씨>의 겁 많고 소심한 홀씨를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을 믿고 어려움을 겪지만 혼자서 잘 견디는 홀씨도 모두 사랑스럽네요.

같은 듯 다른 책 강아지 똥이 생각나는 책이네요.

민들레를 보면 생각나는 책이 <강아지똥>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쿠키처럼 보이는 <민들레 아기씨>의 등장인물들은 전부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 인형이라고 해요.

유약 없이 흙의 재질을 그대로 살려 구워냈기에 그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이 전달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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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지에 가득한 노오란 민들레 꽃. 들판 가득히 펼쳐져 있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실제로 보면 더, 더, 더 예쁜 면지라지요.

 

 


 

 

 

- <민들레 아기씨>가 만들어지는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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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민들레 아기씨>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볼 수 있네요.

출판사 보랏빛소에서 출간되기 전 텀블벅에서 진행되어서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네요.

작가님은 텀블벅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얼리버드 선물로 캐릭터의 냉장고 자석을 만들어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저런 선물을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요. ㅋㅋㅋ)

또 다른 비하인드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요.

 

박세연 작가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ceosen

 

 


 

 

 

- 민들레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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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버스 / 어인선 / 봄봄출판사

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 / 이옥선 글 / 이음 그림 / 나한기획

꼭꼭 봄바람 / 송현주 / 반달(킨더랜드)

민들레 / 아라이 마키, 타카하시 히데오 / 사과나무 역 / 크레용하우스

민들레는 민들레 / 김장성 글 /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강아지똥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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