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의 탈출 와일드 로봇 2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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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의 탈출 / 피터 브라운 / 엄혜숙 역 / 거북이북스 / 2019.08.20 / 원제 The Wild Robot Escapes (2018년)

 

 

 

 

책을 읽기 전

 

 

'필요한 수리를 받는다. 새로운 삶에서 탈출한다.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와일드 로봇>의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로즈가 했던 생각이었다.

1편을 읽으면서 2편 소식을 함께 전했는데 와~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수 있다니 신이 난다.

영화 같은 스토리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하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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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로즈, 힐탑 농장에 온 걸 환영한다. 내 이름은 샤리프야. 이제부터 내가 네 주인이란다.”

로즈가 머물 힐탑 농장에는 농장 주인인 샤리프 씨와

늙은 개 오스카, 샤리프 씨의 딸 자야와 아들 재드가 살고 있었다.

 

 

p. 28

“전 괴물이 아니라 로봇이에요. 제 이름은 로즈랍니다.”

소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괴물이, 로봇이, 기계가 방금 동물의 언어로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p.32

“제작자가 질문했어요. 어떻게 망가졌는지,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모든 질문에 제대로 대답한 로봇은 수리를 받고, 나머지는 폐기되었죠.

전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장을 했어요.

로봇 공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제 진짜 모습을 감추었죠.

저는 다른 로봇과 똑같이 행동했어요.

기러기를 입양했다거나,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다거나, 레코 로봇에 대항해 싸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그저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필요한 말만 했어요. 그리고 그게 효과가 있었죠.”

 

 

“저에게 이곳은 안전하지 않아요. 그들이 제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저를 파괴할 거예요.

그래서 전 때가 되면 이곳을 탈출하려고 해요.”

 

p46      

“다시는 내 허락 없이 농장을 벗어나지 말아라, 알겠니?”

탈출이 그렇게 쉬울 리 없었다. 숲 가장자리에 샤리프 씨를 태운 트럭이 보였다.

그는 램블러에 앉아 로즈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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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1

“저는 로즈라는 이름의 로봇을 찾고 있어요. 전 브라이트 빌이고, 로봇의 아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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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33

“너희들이 해냈구나! 전송기를 떼어 냈어! 정말 고마워.”

 

 

p. 152

그날 저녁은 슬픈 작별 인사로 가득했다.

첫 번째는 기러기 무리와 젊은 우두머리의 작별이었다.

다음은 로봇과 소들의 작별이었다.

마지막 작별 인사가 가장 힘들었다.

“네가 집에 잘 갔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네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싶어!”

“만약 기러기가 농장을 찾아와 깃털 하나를 선물한다면, 내가 고향에 잘 도착했다는 뜻이야.”

“로즈, 우리에게서 어서 도망쳐! 명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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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로즈는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로봇이 자유를 갈망한다.

 

 

<와일드 로봇의 탈출>을 읽기 시작해서 30페이지가 다 되도록

야생에서 살았던 로봇인지, 그 기억이 다 지워진 새로운 로봇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물론 야생성을 학습한 로즈여야지 스토리는 이어가겠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긴장감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와일드 로봇의 탈출>이다.

결국 새벽 시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책을 읽어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역시 결말을 알고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빠른 진행 속도로 지루할 틈이 없고, 책을 펼치면 결말이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다.

 

 

p 109

'잊어버리다.'

그녀의 컴퓨터 뇌는 섬에서 있었던 일들을 너무나 자세히 기억했다.

그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까 봐 불안했다.

로봇은 언제든지 기억을 지울 수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깨끗하게 지워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로즈가 느끼는 마음의 짐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면, 로즈의 존재도 의미가 없다.

로즈는 행복했던 옛 삶을 기억하고 싶었다.

 

 

p. 118

“혹시 너한테 결함이 있어?”

“아니야, 괜찮아. 나도 똑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 봤어. 내가 결함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아.

나는 조금... 다를 뿐이야. 다른 게 결함이 있는 것과 같은 걸까?”

“아니, 그렇다면 우리 모두 결함이 있는 거겠지.”

 

 

로즈가 가진 결함은 자유를 원한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기러기 아들 브라이트 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로즈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로봇이라고 생각했던 기계가 내가 생각했던 행동들보다 더 뛰어넘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로봇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다.

 

 

로즈를 보면 주위를 돌아보는 그런 멋진 로봇이다.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삶에 조용히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돌볼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 돌보기도 한다.

인간들조차도 하지 않는 일을 로봇이 하는 중이다.

나는 로즈만큼 주변을 돌아보고 주변의 것들이 관심을 갖고 있나?

내 삶에 목표를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 <와일드 로봇> 1편 읽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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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1권에는 야생의 섬에 남겨진 로즈가 치열하고도 감동적으로 생존한 이야기였다.

가족애, 진심 어린 우정까지 로봇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와일드 로봇>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0197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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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이렇게 덧싸개를 벗으면 로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나 보다.

이런 책의 물성을 좋아하는 나는 한글 번역본이 아쉽다.

이 로봇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다.

평소에는 잘 모르겠는데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팔, 다리가 유난히 길어 보이는 그림에

천공의 성 라퓨타의 로봇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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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피터 브라운 이야기 -

 

 

와일드 로봇이 진정으로 속한 곳은 어디인가? 태어나 첫해를 보냈던 섬일까?

아니면 다른 로봇들과 함께 인간을 위해 일하는 문명사회일까?

나는 로즈가 자연과 문명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상상했다.

그리고 만약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로즈가 야생 동물들과 섬에서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로즈에게 선택권이 있을까?

 

 

로즈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속편을 쓰면서 이런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이야기에는 마음과 영혼, 모험과 과학, 심지어 철학까지 담겨야 했다.

새로운 캐릭터와 배경을 만들어야 했고, 그 모든 것은 나중에 제 역할을 해야 했다.

마치 모든 조각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하는 퍼즐처럼 복잡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의 글을 읽었다. 로봇 공학과 자동화, 그리고 인공 지능을 공부했다.

지칠 줄 모르는 로봇의 수고로움 덕분에 인간들이 편안하게 사는 미래 사회를 상상했다.

그 한가운데에는 새로운 삶에서 벗어나,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야생성을 회복하는 로즈가 있었다.

퍼즐 조각은 들어맞기 시작했고, 여러 해를 연구하고, 생각하고, 쓰고, 그리면서 지낸 끝에

나는 두 번째 소설 《와일드 로봇의 탈출》을 펴내게 되었다.

 

 

-피터 브라운 / 출판사 거북이북스의 책소개 내용 발췌 -

 

 

작가 피터 브라운 홈페이지에 가면 <와일드 로봇>의 탄생 이야기가 있다.

http://www.peterbrownstudio.com/the-wild-robot/

 

 

오늘도 행복한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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